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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으로 서천으로 > 살며 생각하며

고창으로 서천으로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20:07
조회수
2,060

글제목 : 고창으로 서천으로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6
조회수 20

등록일자 2002/10/02
조회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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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보니 세월가는줄 모르겠습니다
창고에서 생활한지도 벌써 한달이 넘었는데
그리 힘들지 않고 버티고 있지요
한번 지쳐버리면 회복하기가 힘드니 저녁이면 꼭 로얄제리를 듬뿍 탄 꿀물을 타서 각시랑 나눠서 먹습니다.
창고가 넓기에 이동양봉때 쓰는 침상을 침대삼아 놓고
그위에 스치로폴을 깔고 장판깔고........

5인가족이 자는데 조심성이 없는 아이들은 맨날 혼이납니다
살살 걷지않으면 요란한 소리가 나기때문이지요
어제는 햇볕은 너무 뜨겁고 그늘은 차가운 좀 이상한
날씨였습니다
2층 슬라브를 친곳에 올라가 방이며 거실이며 위치에
먹줄을 튕기는 친구 성준이를 도왔습니다

문짝까지 들어갈 자리를 표시해놓고 보니
그동안 도면으로만 서로 구상해왔던 집의 구조가 이제야
선명히 눈에 들어오는데 성준이는 참으로 재주가 많습니다
목수가 하는 이렇게 전문적인 일도 잘하며
보일러를 비롯한 하수도며 상수도 배관을 모두 하지요
그리고 전기까지 합니다
따로 전기공사업체를 선정하지않아도 되니 이 또한 큰 이익입니다

그동안 빨간벽돌과 요즘 새로 유행하는 노란벽돌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노란벽돌로 결정하고 어제 들여왔습니다
한장에 210원씩 13000장
합이 273만원이 들어가는군요
벽돌이라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부안의 유천벽돌이 가깝기에
가격면에서는 꽤나 도움이 된듯합니다
벽돌의 면이 고르고 깨끗한것이 참 보기에 좋았습니다

8톤짜리 크레인을 불러서 2층으로 올리는데 이것이 또한
장난이 아닙니다
한파레트는 1300장 무게는 2톤가량이라는데
이렇게 무거운 것을 들고 저 높은곳으로 올리는 크레인이
참 대단합니다

무게를 이기지못해 아슬아슬하게 휘어진 목재파레트와 함께
한뭉치 한뭉치 올라가 무사히 제자리에 앉혀질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저절로 나옵니다
그렇게 10개의 뭉치를 올렸으니 20톤

오늘은 내부에 쌓을 시멘트 벽돌이 4뭉치 8톤
23.000장 이상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모두 갖다놓을자리가 안되니 우선 4000장만 주문했습니다
콘크리트 벽돌은 한장당 45원 2층으로 올려주는데는 50원
다행히 KS 표시 허가공장이 정읍에도 한곳 있어서 품질은 마음놓을수 있었고 벽돌을 부딪히면 쇳소리가 나는것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것을 모두 올려놓자니
아직 양생이 다되지않았을텐데
혹시라도 금이가지나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되는군요
하지만 이정도라면 3~4층을 올려도 된다는 전문가의 말을
믿어볼랍니다

그냥준다는 스치로폴을 가지러 광양으로 가려고
성준이랑 친구집을 가려고 했으나 친구는 오늘 일꾼을 얻어서 일을 한다는 소식을 옆에서 들었습니다
내일부터 벽돌을 쌓기로 했으니 오늘 꼭 가져와야 하는데
일하는 친구 도와는 못줄망정 내욕심으로 빼내기도 미안하여 그냥 고창의 공장으로 가서 사왔는데 이번에 새로운 사실을 알았지요

스치로폴이 단단하면 단열효과가 좋을까?
의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곳의 전문가에게 물었더니
역시 아니랍니다
단단할수록 단열효과는 떨어진다는데 이유는 단단한 물체일수록 열 전도율이 높기때문이지요
공기는 금속보다 훨씬 열전도율이 떨어지는것이 상식이니
그만큼 열을 전달하지않아 스치로폴속에 든 공기가 많을수록 열전도율은 떨어지니 단열효과는 좋아집니다

그리고 3시반이 넘은시간
추석연휴에 접촉사고를 낸 친구의 차를 찾으러
멀리 충남의 서천까지 갖다오니.....허참
하루를 알차게도 보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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