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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신랑의 욕심... > 자유게시판

울 신랑의 욕심...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25-06-06 12:23:42
조회수
15

날씨 비위 맞추기 힘든 요즘입니다

밤꽃이 몽골몽골 꽃을 피우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봉장에 갔다온 남편 꿀이 많이들어와 벌통이 무거워 잘 안들어진다며 

목요일아침 꿀을 채밀하자고 합니다

야생화꿀이 아직 들어오고 있음 하루이틀 정도 더 있다 채밀해도 될듯한데

아니라고 합니다. 무겁고 요즘가물어서 꿀도 농도가 좋고 밤꽃도 피어나고 있어 채밀을 해야 한답니다

그렇게 저녁무렵 채밀할 준비를 하고 2봉장에 가서 채밀할 준비를합니다


보통 야생화 끝물에 꿀 채밀을 하면 벌들이 무섭도록 사나워서 벌 채밀 천막을 치고 그 안에서 해야합니다

그래도 벌들은무섭게 천막 밖에서 덤비지요

그런데 아직 야생화꿀이 들어오고 있어 채밀천막을 치지 않아도 될것 같다고 합니다

그렇게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잊은것 없는지 확인 또 확인을 하고 집으로 들어갓지요


저녁을 먹고 잠자기 전 내일 아침 몇시에 채밀을 할건지 물어보고 잠을 청했습니다

자다가 어찌나 추운지 웅구리고 잔 탓에 몸이 무거운데 벌써 6시라고 일어나라고 합니다

새들은 부지런도 하지 벌써 아침 인사를 합니다

즐거운 새소리 들으며 벌을 털기 시작했습니다

에고 난 죽었네

어제 차 타고 오면서 제발 밀도질할것만 안 나왔음 좋겠다고 노래를 했더니

울서방 

"밀도질할거 많은건데...꿀딴 날짜가 있잖어" 합니다


벌을 터는데 첫통부터 모두 밀도질을 행야 합니다

이녀석들 두고 두고 먹겠다고 수분 날려보내고 꿀이 들어있는 구멍을 막아 놓은것이지요

꿀한번 따고나면 오른쪽 팔은 며칠 들어지지도 않을정도로 아프고

온몸이 난리이지요

지난번 옻나무꿀 채밀할때도 몽땅 막아놓아 밀도질하냐고 고생을 했거든요

막판에 두장 밀도질을 하던 남편이 하는소리 아고 난 못하겟네

"이렇게 무겁고 힘든걸 당신은 어떻게 했어?" 합니다

구부리고 해야하니 허리가 무척 아팠던 모양입니다

꿀이 미끄럽고 꿀들은 소비는 정말 무겁습니다

그래서 꿀따기 전 날엔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작은 꿀벌들이 힘들게 물고온 꿀 

이 귀한 꿀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채밀을 합니다

채밀기에 꿀 소비를 넣고 돌리는데 꿀 농도를 재어 봅니다

"정우 엄마 하루 미루세"

한두통도 아니고 6통이나 털어다 놓았는데 ...

그냥해~~

생각했던것보다 농도가 마음에 안 드는 모양입니다

20%~21@ 나와

남들은 묽게 따서 20%에 농축해서 판매를 하는데 

자연숙성  20%가 나오는데 미루자고 합니다

저 고집을 이길수도 없고

결국 꿀 따던것 포기하고 집으로 철수했습니다


사람의 욕심이 끝도 없는듯 합니다

이동할때도 남들보다 며칠 미루어 채밀하곤 했는데 

이젠 숙성꿀과 고숙성꿀을 채밀하다보니 점점 욕심을 부리네요

숙성꿀의 농도를 보다보니 20%는 묽게 느껴지긴 하지요

그런 남편이 못마땅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것을 알아주는 고객분들이 계셔서 위로가 됩니다

올해 날씨 덕분에 꿀 채밀하는 회수가 적고 로얄제리를 안하니 많이 편하긴 합니다

야생화꿀 채밀하고 긴 시간 기다렸다 밤꿀 채밀을 하면 올해 꿀 수확은 끝이 납니다

긴 여름이 기다리고 있겟지요

무더운 여름 시원한 꿀차 한잔으로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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