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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벌값 > 살며 생각하며

오르는 벌값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2-04-03 01:59:50
조회수
2,716

꿀벌은 꽃이 있어야 존재할수 있는 곤충
당연히 꽃이 많은 시기에 성하나 마음급한 양봉가들은 한겨울부터 꿀벌을 기른다
꽃이 없으므로 꽃가루를 비롯한 온갖 영양많은 고급재료를 사용하여 떡을 만들어 벌통안에 넣어주어
꽃을 대신하여....
한해의 화분떡 반죽은 그해 농사의 시작이며 화분떡의 반죽재료는 검증되고 공개된 원료만을 써야 하는것이 당연하고 이미 난 길을 조심조심 따라가면 되는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여러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 유난히 양봉업계가 떠들썩한 해였다

동호회에서 공동구매한 화분떡을 구매한 많은 양봉가들이 쓴맛을 보았으며
해마다 쓰는 재료였는데도 불구하고 알수없는 원인에 의해 수천통의 꿀벌이 폐사하고....
이동양봉을 하는 양봉업의 특성상 원거리의 농가들과 교류가 많고 원료의 공동구매에 참가한 인원이 많으니 피해도 전국적이다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으니 봄벌이 제대로 안자라 종봉값이 오른다
18만원에 흥정하다 포기한 벌을 뒤이어 다른 양봉농가가 두말하지않고 사갔다다.
벌값으로 2천만원을 지출했다는 곰대형님으로부터의 소식이다.

돈을 가지고 있다 해도 꿀벌을 사는 일은 너무 힘들어서 마음에 드는 벌을 찾으려면 전국을 헤매야 한다
날씨가 따뜻해서 꿀벌이 빨리 되는 제주도는 육지보다 벌값이 싸고 많아 벌을 사는 농가들은 으례히 들르는 코스이기도 하다
벌을 판다는 소문을 듣고 방문하여 한두번만에 마음에 드는 벌을 찾으면 불행중 다행이니 좋다는 소문과 달리 내용이 형편없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아직 겨울이 채 오기도 전인 12월부터 벌을 키워 작년에는 종봉판매액이 4500만원을 넘어섰다는 모 봉우님에게 부담없이 점심을 얻어먹었는데 올해는 그도 실패하여 벌을 샀다고 한다
오랜 경험을 쌓아온 경험많은 양봉가도 성공만을 장담하지 못하는 봄벌 기르기
실내에서 온습도와 먹이를 원하는대로 조절할수 있는 가축들이라면 차라리 수월할텐데
오늘도 바람은 강하게 불고 빗방울은 오락가락....
금산에서 화분떡을 반죽하여 대둔산을 넘어오는 나의 트럭은 강풍에 휘청휘청거리는데
급커브에서 마주친 대형트럭에 쟤도 놀래고 나도 놀랬다
이눔아, 중앙선은 넘으면 안되는거여~~

그런데.....이번에 새로 반죽한 화분떡 반죽에서도 모험을 하고 말았다
결과는 어찌 될까....
최상의 결과를 보인 작년의 재료와 비율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른 모험을 시도했던 나는
안주를 싫어하는 바보일까....
바보야, 제발 모험은 하지마라
벌잘기르는 양봉가는 모험을 하지않는 것이 비결이다

*  2일, 아침 7시..... 65도 가열살균시 떠 오른 유지방 제거 4컵.... 흰둥이 포식

*  금산, 화분떡과 빈 벌통 30개....작년에도 오르고 올해도 오르고 내년에도 오를테니 결국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데...

*  제주도 삼나무 판재,  사이당 2000원.....벌통용으로 가장 좋으나 너무 멀다....
    아직은 장비도 부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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