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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아침고요수목원 > 사진게시판

한계령, 아침고요수목원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5-11-18 16:52:06
조회수
1,135

양봉가인 우리에게 요즘은 휴식의 계절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바쁘게 일한 보상으로 1년에 한번 가는 휴가를 즐길수 있는 계절이지요.
올해는 어디로 갈까...
형제들과 함께 가는 2박3일의 여행...
목적지를 정하지못하고 우리에게 미루기에 저는 총각때 속초가는 고속버스에서 보았던 한계령의 비경을 잊지못하고 그곳을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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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들른곳은 가평의 아침고요 수목원.
가평은 예전에 화악산에서 꿀벌과 함께 2년이나 여름을 나면서 많이 다녀본곳이라서 낯설지않고
어느곳이나 산좋고 물좋은...제가 보기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광좋은 곳이며 울 마눌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산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으면 감자건 옥수수건 무지 크고 많이 열렸다는 거짓말같은 얘기의 근원지인곳~

아침고요수목원의 연혁표가 있어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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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 한상경교수는 흙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는 기독교인으로서 잊혀진 낙원,에덴동산을 다시한번 현대인의 가슴속에 재현하려고 부단히 꿈꾸며 살아왔고 그의 신념은 그 꿈을 실현케했다.

한상경 교수는 세계 각국의 정원과 식물원을 방문하면서 한국정원의 정립및 모형제시의 필요성을 느끼고
먼저는 한국사람들에게 그리고 나아가 세계인들에게 드러내 보여줄 한국정원인 아침고요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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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자는 삼육대학교 교수였군요.
삼육대학교는 제 7일 안식일교회 교단에서 운영하는 대학이며
예전에 '아드레날린'으로 유명했던 '이상구'박사도 안식일교인이었습니다.
비교적 깨끗하고 순수한 믿음을 추구하는 종교라고 저는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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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계곡은 아니지만  물이 많은 산의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여 만든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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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계곡을 건널수 있게 만든 다리와 그 건너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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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랗게 물든 나무는 낙엽송이랍니다.
소나무와 달리 가을이면 모든 잎을 떨궈버리고 홀가분하게 겨울을 나는 나무...
낙엽송은 일직선으로 곧게 자라며 단단해서 요즘에는 인삼밭의 지줏대로  많이 쓰이기에  꽤 가격이 나갑니다.
진안의 우리산에도 낙엽송이 많아서 벌목업자들이 탐을 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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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의 굵기라면 30~40년은 되었을테니 원래 있었던 나무들을 살려두고 개발한것으로 보입니다.
그사이에 벤치가 놓여있어 한껏 운치가 있는듯.......
울 마눌 서방손을 잡고 끌면서 사진을 찍자고 합니다~

낙엽송이나 잣나무 아래는 어지간한 잡초들이 자라지못해 깨끗하답니다.
뭔가 타식물들에게  배타적인 물질을 분비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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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에 보이는 짙은 녹색의 나무는 잣나무입니다.
마눌의 가족들에 의하면 가평에는 산에 자생하는 커다란 잣나무들이 옛날부터 많았다니 지금도 잣의 산지로 유명한 까닭이겠지요.

예전에 화악산에서 벌과 함께 지내던 시절...
집으로 철수하기 며칠전에 잣나무에 올랐습니다.
가지가 많아서 오르기도 쉬웠지만 의외로 탄력도 있고 단단한것이 꽤 괜찮은 나무인듯하더군요.
커다란 잣송이를 포대에 담아 정읍까지 가져왔으나 파란 잣송이는 송진은 왜 그리 많이 나오는지..
열매는 덜익어서 주변사람들에게 잣송이를 구경시켜 주는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잣나무는 곧게 자라지만  연해서 목재로서의  가치는 낙엽송만 못한것같더군요
낙엽송은 땔감으로서도 인기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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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수많은 식물들이 있었으나 계절이 계절인만큼 눈에 띄지는 않고
단풍이 절정인 낙엽송은 멀리서도 환하게 띄입니다.
그러나 이시기는 불과 며칠...금새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게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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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가까이 온 마눌이 신이났습니다.
불과 5분거리에 고향친구가 미용실을 하고 있다는데 거기 들를 시간도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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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자꾸 서방손을 잡아끄는 마눌~~
사진찍는것이 뭐가 그리 좋냐는 저의 말에 남는것은 사진뿐이라는 마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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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화온실..
온실 좋지요. 하나쯤 있으면 겨울에 휴식시설로도 좋을텐데....
이렇게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2봉장에 비닐하우스로 만든 휴게시설은 꼭 만들려고 합니다.
그안에 나무난로도 놓고 기타 식물들도 심어놓으면 겨울에 참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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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선인장들을 옹기종기 모아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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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필요없는 식물은 없는법...
선인장 종류는 종기등에 아주 요긴하게 쓸수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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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꽃을 모아놓을 수 있는 온실은 역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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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서 볼것이 적었다면 가을이라서 볼수 있었던 꽃도 있었습니다.
각종 국화를 전시해놓은 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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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국화축제에서 보았던 모습을 여기서도 보게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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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 하나를 온통 국화로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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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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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 간 꽃들을 어찌 한창인 국화에 비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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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이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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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고 닫을수 있는 창과 그아래 알미늄 커튼을 쳐서 광선의 양을 조절할수도 있는 지붕시설입니다.
온실 건설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할것으로 추정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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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뒤안엔 얼마나 많은 노력들이 숨어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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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로 가꿔놓은 국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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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국화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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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으로 오르는중..

