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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 나가는 시내 > 살며 생각하며

밤에만 나가는 시내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0:07:44
조회수
1,338

글제목 : 밤에만 나가는 시내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3
조회수 15

등록일자 2001/07/10
조회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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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5시 30 분에 눈이 떠진다
처음엔 나를깨우던 각시가 이제는 나보다 더 늦게 일어나는일이 다반사 가 돼버렸다

훈연기를 피우고 제리틀을 꺼내놓기 시작하여 한줄을 마치고 나면 그제서야 각시가 문을열고 나온다
그렇잖아도 나올때가 된거 같은데 아직 나오지 않으니 소리를 한번 쳐야할까 말아야 할까 망설이고 있는중에.....

울각시는 새벽잠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 ~~

부지런히 병에 제리를 퍼담는 일이 옛날엔 정말 정말 신이 났는데 요즘엔 심드렁하다
하루에 50 틀이나 되다보니 이거 아무리 빨라야 9 시까지는 해야 다 담을것이다

날마다 반복되는 작업이 지루하니 꾀가 생기기 시작한다
여기저기 연락을 못했던 궁금한곳에 전화를 들고 통화를 하면서 한손으로는 제리를 퍼담는다

먼저들어가 아침준비하던 각시가 애들늦었다고 빨리 퍼담고 애들 학교까지 태워다 주라하는걸 모른척하고 있는데 한참을 지나도 조용한것이 이상하다
아마 버스를 태워보낸 모양이다

병에 모두 담고나서 스티커를 붙이고 냉동실에 넣고나니 9시 반이 넘었다 늦은 아침을 혼자먹고 이제는 이충을 해야 할시간이다

요즘의 울각시 커피달래도 두말하지않고 잘타준다 하루에 한잔씩 안주면 일 안한다는 공갈이 무서운 모양이다

"오늘은 뜨거운걸로!"
그러나 날씨가 감을 잡기가 힘든다
새벽이라 선선했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다
"냉커피로!"
다시 수정주문하고 충판을 찾기시작하는데 오늘도 마땅한 충판찾기가 쉽지않다

점점 어두워 지던 하늘이 결국 비를뿌리기 시작하는걸 한두차례 .....쏟아지기 시작하니 할수없이 모두가지고
현관으로 들어갈수밖에 없다

그저께는 바람과 함께 비가 들이치다보니 현관이 물바다가 되었었다
가지고 들어와 좀 하다보니 검은구름이 점점 벗겨져 비가 멈춘다

다시 나가서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니 오후 6 시.

초상치른 옆집에서 밥을 먹으러 오라한다
난 점심먹은지 한시간도 안됐는데 저녁을 먹으러 오라니..
너무 사양하는것도 미안하고 어차피 한끼 빼먹으면 저녁에 뱃속이 허전할테니..가서 먹어야지

오늘따라 늦게 도착한 택배차에 물건을 실어주고
이웃집에가서 저녁얻어먹고 시장으로 간다
저녁에만 가는시장

오늘은 기어이 엔진오일도 교환해야 한다

휴대폰으로 걸려온 다급한 어느분의 전화...
나는 로얄제리덕에 돌팔이의원이 다돼가고 있다

각시는 애들이 방을 치워놓지않았다고 시끄럽다
오늘이 1 주일에 한번인 컴퓨터 오락하는날이라서 더욱 애들이 정신이없다

각시는 곯아떨어지고 내눈도 자꾸 감기고 앞에 모니터가
감각이 이상하구나 ....아하 11시가 넘었네

로얄제리 음용법을 올려달라 했는데.....
생산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다 했는데....

에라 모르겠다!
졸릴땐 잠자는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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