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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텃밭가꾸기 > 사진게시판

솔방울,텃밭가꾸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8-07-17 21:48:40
조회수
2,957

오늘은 초복...
이름에 걸맞는 무더위가 시작되었군요.
한여름의 로얄제리 생산은 꿀벌들뿐 아니라 주인인 저에게도 고역이지요.
대구의 더위만큼은 아니지만 이곳 정읍도 시원한곳은 아니고 더구나 저는 한낮에  밖에서 일해야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로얄제리 작업은 나무그늘이 아니면 아예 생각지도 말라...
저의 철학이지요.
이미 오래전에 로얄제리의 생산은 자연의 그늘만이 해답으로 알고 제가 활동하는 반경에는 모두 다 나무그늘을 만들었습니다.
땡볕에서 꿀벌들이 젖을 만들어내려면 얼마나 고역일까요?
나무그늘이라도 있어야  저도 견디고 꿀벌들도 조금은 수월하지요.

아, 사진이 아쉽습니다~
내일 찍어서 추가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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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어디에나 흔한 자리공...
이미 한참을 지난 시기의 사진을 지금이나마 올리는 까닭은 자리공의 새순은 나물로서 아주 훌륭하고
올봄에 오신 장모님이 이나물을 드시고서 배가 홀쭉해지셨다는 소식이 있으니 장청소에 큰 도움이 되지않을까 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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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공 나물입니다.
어떤음식을 만들어도 맛있는 울 마눌은 식당을 했으면 큰 돈 벌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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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들의 운동장이었던 곳에서 자란 머위나물은 거름이 좋은탓에  무지 큽니다.
형제들과 처가집에 보내고 남은것은 삶아 말렸으니 올겨울에 두고 두고 먹을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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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꽃이 지고난 5월의 어느날...
마당가의 소나무끝이 족제비를 닮아 보이기에  확인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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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린 솔방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흔한 솔방울에도 비밀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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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나무에나 흔히 달려있는 솔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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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안에는 잣을 닮은 솔씨가 들어있습니다.
겨우 참새나 먹을만큼 작지만  솔향기가 무지 진하게 난답니다.
그런데  이 솔씨는 만 2년이 되어야 제대로 여물게 되는것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화살표 맨위의 솔방울이 올해 열린것...
중간의 작년것도 아직 여물지 않은 상태입니다.
맨 아래 재작년 것만이 여물어서 씨앗이 땅에 떨어져 싹이 나게 되는것이지요.
잣은 당년에 열린 씨앗을 가을에 먹을수 있던데....

