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소꿉놀이 > 살며 생각하며

소꿉놀이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1-11-14 22:55:02
조회수
2,484

지붕까지 마치고나니 이제 진도가 안나갑니다
지붕다음엔 다시 닭장을 따뜻하게 감싸줘야 할텐데 짚을 구해야지요
전기도 끌어와야 하고 수도도 끌어와야 하고
이것저것 할것은 많은데 한가지 일에 전념할 여건이 안되는 요즘입니다
바쁜것도 없으면서 이리저리 갈곳은 많으니.....

엊그제 후배가 구해준 껍보리 한자루
한되만 부탁했는데 얻어다준것은 두말이나 됩니다
뽕나무밭에 구석구석 뿌리고 갈퀴로 대충 긁어주고
여기저기 모아두었던 낙엽을 한쪽 구석으로 모아 퇴비장을 만들었습니다

78191_DSC00053.JPG

그리고 산더미같은 뽕나무를 태웠던 재
재는 좋은 거름이지만 내가 직접 태운재가 아니라면 절대 쓰지않습니다
노령화된 시골
노인들은 이것저것 쓰레기를 함께 태우는 일이 다반사이기때문이지요
쓰레기라는 것이 옛날과 달리 화학성분이 많으니 태우면 유해물질이 모두 땅으로 들어갑니다
자루에 담아 큰길에 갖다놓으면 청소차가 가지고가서 시설좋은 소각로에 처리할텐데....

78418_DSC00057.JPG

순수하게 나무나 풀만을 태운재는 오히려 보물같은 존재이지요
구석구석 뽕나무밭에 뿌리고 흩어줍니다
뽕나무밭에 닭장을 짓고 가꾸는 것은 바쁘게 해야할일도 아니고 재촉하는사람도 없고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한가지 한가지씩...
그렇게 가을이 깊어갑니다

본문

다음글 한적한 가을엔... 11.11.30
이전글 산중에서 하룻밤 11.11.08

댓글목록

profile_image

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할머니들 쓰레기 태우는 것도 큰 일이더군요. 제 고향에도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많이 태우더군요. 이왕 태울려면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태우면 될텐데, 방파제 끝에서 태우니까 다 타지도 않고 바다로 떠내려가기도 합니다. 결국 그 물에서 자란 생선이나 굴을 먹어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이곳은 그냥 아무자루에다 담아서 큰길에 내놓으면 청소차가 와서 모두 수거해갑니다
원래 정읍군이었는데 정읍시와 통합되니 그것은 좋군요.
그런데도 그것이 귀찮아서 안하는 까닭은 얼마나 해로운지 모르기때문인데
국가에서 노인들 상대로 교육좀 시켜야 합니다
노인수당같은거 교육안받으면 안주는 등....
바닷가에도 스치로폴조각이 많던데 그런 문제도 있었군요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