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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한계 > 살며 생각하며

사람의 한계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40:58
조회수
1,413

글제목 : 사람의 한계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9
조회수 10

등록일자 2003/06/01
조회 101
파일  

아카시아 이동은 끝이 났습니다
이제 어디에도 아카시아는 없지요
혹시 북한으로 올라갈수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언제나 그런 날이 올수 있을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아카시아 꿀과 나무는
70~80년대에 급격히 퍼졌다고 합니다
그전엔 크는대로 모조리 땔감으로 쓰거나 베어버려
밀원으로서 그리 큰 위치를 차지하지못했지요

하지만 성장하는 나무는 해가 갈수록 많은 꿀을
분비하여 우리 양봉농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아카시아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만
어떤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제 생전에는 아카시아꿀을 마음껏 뜰수 있을듯해서 안심하고 있습니다

아카시아 꿀에 미친 꿀벌들을 하루종일 바라보며 즐기는 재미 양봉가가 아니면 알수 없을것입니다
꿀벌이 없었다면 그 꽃들은 하염없이 꿀벌을 기다리다가
결국 열매를 맺지못하고 비바람에 시들어 버리겠지요

드럼숫자 채우기에 열심인 양봉가들은 이틀이 멀다하고
꿀을 뜨니 생산량이 많으나 숙성된 꿀을 뜨자고 며칠이고
기다리는 저는 생산량에서 갈수록 차이가 납니다
안개가 자주끼어 습도가 높은 날씨는 벌통안의
꿀 수분을 낮추기에도 역부족이니 회의가 느껴집니다

작년과 달리 각시랑 둘이서만 하다보니
로얄제리 생산하기도 벅차고 이동하는날에도 힘듭니다
이제 화분도 받아야하고 여왕도 새왕으로 바꿔줘야 하고
마지막 남은 때죽나무꿀도 한번은 채밀해야 하는데
머리속은 이것저것 챙겨야할 기구들이 많으니 복잡하고
일머리를 잡지못해 복잡합니다

한사람의 몸과 머리로 할수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다는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데 또 다시 내리는 결론은
적어도 2명의 인원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경험이 있는 기사는 인건비가 비싸니 초보자를 구해 가르쳐
써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가 않지요

내년봄의 아카시아 철에 맞춰 요즘의 운영패턴을 결정해야 하는데 한해가 다르게 무섭게 변화하는 추세를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내년에 웃기위해서는 지금 흘려야 할 땀이 절실한데
땀은 물론 명석한 머리와 경험을 같이 요구하는것이 양봉이니 더욱 어렵습니다

옛날엔
모든것들이 생산만 해놓으면 되었었지요
사과나 배를 비롯한 모든 과수들이 그랬고 쌀이나 잡곡을 비롯한 주식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조니 융자니 하는것들이
결국은 생산자들의 코를꿰는 올가미로 작용하고
있는데.......양봉업에도 보조금이 늘어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제 다시 벌있는곳으로 가야 하니 줄일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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