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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의 매출을 올린날 > 살며 생각하며

사상초유의 매출을 올린날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8-09-05 07:56:49
조회수
2,350

오디가 익으면 꼭 연락해달라고 몇번이나 당부하고 가셨습니다
오디는 익었지만 그리 볼품이 없어  미루고 미루다가 끝물에 이를무렵 더이상 미룰수가 없어서 연락드렸더니 로얄제리는 더이상 먹지않고 있으며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갑작스럽게 받은 전화
금산에 온김에 동서와 함께 찾아오겠다고 합니다
로얄제리 작업 끝내고 제대로 치우지도 않고 있는 아래층과 포장실을 부랴부랴 정리하고 있으니 도착한 두분....
이번엔 남편분이 아니고 손윗동서랑 함께였습니다

"가져간 로얄제리 안드셨다고 하셨잖아요?"
"병원에서 못먹게해서 시숙님드렸는데 형님과 시숙님이 너무 좋다고 해서 또 왔어요~"
같이 오신분은 70세는 되어보이시는데 얼굴이 참 고우신분이었습니다
"그것 다먹고 인터넷으로 주문도 해먹었는데...."
"그러셨어요? 성함이?":
가족들 시켜서 주문했다니 어느분 이름으로 했는지를 몰라서 한참을 찾아보니 본인이름으로 주문이 되어 보내드린 기록이 있더군요

"이번엔 우리 아들이랑 사위들 줄려고..."
그분께서 7세트 합 8세트
너무 좋아서 한세트씩은 각각 밤꽃로얄제리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식초 두박스에 꿀~

왠일인지 그날은 로얄제리를 찾는 고객님이 많았습니다
그분들과 대화중 일본에서 전화하신다는 고객님 한분께서 밤꽃로얄제리와 일반로얄제리 두세트를 서울의 어머님께 보내드리려 한다며 주문하셨고 안양의 고객님께서 재주문하신 로얄제리...
1년에 한세트씩은 꼭 먹어야 한다며 주문하신 인천의 고객님
이분께서는 꼭 제  동생을 통해서만 주문하십니다
3분은 재주문이고 일본에서 온 주문만 첫주문이니 로얄제리처럼 팔기쉬운것이 어디있을까요~
하루에 35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사상초유의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각시도 몰랐을것입니다
항암치료를 받으시기에 중절모를 쓰고 오셨지만 해맑은 얼굴의 미소가 좋았던 분...
이미 가져가신 로얄제리도 안드신다는 소식에 너무 안타까워 
제발...
나랑 인연이 되신분이니 제발 살려주시라고 얼마나 많은 기도를 하였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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