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임산부와 신맛 > 갑론을박 대체요법

임산부와 신맛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8-02-14 07:09:51
조회수
1,950
여기 이전에 올린글입니다만 이방에 어울리는 것같아 가져왔습니다
==================================
글제목 : 임산부와 신맛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td> 2007-01-20
조회수 96
파일 jpg.gif  DSC01052.jpg_copy (196.7 KB)
DSC01052.jpg_copy

강화도의 순무.... 지금은 제가 씨뿌려서 길러 김장을 합니다
-----------------------------------


1년중 가장 추운 1월인데 올해는 서리가 하얗게 내리는 아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얀 서리가 내린다는것은 적어도 그날하루는 화창한 햇빛이 있을거라는 예고라고 할수있기에
요즘처럼 난방비가 많이 드는 시대에 당장은 좋아해야할 현상이군요

대개 다른해의 1월은 한낮에도 우중충함을 벗을수 없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밖에 나가기가 싫은데
올겨울의 따뜻한 햇볕은 자꾸자꾸 밖으로 나오라고 유혹합니다
집뒤에 있는 머위나물 꽃봉오리가 벌써 땅속에서 줄줄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고
나도 벌써 나무를 심고 싶은 마음이 마구 마구 용솟음칩니다
이거 해마다 봄이면 재발하는 병인데 내땅이 부족하여 완치를 못시키고 있지요~~

어제는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형님이 놀러왔습니다
나랑 3살 차이나는 이 형님
남의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나를 만나면 더욱 말이 길어지지요
부항이라든가 죽은 피를 빼내는 사혈마저도 무서워하며 의사에게 물어보고 해야한다고 믿는...
단순한것인지...ㅎㅎ

체중이 많이 나가니 등산을 다녀야겠다고 하면서
살이 많이 쪘을때 심장에 오는 고통때문에 겪었던 일들, 친구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도움을 받았던 일들을 들려줍니다
병원에 줄이 있으면 좋을까?
급하면 누구나 먼저 생각하고 찾게되겠지만 저는 차라리 없는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린지가 오래되었지요.

오늘은 다른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옆으로 흘렀군요
인산 김일훈님의 책을 처음 접했던 그때는 참 재미있는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세상과 사물의 이치들이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기에 너무 너무 신기한 내용이
자연과 가까이 있는 저는 더욱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한권의 책을 더 사본 후에야 조금은 목마름을 덜수 있었고 가끔 다시 들춰보던 어느날
과연 홍화씨가 조금씩 유행하기 시작하더니 유황오리까지 이어졌습니다

비싸고 귀하여 쓰기어려운 약재들의 한계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을수밖에 없고
그 대부분을 꿀벌의 생산물이나 다른 요법으로 대체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신약본초와 신약의 글은 참으로 귀한 내용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책에 나오는 내용중에 임산부가 신맛을 찾는것은 태아의 뼈 발육에 필요한 소금부족 때문이니
좋은 소금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글을 기억하고 어느 해 한겨울, 신맛의 자두를 찾는 임산부에게 알려준적도 있었는데 실천했는지는 모르지요

올해도 각시랑 김장하는 중에 소금을 쓰면서 생각하니 소금이란 참 신기하기 그지없는 물질이더군요
소금이 들어가면 모든 야채는 썩지않고 발효가 됩니다
생선에도 소금기가 없으면 썩어버리지만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하면 썩지않습니다.
유치원생도 아는것 가지고 신기해 하는 촌놈..ㅎㅎ

물에도 녹으면서
가장 싼 자연물질의 하나이면서도 金자가 붙는 희안한 소금.....
식물들의 약효를 설명하는 글을 보면 그 성질이 짜다든가 평하다든가 달다든가 하는데 원래 소금기를 함유한 짠 식물들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붉나무 열매에는 아주 양질의 소금이 있다고 하더군요

어느해
우리집에 많은 자두를 먹으면서 자두맛은 짜다고 하는 각시의 말에
신약본초에 나오는 그 내용이 생각났지만 또 까맣게 잊었습니다
지난 가을 2년 연속 담는 순무김치의 간맞추기를 각시는 나에게 미루었고 난
맛보고 조금 더 넣고 또 맛을 보고 더넣고를 거듭하였지요
설마 이제 되었겠지?

하지만 어느정도 맛이 배인 다음에 먹어본 순무김치는 너무 싱겁습니다
무우가 소금기를 흡수해버리니 많이 넣어야 한다기에 감안해서 넣었는데도 이미 늦었지요
음식이 싱거우면 채워지지않는 그 부족함 때문에 오는 스트레스, 하지만 위에 소금을 더 뿌려두라는 각시 의 말은 안들어도 되었습니다
조금씩 익어가는 순무김치의 신맛은 짠맛으로 느껴졌으니 인산선생님의 임산부가 신것이 먹고 싶은것은 소금부족 때문이라는 글의 내용과 어느곳에서 보았던 식초는 싱겁게 먹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해할수 없던 말의 의미가 풀리는 순간이기도 하였지요

단맛의 종말은 신맛이랍니다
그런데 신맛과 짠맛은 어떤관계가 있는것일까요
저는 세상의 모든 만물이 그러하듯이 소금을 많이 먹어 체내의 염분농도가 높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지만 아직 현대의학을 더 신뢰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습니다
체내의 염분농도를 맞추기위해 다량의 식염수 링갤을 맞게하면서도
짜게먹으면 안된다고 하는 의술을......

저는 환자의 몸이 썩어들어간다는 증상을 병문안가서 듣고 보았는데
현대의학을 멀리한다고 하면서도 우리의 민간의술은 믿지못하는 또 한부류에 속해있는
저와 아주 가까운 이분은 너무 너무 싱겁게 드시는 분이었지요
짜건 싱겁건 이젠 그분에게 무의미하게 되었지만.....

이렇게 중요한 소금
예전에 국산 천일염을 구해 후라이팬에 볶는 일이 그 매캐한 냄새때문에 꺼려졌는데 요즘은
구운소금이 많이 나오고 그중에서 맛있는 소금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후라이팬에 소금볶는 일이 꺼려지는 또 하나의 이유가 후라이팬의 코팅물질 때문이었는데 올해는 작은 무쇠솥을 하나 마련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철로 만든 압력밥솥도 있으면 좋은데.....

본문

다음글 들어보라 저 아우성 08.03.04
이전글 3일간의 금식결과 08.02.14

댓글목록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지난글 읽어보니 재미있군요~
무쇠솥은 이때도 탐을 내고 있었던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청정원의 볶은 소금이 맛이좋으니 음식에 넣어보세요
비슷한 포장의 다른 소금도 있으나 맛이 떨어지니 잘 확인하시고.....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