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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관공서 > 살며 생각하며

이런저런 관공서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36:26
조회수
1,449

글제목 : 이런저런 관공서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9
조회수 14

등록일자 2003/04/23
조회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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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알아주지않으니 부르는 사람도 없고
그리 갈곳도 많지않은 제가 그저께 충청도 유성나들이를 했습니다
전국 농민동호회라는 모임과 농림부,농림수산센터의 간담회가 있어 참석을 했지요
자격은 필요없고 농민동호회 회원으로서 참가의향만 있으면 되니
각시랑 함께 가는것은 어렵지않았습니다

밀린 일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각시는 꼭 가야할 입장이기에
할수없이 같이 가서 농림부 과장님과 농림수산정보센터의 관계자
분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저녁을 쇠고기삼겹살? 로 얻어먹었습니다
식당에서 먹는 고기맛은 정말로 맛이 없기에 이번에도 기대를 하지않았는데 역시 그렇습니다

수입산 쇠고기인지.......
수입산 쇠고기도 그렇게 맛이 없지는 않은데
배가 고프니 할수없이 먹기는 먹었지만 너무도 맛없는 반찬과
식당의 서투른 손님접대에 기가막히더군요
술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고기맛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맛없는 고기였지만 농림부나 정보센터에서 부담했을 20여명의
저녁값이 적지는 않았을텐데 아마 식당들은 그런 눈먼 돈들을
노리고 그렇게 맛없는 고기로 장사하는듯 합니다

어제는 비가와서 하루종일 꼼짝도 못하고
오늘은 주정을 구하려고 세무서에 다녀왔지요
95%의 순수한 주정이기 때문에 주세법이 엄격해 구입하려면
사업자 등록증을 가지고 신고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신고서 작성하는데 왠 나이드신분이 와서 그거 빼돌리면 안된다느니 하면서 안좋은 말투로 자꾸 트집을 잡기에
"저는 법령대로 신고서 쓰고있습니다. 다른곳으로 빼돌리면 그때 법대로 하면되지 너무 까다롭게 그러지마십시오. 다른곳은 수월한데 왜 이곳만 그리 어렵게 합니까?"

서로가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제가 명찰을 바라본것을 느꼈는지
"난 이곳 과장이요"
그러면서 한참을 화난 목소리로 까다롭다고 한 저의말에 트집을 잡더군요
민원실이 아닌 사무실에서 혼자인 민원인을 고양이 쥐잡듯합니다

여러 관공서들이 있지만
어느곳을 가나 요즘엔 불친절하다는 느낌은 받은적이 없었습니다
법원에서조차 어려운 서류를 직접하겠다고 하면 대법원 인터넷 주소를 알려주면서 이리저리 하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던데..
시청이나 농업기술센터등에 가면 정말 미안할정도로 공손하게 자리를 권하며 용건을 묻는데
세무서라는곳은 아직인듯합니다

담당자에게 제가 좀 바빠서 그러니 빨리좀 해달라고 했더니
며칠후 결재나는대로 연락해준다고 합니다
오늘밖에 시간이 없으니 이따 다시온다 하고 점심먹고 또 갔지요
아직도 안됐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나오면서 "서류의 처리기간은 즉시라고 돼있던데 저는 지금 두번째 왔다갑니다
이따 다시 오지요"

얼마후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찾아가라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각시에게서 온 전화
마트에 들려오라고 합니다

며칠전 시청에서 온 공문을 받았는데
정읍에 새로 생기는 대형마트에 정읍의 특산물들을 전시판매 광고할수있는 매장을 마련했고 제가 생산한 양봉산물도 입점하기로 돼있으니 협의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시에서는 면사무소에 공문을 보내 각 지역 특산물 현황을 물었고
면사무소에서는 제가 생산하는 양봉산물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정읍시와 지역 면사무소의 고마움을 느낄수있더군요

마트 담당자를 만나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오늘은
불친절하고 시민위에 군림하려는 관공서와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관공서를 대조적으로
겪게된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참았으면 그분을 그렇게 기분나쁘게 하지는 않았을텐데 후회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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