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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에 관한 기억(2011년에 쓴글) > 자유게시판

산사태에 관한 기억(2011년에 쓴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23-07-17 17:58:51
조회수
339

산사태가 많이 났다는 보도를 보면 항상 생각나는 기억이 있습니다.

옛날에 우리 홈피에 올렸던글....복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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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태에 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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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29 00: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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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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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지금 군대에간 큰 아들이 뱃속에 있었을때이니 벌써 20여전 전 일입니다
저보다 10여년이나 더 오래 꿀벌을 길렀던 봉우도 나도 아카시아꽃이 진 후에는 더 이상 갈곳이 그저  강원도밖에 없는줄  알고 있었던 시기였지요
횡성의 삼마치 고개 부근에 벌을 놓았고 임도에 벌을 놓았던 일행은 떼강도를 만나는 횡액을 겪었고...
우리는 외딴집이지만 인가옆에 놓았으므로 그나마 안전했지만..
더 가까운곳에 더 좋은 밀원인 때죽나무를 두고서 멀리까지 가서 그 고생한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어이가 없지요~

어느날 홍천에 억수로 많은 비가 왔습니다
횡성에서 삼마치 고개를 넘으면 홍천입니다.
며칠후  홍천으로 넘어갈 일이 있었는데 온 홍천은 그야말로 산사태로 아수라장이 되어있더군요
크고 작은 산이 통째로 아래로 쓸려내려와 버린 수없이 많은 산사태 현장은 아무리 나무가 많아도 전혀 예방이 되지않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가는곳마다 도로변에 보이는 산사태 현장은 집을 덮친 곳이 있는가 하면 집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서 밀려내려와 버린 정말 하늘이 도운 외딴집도 볼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바위산은 훨씬 경사가 심하다해도 산사태가 난곳이 단 한곳도 없더군요
많은 양의 물이 바위사이로 스며들면 지반이 약해져 바위가 굴러내릴듯도 한데 그렇지 않았던 것을 보고 바위산이 더 안전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이번 서울 우면산의 산사태가 아카시아나무 때문이라는 어이없는 주장이 있다고 합니다
인재를 감추기위해 대신 뒤집어 씌울  대상을 말못하는 아카시아나무로 선택한것인지....
소나무가 많은 산이었다면 뭐라고 했을까?

원래 숲은 여러가지 나무가 자연그대로 어우러져 자라는 곳이 인위적으로 한가지 나무만을 가꾼 숲보다 산사태에 훨씬 안전하다고 하는 연구결과가 있답니다
치재너머 정읍 가는길
10여년전 도로변의 산에 숲가꾸기인지 뭔지를 했습니다
때마침 불어온 태풍에 크고 좋은 나무만 듬성듬성 남아있는 그산은 쑥대밭이 되었지요
그냥 두었으면 수많은 나무들이 서로 의지하여 넘어지지 않았을텐데 홀로서기가 되다보니 오히려 바람의 표적이 된것을 숲가꾸기를 하지않은 주변 다른산의 멀쩡한 나무들이 증명해주고 있었습니다
그저 자연은 내버려 두는것이 가장 좋은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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