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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금식결과 > 갑론을박 대체요법

3일간의 금식결과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8-02-14 07:07:53
조회수
1,937
글제목 : 3일간의 결과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7-01-17
조회수 92

첫날은 벌꿀을 먹고
둘째날은 물과 소금만 먹고
마지막인 어제입니다

고픈배를 움켜쥐고 잠을 자다 한밤중에 잠을 깨었습니다
배가 아픈듯이 고픈듯이 통증이 있는듯도 하여 괴로움에 잠이 깨졌더군요
옆에서 각시도 깨어서 하는말
"그냥 먹지, 얼마나 살겠다고...."
사는날까지 다른사람에게 폐를 끼치지않고 죽는다는것
깨끗하게 죽는것이 요즘 세상에 얼마나 힘든것인지 많이 보아왔는데 참 철모르는 소리한다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다시 잠을 이루었습니다

새벽 5시반
오늘은 벌꿀을 다시 먹기로 하였습니다
크게 한모금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배가 싸르르 한듯하고 약간 설사기운이 느껴집니다
7시까지 있다가 꿀한모금 더먹고 화장실에 갔더니 드디어 눌변이 쏟아지더군요
눌변이란 특징이 있지요

색이 검고 가늘고 냄새가 좀 많이 납니다...ㅋㅋ
에구...미안해라~
하지만 잘먹고 잘싸는것이 건강의 비결이니 피해갈수 없는 이야기랍니다
이렇게 한번쯤만 더 볼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그것이 쉽지는 않겠지요

세수를 하는데 얼굴의 감촉이 훨씬 부드럽게 달라졌습니다
불순물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표시이니 반갑군요. 며칠만 더하면 정말 좋을텐데...
옆에있는 인간들에게 얘기하니 그냥 웃고 마네요. 하지만 제얼굴은 제가 알지요~~

꿀을 먹으니 어제와 달리 음식에 관한 욕구는 금새 사라지고 옆에서 식구들 아침밥을 먹는것을 봐도 견딜만합니다
멀리 인천에 가볼일이 있어 튜브병에 꿀을 챙기고 물도 한병 넣었습니다
휴게소에 들러서 각시 나때문에 미안하다며 아무것도 안먹지만 꿀이 있을땐 괜찮은데....
찾아간곳에서 마침 점심시간이라며 식권을 한장 주더군요
다른때 같으면 밖에서 기다리는 각시꺼 한장 더 얻어왔을테지만 그냥 식당으로 갔고
식당에서 남들이 먹는거 구경하는데도 전날과 달리 꿀을 마신 덕분에 그리 큰 유혹은 없었습니다

각시가 성남에 남겨놓고온 막내를 데리러간 처제집에서 들깨차를 권합니다
시간은 오후 4시
망설이다가 3일을 계획했으니 저녁부터 먹으면 되지만 시간도 다되고 갑자기 저녁을 먹으면 뱃속이 놀랄까봐 한잔 달래서 먹었지요
하지만 뱃속은 그저 무덤덤 합니다
옆에 있는 식빵 조금 떼어먹고 탁구공 크기의 귤을 먹어도 그저 그런것이 "이거 금식했던 인간 맞아?"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 시간에도 평소와 같은 음식을 거의 같은 량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다거나 뱃속이 좀 놀란다거나 하는 반응이 전혀 없습니다
좀 예상외로군요

3일간의시험기간은 애매하게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정리를 해보자면
벌꿀을 먹은 첫째날은 그리 어려움없이 지났고
물과 소금만 마신 둘째날은 무지무지 배가고프고 몸속의 독소나 지방의 연소가 아주 잘된다는 것을
느꼈고 마지막 3일째는 다시 벌꿀을 마시니 음식에 관한 욕구가 거의 사라져버렸습니다
지방의 연소도 별로 없었구요

결론은
체중감량이 목적이라면 벌꿀다이어트는 효과가 적은것 같고
체력이 약한 환자들의 체질개선에는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벌꿀의 높은 칼로리와 여러가지 영양분으로 인해 기력과 체력소모없이 몸속의 불순물과 독소를 제거할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벌꿀은 과연 완전식품이 될수 있을지......
다음 기회에는 벌꿀만을 마시며 좀 장기간의 변화를 겪어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혹시 아나요? 신선이 될지도..ㅋㅋ

나머지 우유와 계란과 또 바다에서 나는 굴도 완전식품이라고 하는데 이것들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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