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벌통짜기,텃밭옥토만들기 > 사진게시판

벌통짜기,텃밭옥토만들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20-05-16 22:41:31
조회수
15,016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는 인생...
그 누군가 꿈을 통해 알려주기는 하는데 우둔한 저는 올바른 해석능력이 없는탓에 기회를 놓치는 일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항상 결과만 알려주더니 최근엔 선택할수 있는 여지를 주고 알려주는군요.
선택을 잘하였으면 그야말로 횡재할수 있는 기회도 주고...
수호신? 조상님들?
그렇게 알려줘도 우주의 법칙에 어긋나지 않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긴 뭐...
모든 결과는 제가 지은 업대로 귀결될 터이니...

1차지역의 아카시아작황은 흉작으로 끝나가고 2차지역인 중부지방으로 이동한 양봉가들이 많으나 저는 올해도 집에 주저앉아 로얄제리 채취작업에 전념합니다.
이동하면 아카시아꿀을 많이 딸수 있기는 하나 인건비와 운반비를 비롯한 경비가 장난아니게 많이 들므로 작년처럼 풍작을 만나지않으면 만족하기 어려우므로 포기한지 오래되었지요.
 

38005_20170104_110902.jpg

3년전 구입한 삼나무원목

20200311_183116_HDR.jpg

벌통이 되어가는중...
오른쪽의 포터블 테이블쏘는  정밀한 목공작업에 한계가 있었는데.

35959_20200318_103749_HDR.jpg

새로 장만한 전문가용은 확실히 좋군요.
각도가 디지털로 표시되고 재단칫수 조정하기도 편리하고..
3상 5마력이라서 힘도 좋습니다.
마눌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안쓰는 식품기계를 중고로 처분한 돈으로 파워매틱 캐비닛쏘를 행사가격으로 구입했지요.
 

20200328_112141.jpg 

필요한 칫수대로 재단하고 자동대패를 거치면 어쩜 이리 말끔한지...
중국산 벌통밖에 접할수 없는 양봉업계에서 국산 삼나무로 만든 통목? 벌통입니다.
이어 붙이지않은 판재~

36143_20200404_134816.jpg

발은 양쪽 끝에 붙이고
바닥에 환기창도 만들고....
높이도 제 구미에 맞게 조정하고...
 

20200415_121208.jpg

1차로 10매 단상과 계상 50개 셋트를 만들었습니다.
도색은 페인트가 아닌 광유계열의 진한 오일과...등유, 가구용 티크오일을 혼합하여 바르니 원목의 색감이 더욱 진해져서 보기가 좋군요.
예전에 사용한 폐식용유는 영양물질로 인해 곰팡이가 발생했으나 광유는 안심이고  방수능력도 괜찮았습니다.
 

20200415_121155_HDR.jpg

40542_20200515_132848_HDR.jpg

뚜껑을 나무로 만들려면 일이 많기도 하지만 비와 햇볕에 강한 EPP로 만든 기성제품을 사용했더니  벌통색상과 잘 어울리는군요.
남은 벌통을 모두 교체하려면 올겨울에도 바쁠것같습니다.
 

36222_68651_20190107_100303.jpg

작년봄 텃밭을 메우고 두둑을 높이 만들었지요
매립등 흙작업을 하면 신속히 해야 할것이 있는데...

20190310_153818.jpg

그것은 바로 토양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즉시 하지않으면 폭우에 쓸려 내려가는 토사가 장난아니게 많아 훗날 골치아프니까요.
저는 하우스안에도 바깥에도 호밀을 뿌렸지요.
1월에 뿌린 호밀씨앗이 발아하여 자라는 모습입니다.

 

20190420_081954.jpg

당년 봄... 
이정도만 돼도 토양유실에 대해서는 한시름 덜수 있습니다.

20200330_084712_HDR.jpg 

그리고 가을에 또 뿌리고 올봄의 상태....

20200504_085658_HDR.jpg

4월이 되니 이삭이 피면서 제 키보다 더 크고 무성하게 자라는군요.
 

20200507_054136.jpg

예초기를 사용하여 베어넘기고...

