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헬리콥터 떨어져유~~~ > 사진게시판

헬리콥터 떨어져유~~~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1-04-22 10:52:47
조회수
4,152

봄은 마술사란 생각을 해봅니다

이봄 모두가 행복할것같은 느낌은 왜일까요?

여기저기 피어있는 어여쁜 꽃들을 보면 답답했던 가슴도 무거웠던 가슴도 나도 모르게 내려놓게되어 그러나 봅니다

요즘은 자두향에 취해사는 날들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향기좋은꽃을 말하라하면 전 자두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마당에 나갈때마다 자두향때문에 나도 모르게 작은코 벌렁거리며 욕심많게 그향을 가슴에 다 담으려합니다

36473_DSC04249cc.jpg

이틀전 늦은시간까지 점심도 못먹으며 로얄제리를 했습니다.

점심먹고나니 3시가 다되어 갑니다

점심먹고 일하러 다시 나가니 옆동에 산위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우리집 버럭씨 (소리를 잘질러 울신랑에서 버럭씨로 바꿨음)  어허~~ 산불났네

그런데 산불난것치곤 연기가 조금나다 말았습니다

다시금 죄없는 육각형의 벌집을 게눈되어 일하고있는데 갑자기 뚜따따따따 집이 날아갈것같은 소리가 납니다

나도 모르게 놀라서 뛰어나가고 일하던 울시동생은 카메라들고 집으로 뛰어올라갑니다

눈앞에는 우리가 말하는 잠자리모양의 빨강색의 헬리콥터가 곧 떨어질듯 내려앉고 있엇습니다

"어~~ 헬리콥터 떨어지는거 아녀" 하는 날보고 울시동생 그럽니다

"불났어요. 저수지에 물뜨러 온거에요"

직선거리는 코앞,걸어서 동네돌아가면 거북이걸음으로가도 5분이면 가는곳입니다

 

36545_DSC04176cc.jpg

집에서 카메라 최대한 당겨 담아보지만 정말 멀리 잠자리한마리 날아가는것처럼 보입니다

한두번이면 될줄알았는데 헬리콥터는 계속해서 날아와 물을 퍼가고있엇습니다

낚시하던 사람들 놀라 기절한것 아닌가 모르겟네.

붕어도 놀라 저수지에 다뜬것은 아니겠지~~

그나저나 저넘어면 면사무소 가는길쪽인데 어디에 불이난것일까?

로얄제리 좀 늦으면 어때 . 가까이가서 담아봐야지

시동생은 동영상으로 담아보라고 소리지릅니다

DSC04229cc.jpg

36717_DSC04230cc.jpg

얼른 일하던 차림으로 트럭몰고 마을로 내려가봅니다

어라~~~ 다 껐나. 왜 오다가 다시가지~~~

내려서 일하는 아저씨 한장 찰칵하니 아저씨 일하다 소리지릅니다

"왜. 사진 담으로 왔어. 다 끈것같데"

그런데 다시금 헬리콥터가 마을 저수지를 향해 옵니다

차있는곳은 이미 멀어졌고 슬리퍼차림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36753_DSC04204cc.jpg

이렇게 코앞에서 경찰헬리콥터 물담는 장면을 볼줄이야

평생 한번 볼까말까한 장면이지요

소리가 어찌나 큰지 귀는 아풀지경입니다

낚시하던 사람들 얼마나 놀랐던지 낚시대는 그대로 둔채 둑으로 올라와 멍하니 그모습만 보고있고

지나가던 할머니 " 뭔 일이야. 쑥좀캐다 전쟁난줄알고 놀라 기절하는줄 알았어"

아마 전쟁을 겪어보셨기에 그렇게 생각하셧나 봅니다

ㅎㅎ 난 떨어지는줄 알았는데

36788_DSC04220cc.jpg

저수지에 내려앉아 물을 담는시간은 1분정도 헬리콥터 위력에 물은 바다의성난 파도처럼 파도가일고

물보라가 멀리 안개피어오르는 모습을 하고 일곱색깔 무지개빛이 났습니다

불난것은 어느새 뒷전이고 그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어느분은 불구경하고있다 헬리콥터가 물떠오기에 어디서 떠오나 따라왔답니다

이런날 꼭 카메라를 안겨져왔다며 내가 담은 사진좀 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세대의 헬리콥더는 우리옆마을 산불을 다끄고 돌아가거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니

울신랑 한마디 합니다

"빵숙이는 좋겠다. 헬리콥터도 보고. 평생한번 보기도 힘든건데"

울신랑 통갈이가 너무 바빠 호기심많은 사람이 그 구경마다않고 일을했으니~~~

36869_DSC04232cc.jpg

36996_DSC04233cc.jpg

37086_DSC04214cc.jpg

DSC04236.JPG

그런데 전쟁난듯 시끄럽게 난리가 났는데 구경나온 사람들은 별로 없엇습니다

시골의 연로하신 분들만 산다는 증거이지요

어제저녁 모임이있어 나갔다가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난리가 난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하루종일 마당에서 일을하기에 볼수있었나 봅니다.

세대의 헬리콥터가 불을 꺼댔지만 산하나를 몽땅 태우고 다행 주택쪽으론 번지지않았다고 합니다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그동에 집 다 타는줄알았다고

가뭄끝이라 어찌나 잘타던지 연기도 안나더라면서 불길이 갑자기 엉뚱한곳으로 튀는데 너무나 무서웠다고합니다

산림청의 빠른 대처로인해 주민들이 안전할수있었으니 고마움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산하나를 가꾸려면 긴세월이 지나야하는데 저 나무들이 자란만큼 우리의 재산들인데

봄이면 나는 산불 ^^조그만 조심들 한다면 막을수있는건데 아쉬운 마음입니다

또한 동네마다 있는 저수지가 이런 역활을하는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농사철 가물때 농로에 물대는용으로만 쓰는것인줄 알았는데 우리동네 저수지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끔찍합니다

순식간에 산불은 우리동네로 바로 넘어왔을겁니다.

아마도 요즘 고사리가 고개를 처들고 나오니 고사리끈으로 나왔던 사람들때문에 그런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발 산에갈때는 라이터같은것 가지고 가지 맙시다. 산에가는 시간만큼 담배도 금연하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발 불조심좀 하자구요~~~우리손에 나라의 재산이 달려있습니다.

본문

다음글 6시 내고향에 나와요 11.05.10
이전글 봄벌만 잘길러도~ 11.03.16

댓글목록

profile_image

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헬리콥터 날개가 안돌아가는데요. 저러다가 진짜 떨어지겠는데요.
두승산이 불에 탄 것은 아니겠지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어휴! 미치겠네~
제가 바빠서 마눌에게 카메라를 맡겼더니 저렇게 재미있는 장면을 하나도 실감이 안나게 찍어왔네요
10배나 당겨지는 줌은 어느때 쓰려고~~
볼수록 안타깝습니다 
무지무지하게 큰 헬리콥터였는데 마치 장난감 같아요
두승산은 아니지만 그곳도 직선거리 2키로정도 밖에 안되니 꿀은 쬐끔 손해볼듯합니다~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