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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죽은 귀신 때깔도 고울까 > 살며 생각하며

먹고죽은 귀신 때깔도 고울까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8:23:18
조회수
2,616

글제목 : 먹고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을까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6-03-10
조회수 94

어린시절의 우리에게는 먹을것이 참 귀했습니다
쌀밥은 물론 귀했지요
투정이 심한 아이들,특히 저때문에 어머님과 누나는 아주 골치를 썩혔습니다
쌀밥을 달라고 떼를 쓰니 보리밥 위에 쌀밥을 살짝 덮어 주었는데
어느날은 위의 쌀밥이 아까워서 덜어놓고 아래의 보리밥을 먼저 먹었다가
배가 불러서 못먹고 남기니 누나가 먹었다는 어이없는 추억.....
지금도 생각나는 것을 보니 꽤 아까웠던 모양입니다

보리밥에 고구마를 섞은 밥은 마지못해 억지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구마를 그냥 먹는것만 못했지요

그렇게 빈궁했던 시절 반찬은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
청국장을 많이 먹고 좋아했지만 그당시에 콩이라고 넉넉히 있을리 없지요
가끔 서울에서 내려오신 어머님께서 푸성귀에 된장을 넣고 끓이는 국을 보고 의문이 풀렸습니다
채소뿐 아니라 산과들의 대부분의 풀들이 늙으신 어머님 손에 들어가면 먹을수있는 반찬으로
변하였던 덕에  그 시절을 넘겼던것입니다

놋그릇에 담긴 아랫목 이불속의 밥도 생각이 납니다
아궁이 앞에 앉아 기와를 깬 고운 가루를 재와 함께 짚에 묻혀 아주 힘들게 녹을 닦아내는
누나를 자주 볼수 있었습니다

어느땐가 놋쇠 수저가 하얀 하얀 금속의 수저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골치아픈 일이 생겼는데 똑같은 수저인데도 맨날 자기것이 아니라고 떼를 쓰는놈이
생긴 것이지요
이놈을 줘도 아니라 하고 저놈을 줘도 아니라하고...
그 떼쟁이 놈은 누구였을까요~~

끼니때마다 생떼를 쓰는 그놈때문에 골치가 아픈  아버지께서는 줄(야수리)로
손잡이 끝부분을 갈아 홈을 내어 표시를 해주었습니다

3형제중 첫째것은 한개 둘째것은 두개 셋째것은 3개.....
서울로 이사하여 살던 어느날 옛날의 그 수저를 보았는데
스텐레스판으로 만든 조잡한 모양새와 그 끝의 홈을 보고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형이 결혼을 한후 서울이 고향인 형수님이 어묵으로 국을 끓여주었더니
아무도 먹지않더라는 말을 각시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소심한 형수님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어머님께서 해준 음식만 먹다가 갑자기 접한 인스턴트 식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 우리도 황당했을것입니다
벌써 안먹어본 음식은 잘 안먹으려는 우리 아이들을 볼때 어렸을때의 음식습관은 상당히 중요한것 같습니다

식구들과 떨어져 혼자서 벌을 키우며 살던 총각때 저는 먹을거리에 상당히 신경을 썼습니다
라면은 바쁜일탓에 어쩔수 없이 자주 먹기는 했지만 그외의 인스탄트 식품은 먹을줄을 몰랐습니다
당시 건강다이제스트에 연재되는 안현필씨의 글을 보고 공감하여 오백식품(흰쌀밥,흰설탕,흰소금,
흰 조미료.흰 밀가루)을 멀리하고 현미로 밥을 해먹었고 물의 중요성을 느끼고 생수를 참 많이 마셨습니다
산에 있는것이 생수이니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하였지만.....

결혼하고서는 내가 항상 먹는 것처럼 아침마다 각시에게도 물을 떠다주었는데
물을 싫어하는 새각시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비실비실합니다
그런 각시에게 제가 심심찮게 쓰는 말이있지요
"당신은 벌쟁이 신랑 안만났으면 벌써 죽었어"

정우와 주명이가 어렸을때까지만 해도 먹이는것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과자를 먹이지않았던 것이지요
누군가 과자를 사오면 절대 좋은 선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철칙이 깨지기 시작한것은 아이들이 다니던 교회덕분이었습니다

집에서 먹어보지못한 색다른 맛을 본 우리 아이들이 홀딱 빠져버렸나봅니다
마치 걸신들린듯이 먹었겠지요
그렇게 깨지기 시작한 저의 생활철학은 아이들뿐 아니라 저자신도 무너졌습니다
저도 과자를 다시 먹게 되었으니까요

며칠전 뉴스에서 들었던 놀라운 소식은 7쌍의 부부중 한쌍은 불임부부라는것입니다
일본의 경우인줄만 알았습니다
한국에도 그런 상황이 이렇게 빨리 오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더욱 놀랐습니다

13년 전에 자연농업 협회에서 받았던 10일간의 합숙교육
조한규 회장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당시 일본의 높은 불임률은 다이옥신을 비롯한
화학약품때문이다
이렇게가면 일본뿐 아니라 인류가 멸망할것이다
일본은 1회용 스치로폴 용기가 없어진지 오래인데 한국은 아직도 쓰고있으니 문제다

토양의 중요성과 다이옥신의 위험성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지금 한국의 일반농업은 월남전때 뿌렸던 다이옥신,제초제를 흙에다 뿌려 아예 풀이 나지않게 합니다
미국이 앞장서는 유전자 재조합 식물들은 제초제에 강한 저항성을 가지도록 하는것이 많지요
미국에서 수입되는 엄청난 양의 콩과 옥수수로 가공된 콩나물과 두부, 식용유등....
저도 먹을수밖에 없지만 이것이 유전자 재조합 콩이 아니라는 확신을 저는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곡상에서 본 중국콩의 매끈함에는 저도 반할정도였는데
요즘 농가에서는 그 노랑콩을 종자로 쓰는 사람도 있는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도 유전자 재조합 콩을 재배 한다는데.....