20200506_111121_HDR.jpg

호밀재배는 장점이 많습니다.
토양유실 방지는 기본이고 땅을 기름지게 만들거든요.
뿌리가 많고 깊이 들어가므로 빗물이 흐르지않고 토양에 바로 스며들며 뿌리와 줄기 모두 아주 좋은 퇴비가 됩니다.
 

20200506_110928.jpg

넓고 높은 두둑에 호밀을 베어눕혀 두텁게 쌓였고..
그상태 그대로 고추를 심었습니다.

20200506_110952.jpg

거름도 퇴비도 하지않고 두둑도 따로 만들지않고
그냥 삽으로 한삽 흙을 뒤집은 후 고추모 뿌리만 찢어 풀어서 심었습니다.

20200512_095551_HDR.jpg 

두 줄로 심은 왼쪽에는 작년에 심은 포도나무가 자라는 중인데 올해 꽃이 맺는것도 있으니 포도맛을 볼수 있을려는지...
호밀을 베고 그자리에 작물을 심었더니 편리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로군요.
물을 흠뻑줘도 흐르지않고 금방 스며들고 생선액비등을 주는데도 흐르지않고 바로 스며듭니다.
두텁게 쌓인 밀짚으로 인해 잡초발생이 안되니 제초제도 필요없고 비닐피복을 안해도 되지요.

스폰지 같은 흙을 만들면 농사가 절로 된다고 합니다.
1시간에 100미리의 비가 쏟아져도 모두 흡수해버릴수 있는 밭...
내년이면 가능하겠네요.


20200430_111853_HDR.jpg

올해는 고구마도 심었습니다.
호밀을 안심은곳이라서 비닐로 덮고... 


20200515_121013.jpg

흙으로 덮는것보다 핀으로 눌러놓는게 수월합니다.
연동하우스 물받이 고무판을 잘라서 끼워봤더니 기능향상, 분실염려가 덜할것같습니다.

20190823_180509.jpg 

작년에 심었던 참외가 여러종류인데 개구리참외와 닮은 이 참외가 맛이 좋아서 올해도 모종을 기르고 있는중입니다.

20190823_180522.jpg 

달고 향긋한게 참외보다 메론맛에 더 가깝더군요.
흔한 노랑참외보다 훨씬 더 맛있는데 모종이 늦어서 안타깝습니다.
 

본문

다음글 핫도그 드실분? 20.06.11
이전글 봉솔,냄비받침 20.02.28

댓글목록

profile_image

itlim 님의 댓글

itlim
작성일
농원장님  참외 이름을알려주실수있습니까?
profile_image

itlim 님의 댓글

itlim
작성일
말벌의 침입을 어떻게 막는지 궁금합니다. 많이 키우시는데 말벌을일일이 감시하는것도 엄청일인데요. 제가생각하기에 꿀벌의 몸길이가 말벌의 몸길이보다 짧다고 생각되어 벌집 입구를 꿀벌의 몸길이 만큼 입구를 들어오게한다음  바로  90도로  꺾어지게 만들면 말벌등은  벌집안으로 들어오려면 등을 위로 꺾어져야들어  올수있으므로 말벌침입을 방지할수있을것같아서입니다. 그래도 말벌이 몸을옆으로 비틀어들어온다면 한번더 꺾어 입구를 미로처럼만들어놓으면 말벌침입이 줄어들것같습니다.
profile_image

itlim 님의 댓글

itlim
작성일
90도로 위로 꺾어지게 하면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참외씨앗은 익산의 박상용님께서 보내주신 여러가지 씨앗중에 한가지였습니다.
개구리참외 2가지중 한가지는 맛이 없어서 포기했고 요놈은 씨앗을 받아서 파종을 했으나 파종시기가 늦어 빨리 먹기는 틀린것같네요.
씨앗이 남았으니 원하신다면 받으실 주소 보내주세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말벌은 봄에 여왕벌을 미리 잡기도 하고 가을철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잡습니다만 한계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방법들은 벌통내의 환기등에 문제가 있고 꿀벌의 활동에 제약이 있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랍니다.
많은 양봉가들이 별의별 방법을 다 써보거든요~
profile_image

