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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보기 아까워서 > 사진게시판

혼자보기 아까워서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3-03-26 17:22:18
조회수
5,716

울신랑 예전 버릇 또 나왔습니다

예전에도 잔듸심어 잘 퍼진 마당을 파헤쳐서 무언가 심는다고했습니다

 덕분에 파릇파릇 예쁘던 마당은 풀밭으로 바뀌었지요

요즘 울신랑 혼자 재미져 죽습니다

DSCcc03932.jpg

감자도 심어야하고 완두콩도 심어야한다며 인터넷카페에서 씨앗도 오고 나무도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면사무소에서 관리기를 하루 빌려쓰기로했다며 7천원이면 된다고하더니

뽕나무를 잘라낸 밭을 관리기로 갈았습니다

DSCcc03951.jpg

ㅋㅋ 그런데 오늘 사진을 정리하던중 혼자 배가 아프도록 웃었습니다

멀쩡한 마당을 빼앗긴 닭들은 주인이 갈아엎어놓은 밭에 먹을것이 많은지 줄줄이 따라다니고

어라~~~ 이런넘을 먹기위함인가 봅니다

DSCcc03899.jpg

살이 오동통 찐 굼뱅이네요

그런데 이건 또 모랍니까

DSCcc03927.jpg

울신랑 관리기로 밭을 잘 갈고있는듯한 모습이 보이더니 ㅋㅋ 자기도 어이없는 모양이지요

관리기가 힘들다고 벌렁 누워버렸습니다

표정이 ~~~여간해서 볼수없는 표정입니다

DSCcc03903.jpg

그런데 이 모습은 무얼까요?

DSCcc03904.jpg

자기화를 못이겨서 소리를 지르고있는 모양같습니다

아니면 말고

암튼 요즘 매일 산으로 밭으로 벌통으로 울신랑 월남사람 같습니다

DSCcc3878.jpg

그 뽀얗던 피부는 어디가고~~~~

아침에 완두콩을 심는다며 빨리 오랍니다

"난 완두콩 안먹어"

"같이 감자 심자"

"난 감자 싫어해"

울신랑 어이가 없나 봅니다

DSCcc03880.jpg

주인이야 기계넘어져 씨름을하던 말던 우리 닭들은 신이 났습니다

줄무늬있는넘과 흰넘이 겨울에 새로 탄생했던 넘들입니다

무언가 심어놓으면 저 닭들이 가만둘지 모르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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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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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벌님의 댓글

석벌
작성일
그것 참! 그간 쭉 홈피보면서 느낀 건데요. 벌집아씨 님 아드님의 아버지 되시는 분??은
평생 일하며 사실 팔자인 것 같습니다.
글고봉깨 뽕나무는 우짠다고 다 베어냈대요?
오디는 안 드신다고 하던가요?
오디에 꿀담아서 숙성시키믄 참 맛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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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네, 저 평생 일하며 살 팔자 맞습니다~ㅋㅋ
뽕나무는 말이지요....그넘들이 그냥 몇주 있을때는 병도 없고 아주 잘열리는데 이렇게 집단으로 재배하면 병이와서 농약을 쳐야하더군요.
농약을 안치는 저는 먹는것보다 버리는게 훨씬 더 많아서 너무 실속이 없는 작물이었습니다.
그래도 오디의 그 맛있는 맛을 잊을수는 없어서 현재 30주를 새로 사다놨으니 이번엔 2봉장에 심을 예정입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주변에 심어서 훗날 찾으시는 분들이 보물찾기 하는 재미도 있고 산에 여기저기 흩어 심으면 완전한 자연산이 되어서 병도 없고 잘 열려요.
딱 하나 문제는 고라니란 녀석인데 이놈들이 뽕잎을 좋아해서 묘목이 다 자라기도 전에 잎을 잘라먹어 버리는것이 탈입니다.
2년만 버티면 나무가 커서 괜찮은데 어릴때의 고라니피해는 큰 문제이지요.
예전에 무주의 양봉장에 심어보았던 경험입니다.
그래도 구더기 무서워 장못담으면 안되겠지요.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벌을 손봐야 학고 나무는 이것저것 심을것이 밀려있고 큰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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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ㅋㅋ 석벌님이 제대로 보셨습니다.이젠 나이도 어느정도 먹었으니 벌만 잘 키워 관리하고싶은데 울 신랑은 자나깨나 일거리만 만들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울 신랑 갑자기 정우엄마~~ 하고 부르면 가슴이 쿵합니다
또 무슨 소리로 내혈압을 상승시킬지 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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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병아리들이 벌써 중닭이 되었군요.
사장님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로 알았는데 관리기한테 굴욕을 당하셨네요.
흙속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습니다. 앞으로 닭들이 행복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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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모든 분야에 전문가라니 천부당 만부당입니다~
옛날 자연농업 교육받고 농사짓는다고 관리기 다뤄본 이래 처음이었습니다.
핸들을 옆으로 돌린후 고랑파는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걸 깜빡했지 뭐예요~
나중에야 생각나서 옆으로 돌리고 운전하니 훨씬 힘이 덜들더군요
지난 가을 깬 병아리들이 벌써 알을 낳는답니다~
얼룩닭들이 성장이 좀 빠른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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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아씨님 사진까지 찍어서 글 올리는 솜씨랑 대단 하시네요
잘 봤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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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님의 댓글

김은경
작성일
닭을 보니 문구점 앞에서 막내딸(초등3학년)이 500원주고 사온 병아리가 생각납니다.
어느 날 학교 갔다오니 죽어 있었는데. 얼마나 꺼이꺼이 울어대는지...죽은 병아리보다 딸이 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 뒤 5일장에 갈 일이 있어 병아리를 사주려고 했는데..딸아이가 생각하는 노란 병아리가 아니라 조금 큰 중병아리라고 해야하나요? 그 정도의 병아리만 장에 나와 있는거 보고 아파트에서 키우지 못할 크기라 못사왔더랬습니다. 병아리가 죽기전 삐약삐약하는 소리를 핸드폰에 녹음해둔 것을 생각만 나면 켜보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딸아이 하는 말이 "잉잉~~ 죽기전에 동영상이라도 찍어둘걸 그랬나봐~~"
웃기면서도 마음이 아프대요.
딸때문에 마당있는 곳으로 이사가자고 신랑을 채근해보기도 했답니다. ㅎㅎ
벌집아씨네~~ 부러워요.. 그리고 언제 한번 시간내서 꼭 놀러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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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병아리는 작은 만큼 너무 쉽게 죽지요
며칠동안 정이든 병아리의 죽음에 아이가 슬프게 울었다는데 너무 귀여여 저는 웃음이 납니다~
그 순수함을 오래 오래 간직할수 있기를....

울 마눌은 지금도 아파트로 이사가자고 하면 얼씨구나 할텐데 은경님댁은 반대인가보군요. 지금 우리집 마당도 넓지만 2봉장은 더욱 넓고 볼만하니 꼭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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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khongsuk님의 댓글

pakhongsuk
작성일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서 사시는 꿀벌집 사장님이 부럽습니다.
한번 구경 가 보고싶네요. 거기가 정읍이라 했지요?
여긴 대전인데 많이 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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