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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쟁이가 따로 없네 > 자유게시판

빚쟁이가 따로 없네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2-07-06 11:16:04
조회수
1,722
날씨가 더우니 벌들이 대모를 합니다
요녀석들 좁은통에 들어가면 더우니 밖으로 나와서 온 벌통을 감싸고들 있습니다
그러니 로얄제리 양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많이 나오던 양이 줄어드니 하면서도 기운이 안 납니다

오늘 아침 로얄제리 채취하면서 남편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왜 병 안꺼내 놓았어?"
"오늘은 대용량 로얄제리로 담아요"
그날 나올 양을 대충 알기에 거기에 맞는 병을 꺼내서 담아 놓는데 오늘은 안 꺼내놓으니 물어보는것이지요.
"로얄제리 예약은 밀려있고 양은 줄고 힘드네?"
"그러게,몇세트나 밀려있는데"
"그런데 대부분 입금이 먼저 되어서 나가도 들어 올 것은 별로 없어."
그소리에 울서방 웃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7세트 돈 미리 준다는것 내가 안된다고 했어"

사람 마음이 참 요상합니다
미리 돈을 받았는데  빨리 줄수가 없으니 애가 타는것이지요
이분은 한세트 먼저 갔으니 나중에 보내도 되고 매일 머리를 굴립니다
"빚쟁이 된 기분이야"
그소리에 울서방 끄떡끄떡 합니다

우리 봉이들이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면 좋으데
이놈들 덥다고 저러고 있으니
젖줄 넘들이 밖에서 땡땡이를 치고 있으니  양이 줄어드는것은  당연한것이지요
하긴 사람도 덥다고 에어컨 틀어놓고 있으면서 벌들보고 일하라고하면 ~~
그런데 오늘아침  또 몇분 예약한다고 문자가 옵니다
"바로는 안되고 늦어도 되면 괜찮아요"
"네 되는대로 주세요"

어제도 한분  문자
"벌써 로얄제리 다 떨어진건가요?"
"아니요. 예약이 밀려서 품절로 해놨어요"
"그럼 두세트 예약이요"
"한 열흘이상 기다리셔야 되는데요"
"그정도는 기다릴수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배부른 투정부리며 복받은 두승산부부 빚 갚으려고 무더위속으로 다시 나갑니다
두승산을 찾으시는 모든님들 오늘도 최고로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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