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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이렇게 > 사진게시판

이동은 이렇게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2-07-15 13:42:06
조회수
2,713

이동하는것은  벌 키우는일중 제일  큰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벌들이 다 들어오는 밤 시간을 이용해서 벌을 가두고 그많은 벌을 다 싣고 다른곳으로 옮겨야하는 일인만큼

온 신경이  쓰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뿐 아니라 두달여 살수있는 살림살이도 같이 옮겨야하니 이사짐이라고해야할까요

양봉인들은 보통 꿀을 채밀하는 한두달여간에 일년 동안 써야할 에너지를 다 쓰는것 같습니다

집에서 임실로 옮기는 날입니다

들어온 벌들을 연기를 이용해서 들여보내고 저렇게 넓은 망으로  문 입구를 막습니다

뚜껑속에 벌들 덮고있는 개포도 한쪽을 걷고 만일을 대비해  벌통 아래통과 윗통을 끈을 이용해 묶습니다

그래야 옮기는 도중  만일에 사고가 생겨 벌통이 구르더라도 벌이 밖으로 나올수없도록

하는것입니다

지난해에 진안에서 집으로 들어오던중 세대의 차중 한대가 트랙터를 들이받았을때도 덕분에

벌들이 많이 다치지않았습니다

소문망을 막는일은 언제나 내가 할일입니다

얼굴에 아무것도 안쓰고하는 날보고 기사분들 주인은 안소냐는등 쏘이면 어쩌려구 그러냐고 난리입니다

하지만 24년째인 벌쟁이 각시를 한덕에 어지간하면 답답한 면포를 잘 안쓰지요

DSCcc00136.jpg

내가 하는일이 벌통을 막는 일이면 울신랑은 끈을 묶습니다

끈을 묶기전에 벌통발에 끈을 끼는것은 둘이서 같이해야하는 일이지요

무거운 벌통을  남편이 들어올리면 나는 재빠르게 끈을 껴줍니다

DSCcc00127.jpg

그렇게 벌통 단도리가 끝나면 기사분들은 벌통을 들어다 차에 싣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모델비를 줘야한답니다

DSCcc00130.jpg

이팀들은 일을 참 잘합니다

다른분들은 수레로 끌어다 차에 싣는데 이분들은 담너머에 차를 세우곤 저렇게 담너머로 벌통을 넘겨줍니다

 

DSCcc00169.jpg

힘든 절차를 끝내고 2봉장에 옮겨놓았던 벌들이 다시 집으로 들어오는 날 담은 사진인것 같습니다

해는 지고있는데도 벌들은 들어갈 생각을 않고 벌통앞에 붙은 벌을 보면서 주인은 애가 탑니다

저녀석들을 어떻게 다 들여보내고 될수있으면 적은 낙오를 시키고 다 데리고 올지 그것이 걱정이지요

오늘밤도 이동이 쉽지않음을 느끼게 되는 순간입니다

DSCcc00142.jpg

역시나 작업이 늦어져 차에 불빝을 이용해 벌을 싣고있습니다

붙어있던 벌들이 잘 안들어가 발장 밭이며 벌통 밑에 붙어있어 기사분들은 벌침을 무지기수로 맞게된 날

두분은 말없이 일하는데 한분은 잠시 줄행랑을 치는데

같은 일행이 열심히하니 다시금 합류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그자리에서 벌을 실을수있으면 그날은 정말 편한 날입니다

DSCcc00138.jpg

기사분들의 옷이 젖은모습입니다

우리는 반바지의 반팔인데 기사분들은 쏘일까 고무장갑에 점퍼까지 절대로 안벗습니다

맨살이 더 안쏜다고해도 될수있는한 무장을 합니다

그러니 벌키우는 사람들의 반팔입은 모습을 보면 주인은 안쏘냐고 묻게되는거지요

DSCcc00147.jpg

2대의 차는 다 되었고 이제 마지막차도 거의 되어갑니다

이렇게 세대의 차를 앞세우고 뒤따라가는 기분은 어떨까요?

처음 집에서 나올때나 계속해서 다른 장소로 옮길때의 마음은 희망과 걱정이 엇갈리는 순간이지요

다음 장소에서 꿀이 잘 나오게될지 아니면 헛탕을 치게될지 모르기때문이지요

하지만 꽃상태를 보고 대부분 희망을 갖고 이동을 하지요

양봉인들의 마음은 이런데 꿀 사서 드시는 분들은 진짜니 가짜니하니 답답한거지요

또한 집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코스에서는 짐을 다 싣고나면 날아갈것같은 그 기분입니다

이제 올한해의 일도 끝냈다는 마음때문이고 또한 집으로 들어오기에 홀가분하다고 해야할까요

예전엔 지금과는 달리 아이들 개학때가 되어야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아이들 방학하면 모두 데리고 같이 천막 생활을 햇지요

어제 딸아이와 일하면서 진안에서 메기낚시하던일 세아이들이 하루종일 물놀이를 하고

엄마는 산골짜기에서 아이들 간식거리가 없어 밥을 한솥단지해서 후라이펜에 누룽지를 눌려

쥐어주던 이야기를 하니 딸아이 기억하고 그땐 누룽지도 무척 맛있다고 합니다

"그때 엄마가 팝콘도 많이 튀겨주었는데"

누룽지만 주던 엄마는 미안해 오래두어도 썩지않고 해줄것이 무언가 생각하다

하루는 누룽지를 하루는 팝콘을 튀겨주었는데 그것을 기억하고있더군요

밤에는 밧데리를 이용해 불을 켜는데 그것도 짦은 시간입니다

그렇게 문명과는 상관없는 시간을 보내다 집에오면 전기불이 어찌나 밝은지 적응안될정도로 밝아

눈이 부셨는데.....

양봉인들의 이동은 이렇게  합니다

벌한테  한없이 쏘여도 다음날 벌들의 배가 빵빵해서 들어오면 행복하고

달콤하고 맛난 꿀을 딸때면 또한 행복하지요

더 행복한것은 우리가 작은 벌들이 먼곳을 마다않고 가져온 귀한 꿀을 믿고 인정해주시는

우리를 알아주는 분들이 계실때 더욱 행복합니다

두승산밑꿀벌집 부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입니다

소중한 건강 자연에 있습니다...........자연에서 나온 그대로를 여러분께 돌려드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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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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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선생님님의 댓글

효선생님
작성일
정말 쉽지않은 작업을 해나아가시고

옆에 큰 버팀목이 있고 아이들이 있어서 가능한게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

양봉을관심있게 생각하고, 정보를 보고 공부를하고 난후는 정말 꿀이 쉽게쉽게 나오는게

아니구나 . 그런데 우리는 너무쉽게 꿀에 설탕이 섞였다고 ,,, 애기를 하곤했던게 너무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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