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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받으실 고구마 > 공지사항

9일 받으실 고구마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7-04-28 07:52:20
조회수
2,118

글제목 : 9일 받으실 고구마.......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5-11-08
조회수 160

올해도 고객분들의 요청으로 노랑고구마 구매를 대행하기로 하였으나
작년 그곳의 고구마는 생각보다 작은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립니다

오늘은 배송하기로 하였기에 포장해놓은 상태를 확인하러 어젯밤 그곳에 가보았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는 순간 역시...작은것이 많아 마음에 들지않습니다
올해 작황이 안좋은 것은 확인하였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괜찮은 크기의
고구마가 들어가리라 믿었는데 불안은 현실이 되어버렸군요

어떻게 하나....
고구마는 마음에 안들고 그렇다고 고구마값을 다시 돌려드릴수도 없고....
싼게 비지떡이란 너무 단순한 진리를 외면하고 일을 추진했던
저의 실수때문에 어젯밤엔 잠이 안옵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일어나 그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상황설명을 하였습니다
마침 정읍의 농산물 도매시장에 있다며 즉시 나오라 하더군요

시끌벅적한 경매사의 요란한 앰프소리에 귀가 멍멍한 사이를 뚫고
고구마 있는 곳으로 저를 안내한 그친구....
정읍은 속박이가 많아서 품질을 믿을수가 없으니 광주로 가자고 합니다
그곳에도 단골이 있다고 하는군요

아침을 먹고 1톤 화물차를 몰고 친구와 함께 광주로 향했습니다
마침 그 가게에 고구마가 많이나왔다더군요
많은 고구마 박스중에서 가장 맛있는 고구마라고 권하는 곳에서 박스를 뜯어
확인해보았습니다

틀림없는 호박고구마인지 혹시 단맛이 떨어지는것은 아닌지...
잘라서 색깔을 확인하고 과도로 깎아서 맛을 보고....
친구와 주인은 틀림없이 맛있는 고구마라고 자신하지만 저는 확신이 갈때까지
확인을 거듭했습니다

그렇게 60박스의 고구마를 어렵게 싣고 정읍으로 돌아와 한나절을 장사도
못하고 꼬박 나를 위해 허비한 그친구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대식가인 이친구...한끼에 밥 3그릇은 기본입니다
그 큰 덩치 유지하려면 당연하리라 생각되더군요

그친구 집에 들러 "의사가 못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 1,2.3 권을 빌렸는데저와 취향이 비슷한 줄을 예전엔 미쳐 몰랐으니 또하나의 수확이로군요

맨손으로 물속의 고기를 마구 건져올리는 신기한 재주를 가진 그친구
꿀벌도 기르지만 요즘엔 전라남도의 섬까지 돌아다니며 야채,과일 장사를 한답니다
이번엔 제가 완전 손해보는 구매대행이었지만 고구마는 우리 고객님들의
마음에 드시리라 믿습니다

내일 고구마 받으실 분입니다
착오가 있으면 즉시 연락주세요


오경림님 6박스
오정순님 4박스
이정완님 2박스
조 숙님 2박스
dsk님 2박스
천연희님 2박스
천은희님 2박스
이경완님 20박스
곽병환님 6박스
김사수미님 2박스
김유림님 1박스
김재택님 1박스

10kg 기준 총 50박스
2박스 단위로 묶었고 큰것을 원하시는 분이 있어 박스에 大자를 써놓았으니 참고하세요
또 김유림님께서 원하셨던 튜브꿀병은 공간이 없어 넣지못했습니다

노랑고구마는 물이 빠진 다음에 드시면 더욱 맛이 좋으니 참고하십시오
제발 맛있어야 할텐데...
===================

그친구 물고기 잡던 얘기 옆방에서 옮겨왔습니다

2005.1.24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도 천지가 하얗습니다
다른곳은 가물다고 하더라도 눈이 자주내리는 이곳 정읍과는
거리가 먼 얘기이지요

해가 넘어갈 무렵 전화가 왔습니다
고기잡아줄테니 무조건 나오랍니다
망설였지만 너무 강력하게 나오기에 끌려나가다시피 했는데
이게왠일인가요

세상엔 별 희안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예전에 물속에 들어가서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사람이 tv에 나온적이 있었지요
그사람보다는 자기가 더 잘잡는다고 하기에 설마설마 했는데
오늘 직접 보고서야 수긍이 갑니다

가슴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냇가에 들어간 그는
거짓말 조금 보태면  물속에서 물고기를 그냥 주섬주섬
주워 담는 신기를 발휘하는군요

손바닥만한 잉어와 붕어,꺽지
가물치도 여러마리
심지어 황소개구리까지 잡아냅니다

보이지도 않는 물고기를 두손도 아니고 한손으로 잡아내는데
아마 원시의 본능적인 감각이 살아있는 몇안되는 사람인것 같군요
오늘 날씨가 그리 춥지않기는 했지만
위에 걸친 남방샤쓰마저 거추장스럽다는듯이 벗어제친 그 모습이란....

반 바께스나 되는 물고기를 다가져가라고 주기에 가져왔는데
이것참...
내일아침 배 따려면 시간좀 걸리겠군요

그의 억센 손에
그런 신기한 재주가 숨어있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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