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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간 조카 덕보나... > 살며 생각하며

이민간 조카 덕보나...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3-03-08 17:57:49
조회수
4,607

엊그제 연락이 왔던 진안의 그 맹지는 옛날에 제가 사고자하여 등기부등본을 떼어본 후 주인에게 먼저 전화를 한적이 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우리산을 얼마에 샀느냐고 물어보고선  팔생각이 없다고 하시기에  나중에라도 파실 생각있으면 연락달라고 했었습니다.

우리산과 붙어 있는 그 산까지 합쳐지면 중턱에 좀 더 넓은 구릉지를 확보할수 있고 그정도면 어떤것이든 활용하기에 수월하나  그렇게 되지않았기에 저도 그 산을 마음에서 버리고 옥정호의 2봉장을 마련한것인데 이제 연락이 오니 당시의 꿈이 스물스물 되살아나 저도 모르게 투지가 불타오르는 것입니다. 
그  산을 살때에 꾸었던 마눌의 꿈은 두개였는데 그중 계약일날 꾸었던 마눌의 꿈은 옆에서 누군가가 빼먹는데도 황금이 마구마구 불어나는 꿈이었고 또 하나는 커다란 황소를 검은 그림자 둘이서 우리집으로 몰아넣는 꿈이었구요.
그런데 미련하게도 제가 꾸었던 꿈은 잊었습니다~ㅋㅋ

마눌의 꿈에 누군가가 빼먹는 꿈의 당사자는 그 산을 소개한 지인이었고 4백만원이나 되는돈을 계약하기전에 알고 있었으나 모른척 했으니  그것을 의미하는 거라는것도 알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꿈값을 해줄거다 믿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는중 그 옆의 산을 사라고 연락이 온것이지요.
그럼 꿈대로 검은 그림자가 둘??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것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DSC01320c%5B1%5D.jpg

옛날의 그사진....

어쨌건 땅주인은 팔아야 하고 살사람은 저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가 샀던 가격보다는 좀 더 낮은 가격에 흥정할수 밖에 없지요. 그 땅은 맹지라는 약점이 있고 시세는 그 약점을 반영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진안은 산지를 개간하면 보조금을 주는 극히 드문 지자체입니다.
평지가 거의없어 산지를 빼면 경제활동이 이루어질수 없으니까요.
그문제로 군수가 상부로부터 추궁당하기도 했으나 그럼 우리는 앉아서 굶어 죽어야 하냐고 되물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저는 개간보다는 최소한의 형질변경으로 가능한 개발을 택하고 싶고 그중에 여러가지 묘목식재는 빼놓을수 없습니다.
이곳은 돌이 많아 졸졸졸 흐르는 물이 보이다가 다시 안보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바위틈새로 빠져버리는 것이지요.
물론 산 아래로 내려오면 온 골짜기안의 물이 다 모이므로  꽤 많은 물이 흐르지만....

돌많은 산에서 잘자라는 나무는 감나무이고 그 산에도 커다란 감나무가 있습니다.
작년에 우리는 못가고 형,누나,동생이 같이 가서 땄는데 곶감을 깎았으나 너무 늦어서 곶감이 되기전에 물러버려서 별 재미를 못봤다고 합니다.
씨도 없다고 합니다.
무진장 추운곳인데도 감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추위에 강한 종자이고 그 감을 접붙이면 얼마든지 감나무는 가능한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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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눌에게 감나무 이야기를 하니   대추나무와 호도나무도 돌많은 산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두가지 다 제가 좋아하고 마음에 두고 있는데 이번엔 마눌과 통했나보군요
감나무는 대부분 야생감인 고욤나무를 심어 접을 붙이고 호도나무는 가래나무에 접을 붙입니다.
옛날 춘천의 화악산에 벌을 놓고 일대의 임도를 따라 산악지형을 둘러볼때 수백길 급경사 낭떠러지 아래에 커다란 가래나무가 엄청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어느곳에서 가래나무는 목재로서 엄청 좋고 가격도 비싸다는 글을 보니 그곳이 생각나는군요.

