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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으면 된다니까요 > 살며 생각하며

나무를 심으면 된다니까요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8:46:22
조회수
1,387

글제목 : 나무를 심으면 된다니까요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7-04-07
조회수 92
파일 jpg.gif  DSC01619.JPG (572.1 KB)
DSC01619.JPG

<구덩이를 파놓은곳에 묘목을 심는 각시>

이동양봉이 주업인 양봉농가들은 해마다 벌놓을 터를 빌리려고 고생하지않아도 되고
타 양봉가들과 신경전을 벌이지 않아도 되는 등 여러가지 편리함때문에 필요한곳에 터를 장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벌을 키우러 해남에 가있는 곰대형님(내가 붙인 별명~~)
올해도 그자리에 벌을 놓았습니다
현지 봉우를 통하여 오래전에 법원에서 경매로 받은 밭 800평
콘테이너 갖다놓고 1월이면 내려가 봄벌을 키울때만 사용합니다
좀전에 전화가 왔기에 아까운땅 놀리지말고 나무좀 심으라고 하니 대답은 합니다
"심어야지..."
하지만 이번에도 대답뿐이라는 것을 잘알지요

전주에 살면서 정읍 산골짜기에 벌을 놓고 키우시는 또 다른 형님
맨날 벌이 몰린다고 하소연하면서도 나무를 심으면 표식이 되어 안몰린다는 저의말을
한귀로 흘립니다
나무란 심어만 놓으면 저절로 자라 해마다 굵어지고 열매도 맺을수 있으며
더운 여름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필요할땐 베어서 목재를 쓸수 있는데도 실천하지않으니 이해가 안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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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심은 뽕나무>


저는 무주의 산골짜기에 때죽나무꿀을 목적으로 5년전 장만한 506평이 있었습니다
이주하여 집을 지으려고 생각하였지만 윗마을 토종벌 키우시는 노인분들의 반대로 못가고 활용하지못한 밭
어제 그곳에 오디가 많이 열리는 "청일"이란 품종의 뽕나무를 심으러 갔는데 변함없던 그곳도
서서히 변화가 감지되더군요
4가구가 남아 폐촌위기인 그 작은 마을에 누군가 새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대면해본 주인은 환경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아는 분이어서
그리고 대도시의 환경재앙을 피해서 내려오려는 분이어서 너무 마음이 잘 통하는 분이었습니다
살다보면 범주를 넘어선 예외의 사람들이 있는것을 가끔 봐왔기에 저는 가끔 난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강조할때가 있는데 이분역시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금방 알수 있었지요
여자끼리 많은 얘기를 나눈 각시말에 의하면 아주 잘통하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두어집이 더 내려와 집을 지을 예정이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23년전 시골이 좋아 무턱대고 내려온 저의 경우와는 달리 최근의 도시인들은 막다른 골목에서
쫓겨서 내려온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어이없게도 그분은 제가 선구자라며 촌놈인 저를 부러워 하고 있으니 어떻게 된 일일까요

세상이 변하고 있는가봅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는 것을 잊은 많은 사람들이 제정신을 차리는것을 보니 반갑고
동질감을 느낄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기분도 좋아집니다

산이란 참 재미있지요
산에서는 할것이 참 많습니다
그 자체로도 할수 있고 터를 닦아 다른용도로도 얼마든지 활용할수 있는 산
산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경사도에 있답니다

경사에 상관없이 평면으로 표시되니
골짜기를 아무리 메꾸어도 높은 산을 깎아내도 지적도나 등기부상에 표시되는 면적은 그대로이고
산의 면적은 경사가 심할수록 실제 면적은 더 많다고 볼수있는것입니다
평면인 테이블위에 높은 산을 만들면 이해가 빠르겠지요
높거나 낮거나 등기부상에 표시되는 평수는 테이블의 면적뿐입니다

그런데 마지못해 떠안아 심은 뽕나무
약이될지 독이될지 두고봐야 알겠지만
확실한것은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보다는 100배 낫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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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

