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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은 너무바빠 > 살며 생각하며

시장님은 너무바빠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47:57
조회수
750

글제목 : 시장님은 너무바빠
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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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자 2004-09-29
조회수 21

등록일자 2003/09/29
조회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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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합천 가야산에서 있었던 전국 농민동호회 모임에서 하룻밤을
새고온 다음날 강릉에서 있었던 양봉농가 모임이 이어져 또 하룻밤......

가야산 참 아름답더군요
호남쪽의 산에 비해 높고 웅장한것이 설악산을 연상케하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었습니다

해인사에 들러 팔만대장경을 창틈너머로 구경하고 나오는길에
11시경 3인의 스님이 펼치던 북치기
종각안에 세워진 키보다 큰 북을 두드려 만들어내는 신기에 가까운 소리는 뭇인간들을 황홀경에 빠뜨리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종을 치는것으로 마감할때까지 누구하나 자리를 뜨지않고 숨소리조차 내지않더군요

큰 산에 큰 사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이 잘 보존된 원인중의 하나인듯합니다

강릉에서는 바닷가에 지어진 통나무집에서 밤을 세워가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눈을 붙이니 어느덧 새벽
바다위로 솟아오르는 해를 구경하고(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낮에는 모임을 준비한 회원님의 집에 들러 꿀벌을 기르는 봉장을
구경한후 북한 잠수함을 구경했습니다

좁은 내부도 구경할수 있었는데 마치 2차대전때의 독일 잠수함같은데
그렇게라도 만들어 운용하는 북한의 집념이 대단하기도 하고 딱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아침 시장님과의 면담이 성사됐으니 오라는 연락을 받고
정읍시 양봉협회 분회장과 운영위원 4명이 만났습니다
얼마전 협회분회장의 독선에 반대하여 운영위원제도를 만들었고
저도 마지못해 그중의 한명이 되었었지요

비서실에서 잠깐 기다렸더니 안에서 시장을 만나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고 우리는 그 뒤에 들어갔습니다
차한잔씩을 대접받고 정읍시 양봉농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불과 몇마디 한것 같았는데 곧 일어서게 된 이유는 곧 이어 들어오는 다음차례 시장면담자들에 의해서였습니다
시장님은 너무도 바쁘더군요

누구나 시장님을 만나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처럼 자기가 속한 단체나 계층의 이익을 위한것일텐데
서로가 자기몫을 찾으려고 그렇게 바쁜것을
오늘 본의아니게 알아버렸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었나봅니다

밖으로만 나돌다가 망한 본업을 잊은 촌놈들이 한둘이 아닌걸 알고 있으므로 괜히 나섰나 걱정이 되는데.......
서둘러 집에 돌아와 꿀벌들의 겨울먹이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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