미국에서는 가래나무와 비슷한 원종의 피칸이 있다고 합니다.
가래나무 열매는 호도처럼 단단한 껍질안에 살이 들어있으나 약간 길쭉하고 맛이 별로 없는데 피칸은 가래나무처럼 실생열매인데도 아주 맛이 좋고 한국에도 많은 양의 열매가 수입되며 나무도 아주 크게 자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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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나무를 심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1년생 실생묘목값이 5천원 이상~!
씨앗하나 심어서 1년만에 얻을수 있는 묘목 한그루에 1만원이면 무지무지 비싼가격입니다.
그런데 산을 가꾸려면 감나무와 대추나무 호도등의 나무를 빼놓을수는 없을것같아서 얼마전에 알래스카로 이민간 조카에게 방법을 물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며칠전 누나에게 민주의 전화번호를 물었더니 오늘 민주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원래 영어는 깨우친상태에서 갔으므로 현지에서 하고 있는 일도 그리 큰 불편없이 하고 있다며...
씨앗은 같은 교인이 캘리포니아에서 큰 종묘상을 하고 있으니 알아봐주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나무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답니다.
내가 살아있을때 결과를 보지못해도 오로지 그 나무가 자라는 모습에 만족하고 그 나무가 커서 목재가 된 모습이 그려지는것입니다.
저도 이 나무들을 심어 일부 열매 볼수는 있어도 목재까지 수확할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마구마구 심어보고픈 욕망~
옛날 역시 화악산에서 보았던 아름드리 엄나무는 꽃이 얼마나 많이 피었는지 꿀벌들이 분봉난것처럼 왕왕거렸습니다.  엄나무 역시 잘자라고 목재가 좋은것으로 알아주더군요.
꿀도 잘나고 나물로도 알아주며 목재도 알아주는 엄나무...
많이 심고 싶습니다.

중간중간에는 저와 인연되는님들이 찾아와 마음의 모든 짐 벗어버리고 한가롭게 쉴수 있는 안식처를 만들고 싶습니다.
세상은 오로지 노력만으로 되는것이 아니고 좀 더 쉽게 살수 있는 법칙이 있었다는 저의 경험을 같이 나눌수 있는.....

[피칸]

낙엽활엽교목으로 북중미지역이 원산이다. 키 20~40m, 줄기 직경 2m까지 자라며 200~300년까지 결실하는 장기 수확 유실수이면서 조경수이고 목재도 이용하는 다목적 용도의 나무이다. 주요 품종은 겨울이 온난한 지역에서 자라나 일부 품종은 성목시 -18 ~ -29° C까지 견디는 내한성을 가진다. 줄기는 암회색으로 바크가 형성되며 12~23m의 넓은 수관폭을 가진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우상복엽으로 길이 30~45cm정도이며 소엽은 9~17매가 달린다. 4~5월에 피는 꽃은 자웅동주로 수꽃은 길이 10~18cm까지 되며 늘어지고 암꽃은 짧고 한곳에 3~6개가 모여핀다. 열매는 핵과로 난형이며 길이 2.5~6cm, 폭 1.5~3cm정도이고 암갈색으로 익는다. 외과피는 두께 3~4mm정도이고 성숙하면 4쪽으로 벌어져 종자가 유리된다. 실생의 경우 보통 호두처럼 7~8년이상부터 결실하며 어떤 경우 20년차에 결실하기도 하고, 접목묘는 3~4년차 부터 결실한다. 통상 1~3년 주기의 해걸이가있다.

[생육환경]
대부분의 품종은 온난한 지역에 자라며 일부품종이 내한성을 가지므로 국내에서는 지역에 따라 이를 가려 심어야한다. 일부 원예종의 경우 암꽃, 수꽃의 개화기 차이가 길어 수분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호두와 생육특성이 유사하다.

[번식]
종자, 접목, 삽목(녹지삽)으로 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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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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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피칸이 맥주 안주로 먹어봤음직 한 견과류네요.
생육환경이 적당하다면 재배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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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한국의 가래나무도 목재는 좋다고 하는데 열매맛은 별로인데 피칸은 목재도 좋고 열매도 맛있다고하네요...
너무 늦게 열리는것이 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가 심어놓으면 훗날 누군가는 혜택을 볼수있을거고 열매와 어느정도 자란 목재를 살아서 보는 행운을 누릴수 있다면 그것도 좋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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