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화학비료,농약없이 만든작품 > 살며 생각하며

화학비료,농약없이 만든작품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21-07-15 21:59:20
조회수
525

꿀벌을 기르는데는 연기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훈연기'라는 도구에 마른쑥을 넣고 연기를 피워 사용하지요.
사용후 남은 재는 지금까지 나무밑에 대충 비워 퇴비로 활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올봄부터는 어쩐지 그 재를 모아놓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이번의 고추황변,낙과현상에 사용했더니 그 효과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물에 풀어 그 물을 고추나무 밑에 방울방울 떨어지는 점적호스를 통하여 관주하고 하루가 지나니
황변현상과 낙과가 눈에 띄게 호전되더군요.
문제가 해결되어 내심 쾌재를 부르는데 이틀정도 지나니 그 증상이 다시 조금씩 고개를 드는것이 아직 부족한듯 합니다.

 

20210713_155053.jpg

그래도 답을 찾았으니 머리는 가볍습니다.
몸으로 때우는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므로....
짚 2단을 구해 항아리안에서 태웠습니다.
어릴때 아궁이에 불을 땐 기억에 짚은 어떤것보다 재가 많이 나온답니다.
그에 반해 마른솔잎은 1/100도 안남지요.
호롱불 밝히고 어린시절을 보낸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20210713_155252_HDR.jpg

항아리안에 불을 피운것은 약간의 바람이 불어 위험하기도 했지만 재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불이 붙어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자 항아리가 쩍쩍 소리를 냅니다.
불에 구워 만드는것이므로 괜찮을줄 알았는데 금이 가는듯 합니다..

52326_20210713_170317_HDR.jpg

다 타고 남은 재입니다.

20210713_171627.jpg

항아리는 거꾸로 눕혀 보관하면 절대 안됩니다.
큰 항아리는 하나같이 가운데가 오목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평평하게 만드는것보다 위로 솟게 만들면 더 많은 압력을 버틸수 있으니까요.
부탄가스 통이 내부로 오목한것처럼...
그런데 거꾸로 뒤집어 보관했더니 오목한 부분에 물이 고이고 겨울의 강추위에 그 물이 얼면서 가운데가 깨진것입니다.
아까워라.....
최상급의 항아리가 몇개나 이모양이 되었군요.

20210713_160117.jpg

항아리가 열받으니 이렇게 되었네요.
헐크도 아닌게~ㅎ

20210714_110806_HDR.jpg

고추농사는 약을 많이 쳐야 하는 작목입니다.
그러나 작물이 필요한 영양,성분들을 발효시켜 공급하면 병충해가 적어진다고  친환경 농사를 짓는농부들은 증언합니다.
그들의 경험을 저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토양에 사용하는 살충제를 비롯한 제초제,그리고 농약을 전혀 쓰지않고도 이런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20210714_111713.jpg

요즘 배송하면서 대여섯개씩 따서 같이 보내드리는중입니다.
제가 오이고추를 너무너무 좋아하여 쉽지않은 농사를 지었고 그만큼 결과도 좋아서 이 맛있는 고추를 고객님들께 조금이라도 맛보여 드리고 싶어서....
작년의 실패후 작심하고 농사공부 했습니다.
위 사진은 어제 오전에 딴 고추사진
 


20210716_153139.jpg

이 사진은오늘저녁 먹으려고 따와서 찍은 사진...
보이시나요?
쪼글거림이 훨씬 덜하고 크기도 더 커졌습니다.
가리가 부족한 문제를 천연비료인 재를 이용하여 해소했더니 급격히 좋아지는군요.

20210716_153219.jpg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게 기름칠한것같군요.
아삭아삭하며 단맛이 납니다.
올해의 고추농사는 제가 의도하고 노력한 충분한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기대해보세요~

본문

댓글목록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