불임이 만연한 현재의 상황.....
음식과 환경의 중요성....
저는 그래서 시골에 사는지도 모릅니다
그저께 신문을 보니 1회용 스치로폴 용기의 위험성을 거론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제 서서히 불이 붙기시작하는가 봅니다
1회용 스치로폴 용기의 생산이 중단되려면 아직도 5년은 되어야 할거라고 가족들에게 말해주었지만
문제가 그것 뿐이겠습니까
먹고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는데 까짓거 신경쓰지말고 먹어야 할까요?

아래 기사를 보고 퍼온다는것이 길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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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의 공포 엄마들 경악

한양대 구리병원 등에 의뢰해 아토피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7종의 식품첨가물 성분을 피부에 접착해 알레르기 반응을 알아보는 임상시험을 한 결과, 21명이 한 종류 이상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진은 이를 토대로 “과자를 먹으면 아토피 피부염 유발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날 ‘추적 60분’의 시청률은 17.4%를 기록해 지난주 시청률 5.4%의 3배가 넘었다.

▽시청자 반응=방송 후 이 프로그램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9일까지 1200건 이상의 시청자 의견이 게시됐다. 내용은 대부분 ‘제과업계는 반성하라’ ‘과자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 등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다.

시청자 정영아 씨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는 애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는데 아이들이 예쁘다며 준 과자에 문제가 있다니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임시내 씨는 “조금의 전문 지식만 있으면 나쁘다는 걸 뻔히 알 만한 것들인데 저런 것들을 아이들의 먹을거리로 사용하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관계 당국의 허술한 행정을 비판했다. 김성남 씨도 “식약청,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에서 먼저 이 사실을 알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후속 보도 요청도 많았다. 시청자 이주연 씨는 “건강과는 무관한 재료로 대량생산, 대량 유통해 많은 돈을 번 제과회사들이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재방송을 해 주고 추가 방송도 부탁한다”고 밝혔다.

▽제과업계 대응=방송 직전까지 업계를 대표하는 식품공업협회를 통해 ‘반론보도 청구문’ 등 20여 건의 공문서를 보내 제작진에 항의했던 과자업계는 정작 방송이 나간 뒤에는 “방송된 내용의 수위가 우려했던 것보다 낮아 업계 전체가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비슷한 내용이 두 차례나 보도된 적이 있는 데다 과자가 아토피 악화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방송 내용이 다소 무리한 해석이라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과자가 아토피의 원인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번에는 방송사가 지나치게 촉박한 일정으로 공동 시험을 제안해 와 거절했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동 시험을 하자고 다시 요청해 온다면 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후속 방송 여부=제작진은 아토피 증세가 없는 성인 10명을 대상으로도 과자 속 식품 첨가물에 대한 반응 시험을 실시한 결과 3명이 첨가물에 대해 양성반응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이후락 PD는 “아토피가 없는 사람들도 과자를 먹을 경우 아토피를 앓을 수 있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지만 일반화시키기에는 시험 대상의 수가 적고,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방송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PD는 “과자 속 트랜스 지방, 당뇨 유발 문제, 시청자 제보 등을 담은 후속편을 한 달 안에 방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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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의 공포

KBS 2 ‘추적60분’이 지난 8일 방송한 과자의 유해성 보도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제과업계를 비난하며 정부 차원의 먹을거리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제과업계는 언론중재위 제소를 검토하는 등 발끈하고 있다.

‘추적60분’은 ‘과자의 공포-우리 아이가 위험하다’(사진) 편에서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과자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식품 첨가물 7종을 선정, 아토피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피부 반응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중 21명이 1가지 이상의 첨가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실험 결과 등을 토대로 제작진은 과자섭취가 아토피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보도 후 충격과 비난을 담은 1300여건의 시청자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과자가 칼로리만 높은 줄 알았는데, 이제 다시는 내 아이에게 과자를 먹이지 않겠다” “가려움 때문에 잠 못 드는 밤이 많았던 내 아이를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담배처럼 과자의 유해성이 진작 알려졌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이 밖에 “과자가 안 좋다면 제과점 빵은 안전한지,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다른 먹을거리는 어떤지 궁금하다”며 정부차원의 식품 첨가물·방부제 관리와 규제를 강화해 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시청자들은 제과업계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하며 국민의 알권리를 외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과자의 공포’와 관련한 후속 보도를 요청하며 인터넷상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방송 직전 KBS를 항의 방문하고 한국식품공업협회 명의로 ‘반론보도문’을 보냈던 제과업계 측은 “의학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과자 첨가물질이 아토피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방송했다”며 협회 차원에서 정정보도 요청 등 대응책 마련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추적60분’ 관계자는 “방송에 내보내지 않은 또 다른 중대한 실험 결과 데이터가 있어 후속 보도를 검토 중”이라며 “제과업계에 함께 실험을 다시 해 보자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후속 보도에서는 외국 사례와 제과업계의 반응 등을 담아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진 기자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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