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꿀과 옻나무꿀 채밀하고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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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등록일
- 2025-05-27 15: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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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4
올 봄에는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아카시아꽃은 피었고 1차지역은 비바람에 죽을 쑤었지만 주면 먹고 안주면 안먹겠다는 심뽀?로 제자리를 지킨 저는 아카시아 1회에 이어 오늘 옻나무꿀을 채밀하였습니다.
벌꿀을 한 꽃에서 한번 채밀한다는것은 양은 적지만 맛과 향기로 보답해주지요.
아카시아꽃의 향기를 꿀에 온전히 담을수는 없어도 꽃이 피고 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단 한번 채밀한 꿀에서는 분명히 상큼한 꽃향기가 납니다.
농축시킨 꿀은 어떤 고차원적인 시설, 방법으로 농축시켰다해도 자연숙성의 꿀맛은 따를수 없습니다.
아카시아꿀이 그렇고 옻나무꿀은 동시에 피는 때죽나무꽃의 향기와 어우러져 아카시아꿀보다 더욱 강렬하고 향기로운 꿀맛을 보여주는군요.
누차 강조하지만 꿀은 티스푼 한개의 적은 양에서도 느낄수 있지만 차가운 물에 풀어 맛을 보세요.
그 환상적인 맛을 저는 알고 그 맛을 잡기위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제가 생산하는 모든 꿀은 자연숙성으로만 따려고 마음먹은것이고 올해의 꿀은 흡족할 정도의 맛과 향기와 농도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질병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꿀벌의 피해는 점점 더 심해지고 저도 벌통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꿀을 따는 작업도 무지 힘들지만 벌통수가 적으니 마눌과 둘이서해도 그럭저럭 감당이 되는군요.
그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너도나도 벌통수가 줄어들어 대한민국 전체의 벌통수가 줄었고 제 주변에도 벌들이 적으니 한통당 생산량은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의 꽃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많은 수가 나눠먹던 꽃꿀을 적은 수가 나눠먹으니 그만큼 더 많이 가질수 있는것이지요.
예년의 생산량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어차피 저는 양보다 질로 방향을 잡은지 오래이고 그것을 알아주는 고객님들이 있으니 앞으로도 더욱 질좋은 벌꿀을 얻기위한 노력을 이어갈것입니다.
오늘밤에는 2봉장으로 이동할 예정이고 이젠 좀 시간여유가 많아지겠군요.
올해부터 로얄제리 생산을 중단하니 몸과 마음이 얼마나 여유로운지 모릅니다.
1년 수입은 절반이하로 줄어들겠지만 그작업이 우리 부부를 얼마나 얽메이게 했는지 이제서야 실감하는군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텃밭을 가꾸며 심고 싶은것들을 마음껏 심어 보았고....
기존의 무,배추,마늘,양파,감자,옥수수,대파,쪽파, 오이,가지,토마토,에 이어 올봄에는 당근과 브로콜리를 새로 심었고 처음 도전한 브로콜리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병이 없고 무지무지 커서 흡족할만큼 만족합니다.
2봉장에 500여평의 산을 새로 개간하고 물이 솟는 맨 아래쪽에는 둠벙을 팠는데 그곳을 가꾸고 둠벙을 만드는 일도 여간 재미있는게 아니군요.
마눌은 저에게 물만 보면 미친다는데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
그게 정상인것을 마눌이 모르는것이지요.
잠시 옆으로 빠졌습니다.
아카시아꿀과 옻나무꿀 새로 땄다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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