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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들 그럼 안돼~ > 자유게시판

꿀벌들 그럼 안돼~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1-03-04 12:05:35
조회수
998

꿀벌들의 상태가 좋아야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요상한 삶을 사는 삶

월동 보내고 처음 꿀벌들하고 인사하는 날은 참으로 기분이 묘하다.

설레임과함께 기대감~~

가을벌이 좋은 상태로 월동이 들어갔기에 안심을 하면서도 지난해 추운 날씨와함게 눈이 많이와서

걱정도 된다.

하얀 눈밭에 눈부신 햇살에 속아 나들이를 했던 꿀벌들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보면서도 어떻게 해줄수 없는

그 마음을 꿀벌들은 알까?

금산까지 먼길을 가서 꿀벌들이 먹고 잘 자랄수있게 화분떡을 비벼오고

하나하나 넣우주고 추운날 동생들 키우려고 물을 가질러 나오는것을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급수를 해준다.

첫날 겨울을 잘 이겨낸 꿀벌들을 보면서 가슴을 쓸어 내린다.

전기장치 해주고 최소한 꿀벌들이 체온을 빼앗기지않게 밀집되게 축소를 해주고

따뜻하게 보온을 해주지만 사람의 마음이 작은 곤충의 마음을 다 헤아릴수는 없다.

가끔  먹이가 적어 전멸해버린 벌통이 나올때면 나도 모르게 죄없는 남편을 흘겨보는데

울서방은 모르리라~~

세력이 약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본인들의 먹이를 지키지 못하고 다 털려버린 녀석들

사람처럼 욕심많은 녀석들이 힘없는 집을 털어버린것

이틀전 바람이 정신없이 불어대는데 첫줄에 화분떡도 떨어지고 물도 떨어졌다며 일을 하잔다.

꾀가 생기지만 어쩌랴.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화분떡을 보충하고 물을 주고 그래도 조금씩 늘어나는 벌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

세상에 이런 바보가 어디 또 있으랴.

주인장은 허리가 아프도록 꿀벌들을 보호하기위해 한쪽으로 축소를 해 주었지만

가끔 반대쪽에 몰려있는 벌들

"꿀벌 너희들 그럼 안돼. 주인의 맘을 알아야지"

"너희가 넘어가면 좋잖아."

빨리 먹고 동생들 키우라고 주었던 화분떡은 무용지물이 되어 버린것.

힘들고 귀찮아도 어쩌랴. 울서방 낑낑거리며 꿀벌 가족이 붙어있는 소비를 앞쪽으로 옮긴다.

다른통은 열심히 먹고 산란하고 동생들 키우는 세월만 보낸 꼴

날씨가 좋으면 좋으련만 하루는 좋고 하루는 바람불고 매실꽃도  산수유도 마당에 이름모를 풀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살랑거리는데

그 향기에 이끌려 나들이를 할 꿀벌들이 걱정이다

바람아 제발 조금만 불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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