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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응애잡기 > 사진게시판

한겨울에 응애잡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8-12-16 00:12:04
조회수
3,263

꿀벌을 기르는데 있어서 가장 무서운 적이 응애라고 하는 사실은 이제 우리홈에 오시는 분들은 모두 아실것입니다
응애만 잘잡으면 양봉은 성공이라고 할수 있기에 양봉농가들은 응애를 잡기위해 심혈을 기울입니다
그러나 응애를 잡는 방법이 쉽지는 않지요
응애를 잡자고 쓰는 약들로 인해  꿀벌까지 몰살하는 경우가 많고 응애로 인한 피해보다 약으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보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저는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
초겨울인 요즘에 가장 친환경적이고 비용도 적게 드는, 식품첨가물인 옥살산(수산)을 써서 응애를 잡는 방법을 씁니다
옥살산과 설탕과 물을 비율대로 섞어 분무해주면 꿀벌들은 몸에 묻은 액체를 서로 핥아주고 말려주는데 그과정에서 응애도 옥살산을 흡수하게되고 꿀벌에 비해 체구가 작은 응애는 산중독이 되어 꿀벌의 몸에서 떨어져버립니다

만약 날씨가 따뜻하면 다시 살아나서 따뜻한 꿀벌의 몸에 올라붙는데 날씨가 추우므로
꿀벌에게 올라붙지못하고 벌의 체액을 빨지못한 응애는 그대로 굶어 동사하게 되는것이니 지금처럼 추운겨울에 약을 처리하는 까닭입니다

오늘까지 대부분 마치고 이제 단상만 남았으니 두어시간만 더하면 모두 끝날것같습니다
아래 오늘찍은 사진은  3~4일 전에 처리한 벌통중 응애가 가장 많이 떨어져있는 벌통입니다


DSC08763.JPG

벌통의 입구....
벌통 바닥에 떨어진 응애들을 일벌들이 청소하며 밖으로 물어 내놓아 깨소금같습니다
벌통앞의 낙엽에도 떨어져있는것을 오므리니 저만큼이나 됩니다

DSC08765.JPG

낙엽 바깥으로 떨어진 응애들은 얼마나 많았을까요

DSC08767.JPG

소문마개를 빼고서 찍었습니다.
입구보다 더많은 응애가 떨어져있으니 저 많은 응애들을 감당하고 있던 꿀벌들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만약 약처리를 하지않았다면 저 많은 응애들에게 시달린 꿀벌은 겨울을 나지못하고 주저앉거나 흔적없이 사라져버릴것입니다

지난번에 똑같이 약처리를 하였음에도 항상 이렇게 예외적으로 응애가 많이 번식한 통이 나옵니다
꿀벌의 품종에 따라 응애에 대한 저항성의 차이도있었습니다

DSC08778.JPG

작년에 구입한 옥살산(수산)입니다
화공약품상에서 사는데 1키로씩 덜어서 파는것은 중국산이 많으므로 아예 한포대를 사버렸습니다. 혼자서 쓰면 10년은 쓸만한 양이지만~
이런것도 중국산 천지인데 이것은 국산이 틀림없지요~

개미산도 중국산이 있으며 사용결과 국산이 낫습니다

DSC08782.JPG

포대안의 상태입니다
하얀 설탕처럼 보이지만 맛을 보면 무지무지 신맛이 납니다

DSC08774.JPG

옥살산 70g
설탕 1kg
물 1000ml

위 비율대로 스텐그릇에 모으고 더운물을 부어 고루고루 저어주면 모두 녹습니다
아직 따뜻한 액체를 벌통을 열고 소비를 벌려가며 사이사이마다  분무를 합니다

DSC08783.JPG

작년까지는 소비를 벌리지않고 위에서 흘림방식으로 사용했는데 이 방법은 조금만 과량사용했을경우에 꿀벌에게 피해가 많아 올해부터 분무로 바꾸었습니다.오늘 낮에도 사용한 분무기는 프로폴리스로 범벅이 되었군요
꿀벌의 몸에만 묻을정도로 살짝 분무하는 양은 약 10ml 정도
강군은 좀더 분무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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