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자 2003/01/31 조회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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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세상이 하얗다
 소나무에 핀 눈꽃은 볼품없이 두툼하여 무게만 나가는데
 회초리처럼 작은 나무들에 핀 눈꽃들은 오후가 되도록 지지않고 눈길을 끈다
 
 며칠째 갇혀있으니 상에 올릴것이 없는지
 각시는 저번에 선보인 카레국을 또 올렸다
 카레가 한봉지밖에 없어 차라리 물을 듬뿍 붓고 국을 끓였다는데
 말아 먹으나 비벼먹으나 별 차이점은 없는지라
 애들과 함께 한그릇 뚝딱!
 
 오늘 아침도 그게 나왔다
 "카레엔 돼지고기를 넣어야 하는데...."
 맨날 덧붙이는 말도 이제는 포기한지 오래다
 
 힘들게 체인을 감고 나온 정읍시내
 그냥 들어가면 당장 상에 올라오는것이 또 뻔하고
 그렇다고 내가 반찬거리를 사가지고 들어가자니
 뭘 사가야 할지 까마득하기만하다
 
 복잡한건 그저 각시에게 맡기는게 최고다
 그런대로 힘을 차린듯한 각시를 데리고 나와
 전자제품상에서 세탁기를 구경하는데......
 자상히 안내하며 설명을 해주는 주인.
 괴롭다 구경만 할것인데 ~~~~~
 
 명절 대목 큰눈에 미끄러져 빠지는 차가 많으니
 레커차도 대목이다
 도시로 나간지 오래되어 촌의 매운 눈맛을 잃어버렸을텐데
 준비좀 단단히 하고왔으면 좋으련만....
 
 오늘 저녁
 오랜만에 고기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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