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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바닷가에서 > 사진게시판

고흥 바닷가에서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0-09-29 13:26:06
조회수
3,866

8월말 로얄제리 끝내놓고 해남을  갔습니다.

벌쟁이들이야 꿀 많이나오고 벌 잘 될 자리를 찾기위해 전국어디든 찾아다니는 사람들이지만

울신랑 갑자기 봄벌을 키우러 가고싶어졌나봅니다.

아이들 어린시절 고흥을 오가며키웠던 그시절 그립기도하지만 지나갔기에 

그립고 아름다운듯 느껴지나봅니다.

젖먹이 딸아이 팔이 빠져  애먹었던곳 허름한집 얻어 잠시 머무는데 부엌에서 불때면 방안에 연기들어오고

새벽녘엔 또 왜그리도 춥던지

집에다니러 오던 어느날 언덕에서 벌쟁이를 미치게하는 가시랭이 꽃상태본다고 신랑이 잠시내렸는데

갑자기 차가 뒤를향해 달려 한손으론 아들잡고 한손으로 기어를 잡아댕겨 멈추게했던

아찔한순간들......

해남을갔다 오는길 아름다운 바닷가가 보이기에 잠시 들려가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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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저리 배가 떠 있을때 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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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점에있는 할머니께 볼거리가있는지 물으니 모퉁이 돌아가면 용바위가있다고 알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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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가지고 용이 승천했다는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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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나 바다를 찾은 낚시꾼들이 보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평화로운 모습은 아기의 자는 모습과 바쁨없이 느긋하게 무언가를 낚는

 낚시하는 모습이란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보는것만으로 여유롭게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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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쪽은 가족들이 온듯보입니다.

신랑과 오랫만에 손잡고 걷는데  그 느낌이 왜 그리 낮선지

아무걱정없이 그렇게 손잡고 거닐었던적이 있었던가 싶기도하여

픽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정우아빠 이렇게 손잡고 거닐면 저 사람들이 우리 불륜으로 본다"

그소리에 신랑도 같은 생각인지 웃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다보니 용이 기어간듯한 바위가 보입니다.

누가봐도 용이 힘들게 올라간듯한 모습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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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기어나와 이렇게 바위를 타고 올라갔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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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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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큰 바위를 오르고 올라갔겠지요.

바위를 처다보니 하늘과 다은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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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승천한자리는 한곳이 아니고 조금 떨어진 두곳

어쩜 사람이 일부러 계단을 만들어놓은듯 신기하기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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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거인의 발자국인듯 보여 발을 한번 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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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부안에있는 격포에가면 굴이나 소라등이 바위에 많이붙어있는데 이곳은 그런것은 볼수가없습니다.

단지 부안과 달리 이곳 바위엔 저렇게 소금의 흔적들이 많았습니다.

바다의물도 각기 다른 모습들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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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미줄을 친듯한 모습의 바위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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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도 잠시 일을 잊고 이렇게 앉아 마음을 낚고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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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나가던 작은 배에 노부부가  오면서  연신 무언가를 합니다.

보면사람은 아찔한데 부부는 참으로 편안한 모습입니다.

울신랑 많이 잡았냐고 소리지니 아저씨 너털웃음을 한바탕 웃으십니다.

그 웃음의 의미를 나중에서야 알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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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큰 배들도 있었지만 노부부가 타고 일하던 이런 작은 배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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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것 있으면 팔라는 울신랑말에 부부는 잠시 배를대곤 보여주시며

태풍이 온뒤 낙지도 바다깊은곳으로 숨어버리고 우럭을 잡아야하는데 잡히지않는다며

망에 들은것을 보여주십니다.

아까 아저씨의 웃음소리는 바로 허탕을 치셨단 웃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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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와 게 작은 우럭등 또한 이렇게 다른 망에 한마리씩 들어있는것은 문어입니다.

비릿한 냄새 맡으며 몇시간 집에올것 생각해 그냥갔으면 좋겠는데 울신랑 기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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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문어와 작은 문어 두마리중 작은넘

울신랑과 아들은 쫄깃한것이 맛나다합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바쁜삶을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눈도 즐겁고 마음까지 행복이란 바람을

가득 채워온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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