철없던 10대의 어느날....
강원도 양양으로 송이버섯을 따러간다며 고속버스를 탓던 저에게  한계령의 모습은 그야말로 경이롭게 보였습니다.
기암괴석 사이사이에 보이는 원시림들. 그리고 커다란 고사목들...
인생에 몇 안되는 충격적인 그 장면을 잊지못해  결혼할때도 신혼여행지로 당시에 인기있던 제주도로 안가고 강원도로 잡았지요.
1톤 트럭을 타고 ...

그때도 날이 흐려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는데  이번에도 비가 내려서 안개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절경들을 지나칠수 밖에 없었으니
어휴, 억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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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바다가 보이기에 잠깐 차를 세웠습니다.
형님, 형수님 바닷가 첨와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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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근무중인 막내가 근무중인 부대와 제휴중인 아이파크콘도는 면회올때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수 있습니다.  30평 짜리가 7만원..
마눌이 준비해간 재료로 아침식사까지 해결했지요.

휘황찬란한 불빛은 골프장인듯한데...
두승산에 골프장을 세우려던 업자들에 대항하여 대법원까지 갔던 옛날이 떠오릅니다.
당시에 후배와 함께 반대대책위 공동대표를 맡아 긴박했던 시간도 이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군요.
두승산 신령님이 기특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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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보니 예보대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산쓰고 우비입고 도전한 설악산 행...
아마도 긴 가뭄으로 거의 멈췄을 물이 꽤 많이 흐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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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금성을 오르는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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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으로 사라지고 안개속에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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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올라야 한다는 주장아래 탄 케이블카...
아래로 보이는 울긋불긋한 단풍에 탄성도 잠깐. 금새 안개에 싸여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실은 안개가 아니고 구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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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때도 왔던 곳인데 안개와 비때문에 주변이 너무 위함하게 보이는군요.
미끄러져서 저아래로 떨어지면 뼈라도 찾을수 있으려나??
오금이 저려서 가쪽으로 가기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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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표지판 이나 안전시설이 전혀 없는것이 좀 이상하기도 하고
아 글쎄 저기서 미끄러지면 어떻하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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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한다는 마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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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구경은 그렇게 끝내고 횡성 둔내면 태기산자락에서 펜션업을 하는 친척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첫째가 기어다닐때쯤이니 결혼 한두해 후였겠지요.
6월인데도  추워서 꿀벌들이 한낮이 된 다음에야 활동을 시작하는데 무슨 꽃인지 화분만 잔뜩 들어오고 꿀은 안들어오더군요.

그곳이 고지대라서 원래 그렇다는 노 양봉인의 말을 듣고 불과 열흘만에 철수 했던곳...
네비를 찍었더니 소문으로 들었던 구룡령 옛길을 넘어갑니다.
저리 고운 단풍을 안개때문에 제대로 못본 아쉬웠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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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너무 가까웠던 펜션시설에  까무러칠뻔했던 밤을 뒤로하고 이곳은 남이섬 입구
저 배를 타고 앞에 보이는 섬으로 들어간다는군요.
비도 오는데 왠 청승이나며 들어가지말자는 저의 주장은 다수결에 묻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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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끊고 순서를 기다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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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것도 없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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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깢 매타쉐쿼이아는 정읍에도 있고 가까운 담양에도 훨씬 길고 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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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의 움막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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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가에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원시인 엄마와 아빠는 엉뚱한곳에 만들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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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들을 의식했는지 이질적인 중국풍의 동상이....
돈벌이 잘하는 섬의 표본을 구경했습니다.

마눌의 말에 의하면 초등학교때 인기 소풍장소였던  남이섬은 넓고 넓은 잔디밭이 아주 아주 평화롭고 한적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때의 모습과 너무 다르다고 하는군요.
저는 친일파 소유라는 부정적인 인식까지 더해져서 별로 정이 안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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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양평쯤으로 기억됩니다.
온산이 불이나서  활활 타오르는 듯한  단풍모습입니다.

비 때문에 지장이 많은 여행이었지만 반가운 비덕분에 조금은 물걱정을 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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