itlim 님의 댓글

itlim
작성일
참외는 고맙지만 나중에 알아보겠습니다. 낭수로 그렇게 벌하나하나들어갈입구를만드는것ㅈ은 불가능하고 플라스틱같은 재질로 만들어야하는데 환기는 벌구멍을여러개만드는것으로 해결가능한데 벌이 힘들어 하다니 어쩔수없습니다.고맙습니다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꿀벌은 미로를 만들어도 입구에서 보초를 섭니다.
한창때인 건강한 일벌들이 입구를 지키는데 말벌등 해충이 공격하면 집단으로 달려들어 방어를 하는 습성이 있어서 이때 피해가 많답니다.
일벌 수백마리가 한꺼번에 달려들어 어찌어찌 장수말벌을 둘러싸 죽이기도 하지만 그과정에서 희생되는 벌들은 수백은 기본, 수천마리가 되기도 아니까요.
경비벌이 희생되면 안에서 꾸역꾸역 나와 대항한답니다.
차라리 동양종꿀벌처럼 안으로 숨어버리면 희생이 적은데 서양종은 반대거든요.
미련한 놈들 같으니....ㅋ
profile_image

itlim 님의 댓글

itlim
작성일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말벌은 봄엔 여왕벌만 오고 가을엔 일벌들이 오는데 양봉가들은 대부분 한두마리 배드멘트채로 잡아 쥐 찐드기에 붙여놓고 말벌이 왔던 앞쪽이나 벌통위에 놓아두면 말벌들은 이상하게 본인들이 왔던 통을 공격하는 습성이 있어 동료가 붙어있는 진드기에 많이 앉아 붙어 죽습니다.
또 한가지는 말벌잡이통이 있는데 그곳에 시큼다콤한 포도나 그런것을 넣어두면 말벌들이
들어가게 만튼것이 있습니다. 대부분 두가지 방법으로 많이 잡습니다.
을집 남자는 매미채로 잡아서 말벌 몸에약을 묻여 날려 보내기도 합니다.
profile_image

itlim 님의 댓글

itlim
작성일
사모님이말한 방법을사용해도 살아남은말벌이잏어서 꿀벌이 죽는다고 하여 벌집입구를 잘만들면 말벌이 못들어오게 할수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벌들의 습성때문에 어렵다는걸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혼자 다니는 호박벌들은 어디서 살까요?호박꽃이나 크로바꽃에 하나씩 있는 벌을 가끔본적 있습니다.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저도 예전에 호박벌의 생활사가 많이 궁금했었는데 어쩌면 관심사가 이리 비슷한지요~
어렸을때 흔했던 호박벌이 10여년전 등나무꽃이 만개된 양봉장에 수십마리가 몰려들어 윙윙거리는것을 보고 놀랐던적이 있습니다.
꽤 귀해진 호박벌들이 등나무꽃이 피면 어쩜 그리 귀신같이 알고 몰려오는지 그것도 신기했는데 등나무꽃에는 꿀벌보다 호박벌이 더 많이 몰리는것을 보았습니다.

원목을 켜다가 나무를 파내고 홀로 월동하는 모습을 보았고 땅속에서도 본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봄이되면...
딱 바로 요즘에 볼수 있는데...2봉장의 쉼터 원목창틀에 구멍을 파내고 번식하더군요.
창틀 여기저기에 구멍을 파내고 한마리씩 자리를 잡는것을 보고 며칠후면 밑에 톱밥같은 나무찌꺼기가 우수수 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면 화분을 발에 모으고 들랄거리는 모습이 눈에 띄이는데 그안에서 새끼를 키운다는 증명이 되겠지요.
아마도 10여마리의 새끼를 길러내는것이 아닌가 추정되었습니다.
창틀밑 원목을 분해하여 확인할수도 없고...
그리고 옛날에 토담집에도 구멍을 뚫고 들락거리더군요.
며칠전에도 2봉장 창틀에서 얼쩡거리는 모습을 보았으니 아마 또 구멍을 뚫어서 번식하고 있겠지요.
이번에 가면 사진으로 남겨오겠습니다.
profile_image

itlim 님의 댓글

itlim
작성일
농원장님은 굉장하십니다. 그렇게 자세히 아시는분이 없는데. ..
궁금점이 풀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ㅎㅎ~
사실 굉장할만큼은 아니고 호기심이 많아서 보이는게 많고 궁금한것도 많답니다.
특히 자연,자연현상에 대해서 그런것같네요...^^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