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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과60점 > 살며 생각하며

100점과60점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8:11:12
조회수
2,102

글제목 : 100점과 60점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5-10-11
조회수 107

중학교 3학년이 된 정우
새로 만난 담임선생님께서 꽤나 챙겨주시는것 같더군요
책을 좋아하는 정우를 위해 도서부를 맡게 해주어 책을 실컷 읽게
해주는가하면 수년동안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는 정우의 꿈을 작가로 돌려놓질 않나

"난 너희들 대학은 못보내주니 가고싶으면 장학금타서 가고 그실력도 안되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다른길을 찾아가거라"
지금도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말인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얘기건만 이놈들이 아직은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않는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하는군요

지난 여름방학때 정우는 다른것은 모두 잘하는데 수학이 떨어지니 한달만 과외를 시키라는 선생님의 성화에 마지못해 학원을 보내게되었고 한달이 되어 그만 보내려하니 더보내라는 압력
2달보내고 그만 보내려하니 또 더보내라는 압력을 엊그제 휴대폰 메시지로 보내왔습니다

"정우수학 살아남 계속시켜주시길. 논술은 최고니 수학이 열리면 sky대학감.담임"
이제 중 3인데 벌써 대학얘기가 나오니 잘 이해가 안가긴 하였지만
"애들아 sky대학이 어디냐?"
"아빤 그것도 몰라요?"

그렇게 어이없게 사교육을 시키게되었는데
고등학교까지는 보내줘야할테고 고등학교 들어가서 장학금이라도 받으면
그것이 오히려 낫겟다 싶기도 합니다

오늘 정우와 주명이가 시험을 보았다는데
정우는 수학 100점 맞았다고 싱글벙글이고 60점 밖에 못맞은 주명이는
엄마아빠 꾸중에 눈물 뚝뚝 흘리며 이해가 안되는걸 어떻게 하느냐고 하소연입니다

초등학교때는 자나깨나 한자만 공부하여 5급을 금새 따내는것을 보아
어학에 관한 머리 회전은 빠른것 같은데. 수학적인 머리는 세자리넘는 나눗셈은 지금도 한참을 씨름해야 하는 아빠를 닮은것인지.....

공부 못해도 다 사는 법이 생긴다던 아빠
제도권 교육만 받아도 충분할거라고 믿던 아빠
한가지 소질만 살리면 된다고 주장하던 아빠가......
수학성적이 떨어지는 딸때문에 자존심이 상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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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20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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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못 본 시험점수 아빠가 더 깎아버렸넹.
62점이라고 하더만...
그나저나 아빠 자존심 상하는것이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 딸아이 지가 하겠다고 오빠처럼 수학만이라도 몇달 보내달라고 애원하는데, 모르는체 하는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가 있어보임, 하려고 할때 밀어줘야지 공부를 안하는것도 아니구 다른것은 다 잘하는데 나중에 무슨 원망을 들으려고 그러는지!
울 딸아이만큼 노력하는 아이도 드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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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문

20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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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걱정 입니니까 어학에 소질을 보이는 녀석은 수학 학원보다 어학관련 학원에 보내세요 왜 아까운 시간에 잘안되는 수학에 정열을 낭비시킵니까 뭐든 한가지 잘할수있는 것을 집중개발하는거 그것이 중요한 시대가 반드시 옵니다 또 수학보다 어학이 중요한것은 지금 서점에 가시면 공모 박사님께서 쓰신 10년후의 세계 란 책을 읽어 보시면 답이 있습니다
제가 읽고 지금 중1인 조카 에게 읽어보라고 줬더니 몇몇 전문용어가 어려 웠던지 다 못읽었다고 해서 저한테 혼났지요 녀석이 대학 졸업할때 쯤의 세계를 예측한 책이고 비교적 쉽게써진 책이라서 읽게 하였능데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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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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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모두 다 잘할수는 없는것
그런데 그 장학금이란것 받으면 훨씬 수월할거 같거든요~
공모 박사님이 쓰신 책 나도 보고싶네요
멀지도 않은 10년 후라니 상당히 설득력이 있을듯합니다

규문님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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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200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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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아이들 사교육에는 비난을 하다가도 자신의 아이가 그 시기가 되면 자신도 어쩔수 없어지는 것이 부모의 입장이지요.
쥔장님은 참 좋으시겠습니다.공부에 소질이 있고 거기다 열성까지 겸비한 자녀를 두었으니 말입니다.그런 자녀를 잘 교육시켜 훌륭한 전문가로 사회에 내보내는 것은 부모의 소망이요,행복이겠지요.
문제는 학문보다는 딴 소질이 있음에도 굳이 공부만을 독려하여 사교육의 과열화로 사회적 낭비와 헛된 문화를 조장하는 일부 몰지각한 세태이지요.저도 이제 중1인 제 큰아이가 공부에 큰 관심이 없으니 아이가 어디에 소질이 있는지 알아봐야 하는데 도저히 잘 하는것이 없어보여 고민입니다.그놈에게 진지하게 물어봐도 자기도 뭘 해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 합니다. 그렇다고 개장사를 물려 줄 수도 없구...에구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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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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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사를 물려줄수도 없구...에구 고민입니다.===

종길님 왜 자꾸 개장사를 강조하시는지요~~ㅎㅎ
사실 현장에서 뛰는 개장사들을 바라보는 시골사람들의 눈초리가 좋을수는 없는데 {가끔 흔적없이 개가 없어지므로}
종길님께선 도매상이고 식당에 공급하시는 일이니 그런일도 없을것이지만 힘들지않고 고생도 덜하시리라 믿습니다

공부 잘하는것보다 좋은 씨앗을 뿌리는것이 낫다는 것을
종길님은 알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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