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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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찔래나무 이식하고 틈 나는대로 기러논 족제비사리, 쥐똥나무, 개쉬땅나무 옮겨심기 하고 있습니다. 내일도 비 그치면
또 옮겨 심어야지요. 산초나무가 자연번식이 되어 작은 묘목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 몇년 지나면 산초효소 만들 거리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고 산초꿀이 여름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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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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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도 일부러 심는군요.
이곳은 찔레나무 주체할수 없을만큼 많은데~
밀원을 조성하시는 노력이 대단하시네요. 저는 오디가 목적이니 3년은 지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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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

20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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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래가 지천이면 아까시에 이어 후속으로 연이어 들어오는 맛 좋은 찔래꿀 생산이 가능하겠군요. 화분도 좋고 ....
이곳은 별로 없습니다. 지난해 쿡쿡 꼿아논게 많이 살았습니다. 계속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무데나 심어도 잘 살아나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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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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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꿀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유감스럽게도 찔레는 꿀은 안나오고 고동색의 굵고 맛있는 화분은 억수로 들어오지요
꿀이 목적이라면 찔레보다 족제비싸리가 훨씬 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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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닥수

200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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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제비도 군데군데 빈곳을 찾아다니며 심고있지요. 홍천쪽에서는 찔레꿀이 나온다고 하시던데 그렇지 않은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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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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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와 동시에 피는 야생화에서 들어오는 꿀을 찔레로 오해했을것입니다
작년에 홍천쪽에서 야생화꿀이 다른지역에 비해 많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족제비싸리는 꿀이 꽤 많이 나오고 맛은 환상적이었습니다
옛날 처음 벌을 시작할때 벌통수는 적고 주변에 족제비싸리는 좀 있었거든요.
쵸콜렛같던 그 맛을 언제 다시볼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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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택

20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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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보내주신 것을 이틀 뒤에 알았고, 문자로 답을 하자니 다된 기계와 덜된 머리와 손때문에 차일피일하다 답신도 못드렸습니다.
용인의 나무를 함평으로 옮겨 심느라고 녹초가 되었습니다. 터에 가서는 세수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정읍에 가야하나 전화드려야하나 고민만 했습죠. 에잇 지금 전화드릴께요.... 뽕잎은 더디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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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택

20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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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찮아도 꿀이 많이 난다해서 족제비싸리 삽목을 조금 했었는데 다시 많이 해야겠군요.
초코렛을 너무 좋아하니까요... 허구헌날 삽질만 하니 당뇨허구는 거리가 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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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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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함평의 산에 심으시라고 문자를 드린것이 오히려 걱정을 끼쳐드렸네요

족제비싸리는 꿀도 화분도 둘다 많이 나오는 흔치않은 식물이지요
족제비싸리 꿀을 뜰수 있다면 아카시아를 포기할만큼의 가치가 있는데
그런 장소는 아직 못봤습니다
언제 또 한번 맛을 보게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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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택

200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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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게도 좋아요? 당장 가지 꺽어다 삽목하십시요. 뿌리가 너무 잘 내려요.. 가을에는 씨를 채취하시구요.
아까시 보다 더 강한 놈이예요. 그늘에서도 살아갈 정도로..
그 큰 산을 덮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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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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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변에 몇개라도 심어봐야 겠습니다
꽃도 이쁘거든요
많이 심으셔서 나중에 맛있는 꿀 많이 뜨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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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원
200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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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에 오디가 열리면 오디와인도 좀 담궈보세요. 쉽지는 않겠지만 요즘 와인키트도 팔고 있으니 어렵진 않을겁니다.
이곳에 오니 가은님도 보이고 최석택님도 보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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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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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디와 복분자 와인을 몇번 담궈보았는데 제가 술맛을 모르니 그것이 탈이랍니다
올해는 좀 많이 담아서 평가해주실 기회를 만들어봐야 할려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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