옛날에 화악산에서 벌과 함께 여름을 날때 커다란 잣송이가 신기해서 한자루 따온 생각이 나네요...
힘들게 오른 잣나무인데 따는것이 쉽지도 않고 너무 커서 한자루에 몇개 들어가지도 않고 송진은 얼마나 많이 묻어나는지...
마눌의 고향 가평에는 옛날부터 자생하는 잣나무가 많았다고 합니다.
잣나무는 추운곳이 적지이므로  남부지방에는 자생하지않거든요.
심어도 잣송이가 볼품없이 작게 열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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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심은 대과종 밤나무 사이에 올봄에 오가피를 심은곳입니다.
벌써 밤이 열려서 자라고 있더군요.
퇴비겸 잡초 억제용으로 뿌린 톱밥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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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꿀은 흉년이고 2봉장의 야생화꿀도 흉년이라서 한방울도 못땃는데
2봉장 입구에 심어놓은 오디만 풍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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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보내준 뽕나무는 품종을 알수 없으나 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어 어떤 오디보다 맛있습니다.
벌써 3년째 따먹는데 올해는 나무가 큰 만큼 실컷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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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외따로 심어놓은 뽕나무는 병이 없어서 약을 안쳐도 실컷 먹을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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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따라 수십그루를 심어놓은 뽕나무를 고라니 녀석이 잎을 모두 따먹고  위쪽만 남아있군요.
올 겨울에 화살맛을 보여주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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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잘 마른 좋은 거름이라며 잔뜩 실어주기에 임도 중간중간에 퍼놓았습니다.
저건 소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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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심은 더덕씨앗이 발아되어 자라기는 하나 가뭄에 얼마나 버틸지...
원래는 겨울에 뿌려야 이른봄에 싹이트고 다른 풀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게 많다고 합니다.
올겨울에 또 아주 많이많이 뿌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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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합성수지 벌통들을 많이 씁니다만 저는 수명이 다해도 자연으로 되돌릴수 있는 나무 벌통을 더 좋아 합니다.
스치로폴 벌통은 염소계 소독약을 사용합니다만 나무 벌통은 이렇게 내부를 태워서 소독할수도 있고....
숯이 된 벌통안에서 꿀벌들은 더 건강하게 자랄수 있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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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매진 벌통 안...
꿀벌들도 새까매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않나요?
삼천갑자 동방삭을 잡기위해 저승사자?가 냇가에서 날이면 날마다 숯을 씻었다지요.
소문을 듣고 찾아온 동방삭이 보고서는 "내가 삼천갑자를 살았다만 숯을 씻어서 하얗게 만든다는 놈은 첨보았다"
그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놈, 드디어 잡았다!"
1갑자면 60년인데...근데 3천갑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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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만 벌통안에서 생활하는 꿀벌들은 더욱 좋아하는것같습니다.
이것도 친환경양봉을 위한 노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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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의 텃밭모습....
오이와 마디호박과 토마토, 그리고 오이고추와 청양고추, 아삭이 고추, 단호박...
단호박은 작년에에 제 맛을 알고 올해 좀 많이 심었습니다.
모종으로 일부 사다가 심고 나머지는 씨앗 한봉지를 사다가 발아시켜서 심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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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보다 재배가 쉬운것같기도 하고...
하여간에 맛도 있지만 배속에서 받아들이는 느낌도 좋은게 건강식이라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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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오이는 거름만 좋으면 굳이 그물망 따위 안해놔도 잘 크고 잘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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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종 마디오이..
몇년째 심었으나 올해 처음 먹는 까닭은 토종에 비해 병충해에 약하여 어린 모종이 제대로 견디지를 못하더군요.
토종오이는 벌레들이 잎도 안대는데 개량종은 새 잎이 자라기도 전에 있는 잎을 먹어버리니 결국 사그라져 버립니다.
올해는 왠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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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고추 2판 청양고추 1판 아삭이 고추 1판..
이것은 아삭이 고추입니다.
아직은 안매워서 맘껏 먹을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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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게에 청양고추를 넣은것과 안넣은것은 그 맛이 천지차이랍니다.
요즘엔 청양고추도 개량되어 크기가 더 크다는군요.
맛은 좀 덜한것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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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는 항상 높은 가지를 향해 기어오르는 습성이 있습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먹이로 하고 짓딧물은  연한 가지끝에 서식하며 즙을 빨아먹지요.
꾸지뽕나무끝에서 진딧물을 잡아먹고 있는 무당벌레를 보고 작은 개미들이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작은 개미가 무당벌레에게 달려들어 보지만 개미의 체구가 워낙 작아서 전혀 영향을 받지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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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는 약을 많이 치는 작물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해보니 약을 거의 안치고도 먹을수 있더군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진의 각진 노린재였습니다.
처음에 한두마리 보이다가 번지기 시작하면 하얗고 작은 유충들이 집단으로 모여있는것이 보이고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늘면 이때는 이미 늦어서 손으로 잡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냥 포기...
그럼 결국 고추나무가 망가져서 더이상은 못먹게 되는 상황을 되풀이 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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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부터 시작한 방법...
작은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벌레가 있는 부분만 살짝 뿌리는것입니다.
이넘들이 번성하기전에 미리미리 뿌려서 잡아버리니 극소량의 농약만으로도 해결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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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잎 뒷면에 산란하므로 여기에도 한번 뿌려주고...
텃밭의 오이와 풋고추가 없는 여름은 이제 상상하기도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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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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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나물을 해 드시고 배가 홀쭉해졌다는 글을 보니 재작년에 꿀벌집에서 저에게 선물해주신 파인애플식초가 생각납니다. 먹기가 너무너무 아까워서...
어어~~엄청 쪼~~끔씩, 그것도 고기 먹을 때 아주 소량만 타서 홀짝거리다가 작년에 그걸 남겨놓고 군산에 왔는데 비어 잇는 집에서 가끔 정리 등을 해주시는 도우미 여사님이 못 먹는 건줄 알고 버리셨다는군요. 다행히 조금만 남았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버려질 거면 아껴 먹질 말 것을 ㅠㅠ
여름이 되고 너무 더우니 그런 상큼한 식초가 생각이 나네요. 올해는~ 꿀은 없으니 황설탕으로? 조금만 넣고 제가 한 번 만들어봐야 하나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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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아깝습니다.
여름엔 왜 식초가 당길까요?
아마도 식초에 살균성분이 있어서 그러는게 아닐까..
하여간에 저도 여름에는 오이냉국 해먹느라 식초 소모량이 많습니다만 올해는 우리 꿀식초를 못먹고 시중의 식초를 사먹고 있네요.

작년여름의 뜨거운 날씨로 벌꿀을 2드럼이나 사용하여 담근 식초가 실패하는 바람에...
올해는 벌꿀의 흉작으로 못만들고...
꿀식초 먹다가 시중의 식초는 너무 맛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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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아, 시중의 식초는 싱겁고 맛이 없으신가요?ㅎㅎ
그럼 현미식초 등 좀 비싼 식초를 드시면 덜 그럴거 같아요. 아~ 저도 어디서 현미식초 좀 구해서 한 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ㅎㅎ
신 음식이 무척이나 당기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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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어떤 식초가 꿀로 만든 식초만 할까요...
그래서 좋은것은 항상 앞에 "꿀"이 들어가잖아요~ㅋ
사과식초라는것은 주정으로 만들어 사과향을 첨가한 것이고 현미식초는 쌀겨로 만든것이고..
물론 제대로 만든 식초도 있겠지만 값이 비싸겠지요.
소금만큼은 못하지만 식초도 마니마니 좋으니 식초 많이 드세요.
특히 민정님은 살집이 있으셔서 식초가 당기고 그만큼 효과를 볼것입니다...
식초가 지방분해능력이 탁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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