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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만들기 1 > 사진게시판

닭장 만들기 1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1-09-28 07:38:17
조회수
5,343

시골생활이 재미있는 것은 여러가지 동물들을 기를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많은것들을 키워보았는데 그중에서 닭은 기르기도 쉽고  애써 길렀던거 잡지않아도
알을 낳으니 금방 수확을 얻을수 있어 좋습니다
직접 길러서 알을 받아먹으면 시중에서 파는 계란보다 훨씬 맛있기도 하지요

양봉사 아래에 자리한  뽕나무밭 200여평에  닭장을 짓고 울타리를 하여 자연방사 닭을 길러보려고 마음먹은것이 벌써 몇년전
봄에도 여름에도 바빠서 엄두도 못내고  어제그제 동생과 함께 드디어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너무 우거져서 햇빛이 안드니 나무를 솎아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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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엊그제 심은것같은데 이렇게 많이 크다니...
뽕나무는 어느곳에 심어도 잘 자라는군요
1년에 1미터 이상씩 자라니 이거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곧게 자라면 목재용으로도 좋을것같은데 오디에 뽕잎에 목재까지 탐낸다면 욕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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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그루 사이에 한그루를 남겨놓는 정도로 베어냈는데 내년봄 오디를 따고서는 닭들이 그늘로 쓸 몇그루만 남기고 모두 베어낼 예정입니다.
현재는 나무가 너무 높아서 오디따기도 불편하고 베어내도 금새 자라 다음해야 다시 오디를 딸수 있기때문이지요. 또 다른 이유는 뽕잎을 닭에게 먹여보려는 생각때문입니다
꿀벌의 단백질 섭취원은 화분인데 누에는 뽕잎을 먹고 그만큼 자라므로 아마 뽕잎에도 다량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을까.....
항생제와 사료를 쓰지않는 자연방사 양계를 시험하는 것이지요

닭을 관찰해보면 닭은 알곡도 좋아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의 풀을 쉬지않고 먹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신선한 풀을 마음껏 공급하는 방법은 풀이 많은 땅에 풀어놓고 마음껏 먹게 하는 것이지요
햇볕을 충분히 쪼이고 마음껏 뛰놀며 깨끗한 먹이를 마음껏 먹게하면 그 결과물이 얼마나 멋있게 나타나는지는 아는 사람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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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밭을 정리하다보니 별것이 다 나옵니다
예전에 가지를 쳐서 쌓아놓은 곳엔 커다란 뱀허물이 두개나 있네요
암수가 같이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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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렁이일까, 독사일까...
낫과 비교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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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0여년전만 해도 논에 미꾸라지들이 많았습니다
한겨울이면 미꾸라지 잡는 아줌마들이 추수후 비어있는 들판에서 미꾸라지의 숨구멍을 찾아 삽으로 파내 잡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었고 그들은 겨우내내 미꾸라지를 잡아 톡톡히 재미를 본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초제를 많이 쓰는 요즘엔 그야말로 옛날이 되었지요
제초제를 쓰지않는 우리밭에 지렁이가 많은것은 당연한데 그중에 한곳은 수백마리가 우글우글합니다
자세히보니 매실즙을 담고 걸러낸 씨앗을 버린곳이군요
꿀에 적셔진 매실이니 더욱 좋아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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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소란을 떨던 동생이 두더지 새끼를 잡았습니다
재미있게 생긴 두더지는 땅속에 굴을 파고 이동하며 지렁이, 땅강아지등을 먹이로 하지요
쥐보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눈은 퇴화되어 아주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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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다 자라면 색상이 까맣고 털이 밀생하여 감촉이 참 좋습니다
밍크가죽과 비교될려나~~
지렁이와 식물들의 뿌리는  가뭄이 들수록 수분을 찾아 땅속을 파고듭니다
그 공간으로 산소가 공급되고 미생물과 유기물이 침투하게되고...
두더지, 땅강아지들이 땅을 헤집고 다니는  자연이 살아있으면 땅을 갈지않아도 농사가 잘되는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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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연못엔 항상 개구리가 바글바글하고
꿀벌을 먹이로 하는 탓인지  유달리 크게 자랍니다.
꿀벌 뱃속에는 항상 꿀이 들어있으니 개구리도 영양이 넘치는듯....
그중에 가장 큰넘이 요즘 안보이기에 이상하다 했더니 뽕나무밭에 있었습니다
뱀허물이 있는 부근에서 놀다니 이녀석이 죽고싶어서 빽쓰는지...
아니면 뱀이 어떤 물질을 분비하여 유인하는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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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길이를 재보니 약 23cm
황소개구리 크기로군요. 예전같으면 우리들 뱃속으로 들어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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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은 올봄에 벌통을 포장한 짚을 쌓아놓은 곳에 있었습니다
일반 굼뱅이보다는 훨씬 큰게 장수풍뎅이 애벌레로 보이네요
초가지붕을 헐어내다보면 많이 나오는데 이것도 먹는 사람이 있다던데....

시골에서는 뭐든지 하려면 땅과 돈이있어야 합니다
거기에 추진력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 추진력 부족으로 몇년전부터 생각해온 자연방사 닭기르기가 올해서야 시작될것같습니다
뽕나무밭은 정리가 끝났고 이제 울타리를 하고 닭장을 짓는 일이 남았는데 이것은 다른일들이 밀려있어 다음달에나 가능할것같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고객님들께 맛있는 무항생제 계란을 맛보여드릴수 있을듯~
닭고기도 무지 쫄깃하고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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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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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개구리가 정말 황소개구리만 하네요. 뒷다리가 쩝쩝....
닭이 뽕나무 잎 먹고 뽕가서 계란 안낳고 누에꼬치 낳으면 어쩐답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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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빵숙씨왈~
"겨울에 냇가에서 개구리 잡아 튀겨먹는게 가장 맛있어"
마눌고향이 가평인데 그곳에서는 개구리 잡아서 국끓여먹고 튀겨먹고 구워먹고...
무지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저도 그 개구리 보긴했는데 이젠 못먹겠더라구요.
그리고 뽕닭이 누에꼬치 낳으면 건기님께 가장 먼저 보내드릴께요~

내일은 진안에 갑니다
원하는 일이 터질지는 모르지만....
이젠 마지막...모든것은 하늘에 맡기고.... 10-04 21: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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