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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술잔가 > 살며 생각하며

내가 기술잔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13:17
조회수
1,488

글제목 : 내가 기술잔가
글쓴이 벌집아씨
E-mail
등록일자 2004-09-26
조회수 12

등록일자 2002/05/24
조회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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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살살 부는것이 가을을 느끼게 하는데
날은 왜 이리 후덕지근한지
며칠전부터 감꿀이 나오기 시작해 벌들은 양순하다

오늘 울 신랑 나보고 내검을 하란다
이궁 내가 무슨 기술자라구 면포도 없이 벌을 보라는건지
미루고 미루어 시원한 저녁무렵 큰 맘 먹고 나섰다
눈은 쏘임 안될것 같아 안경을 쓰고 훈연기를 살려
내검을 시작하는데

봄에 분봉시켜놓은 벌들이 어느사이 많은 식구가 늘어있어
조금 겁이났다
면포만 있으면야 그냥 쉽게 보겠지만
가만 내둔터라 프로폴리스를 얼마나 같다 발라놓았는지
있는 힘을 다해 소비를 밀어야 했다

한통 한통 보면서 가끔 숫벌도 잡고 분봉열이 있는지
왕대를 달았는지 눈을 크게뜨고 보았다
똑같은 자세로 구부려 하니 허리가 아프다
아카시아때부터 꿀이 들어오고 또한 감꿀이 들어오니
벌들은 순하기만 하다

소비장마다 초천연색으로 화분이 가득하고 꿀을 저장하기
위해 내다 지은것도 많다
어느통은 미처 소초를 넣어주지 못해 한장 이상을
지어놓은것도 있다
다행이 아직까지는 분봉열이 없다

신랑과 같이 볼때는 겁 안나던 벌이 혼자서 보려니
은근슬쩍 겁도 났다
하지만 유밀이 잘된 덕에 한방도 안 쏘이고 끝을 냇다
내년엔 반씩 나누어 키우자고 해 볼까나
그럼 울 신랑 이럴거다
이사람아 그건 기술자가 하는거야
그럼 이렇게 대답해줘야지
기술자 그것 별거 아니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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