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꿀이 사라졌다
- 작성자
- 벌집아씨
- 등록일
- 2025-06-10 12:46:16
- 조회수
- 43
지난번에 올린글에서 야생화꿀 채밀하러 갓다가 되돌아왔다고 했었지요
며칠 미루었다가 일요일에 꿀 채밀을 했습니다
토욜 일이있어 나가는 마눌에게 일찍오라고 합니다
저녁 무렵 꿀 채밀하기 위해 2봉장으로 가야하니~~
저녁시간이 되어도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물얼 그리하는지
결국 전화를 걸어 2봉장 안가냐고 잔소리를 했지요
얼른 저녁먹고 가자고
급한것이 있어 그것을 끝내야 한다며 한시간이 넘어도 들어오질 않습니다
8시가 다되어 들어온 남편
그시간엔 나도 움직이기 싫어 그냥 새벽에 일찍 일어나 가자고 했습니다
5시에 알람을 설정해놓고 잠을자는데 눈도 안감은것 같은데 알람이 울립니다
다른해엔 야생화꿀을 채밀할때는 다른 유밀되는 꿀이 없어
벌들의 사나움은 말로 표현 못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마음이 편안합니다
아직까지는무엇인가 들어오고 있음을알기에
그렇게 벌이 적으니 올해는 우리 둘이서 꿀 채밀을 합니다
채밀기 준비는 다 해놓앗기에 마음도 그만큼 편안한것이지요
남편은 채밀기 전기연결하고 나는 벌통을 덮어 준 솜을 한쪽으로 걷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진한 꿀을 채밀하기 위해 이 여름에도 벌통위에는 따뜬한 솜으로 덮여있습니다
솜을 치우고 벌통 뚜껑을 모두다 열어 놓습니다
수레에 꿀소비를 담을 바구니를 준비하고 벌들이 못들어오게 망을 씁니다
개포를 걷고 벌들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연기를 품어줍니다
벌들의 사나움도 좀 가라않게 함이기도 하지요
그렇게 해주면 남편은 꿀이 든 소비에 벌들을 봉솔로 털어내고
난 그 꿀소비를 받아 바구니에 담습니다
그렇게 6바구니가 차면 수레를 끌고와서 펄펄 끓고있는 솥단지에 밀도를 이용해
꿀들이 오래도록 먹기위해 막아놓은 밀납을 칼로 걷어냅니다
그런다음 채밀기에 넣고 돌리지요
다 돌아간 소비를 남편은 꺼내어 다시 벌통에 넣어 줍니다
앗 ^^ 그런데 무언가 잘못 되엇습니다
야샣화꿀이면 색이 진해야하는데 맑은 꿀이 나옵니다
음^^ 야생화꿀이 아닌데?
그러게~ 하면서 꿀맛을 보는 남편
때죽나무 꿀이네!
몇년 때죽나무 꿀 채밀을 못했기에 생각도 않했는데 올해 때죽나무 꿀이 나온겁니다
자연이 하는 일은 이렇게 몇십년을 벌과함께 했어도 알수가 없습니다
벌통 가까이 가면 꿀익는 냄새가진동을 합니다
우리의 욕심을 조금 내려 놓으면 우리의 몸과 주머니는 조금 힘들더라도
고 품질의 정말 맛잇는 꿀맛을 여려 분들께 맛보여 줄수 있으니 이것 또한 행복힙니다
그렇게 향기로운 때죽꿀 채밀을 합니다
새벽부터 벌들은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때죽꿀은 일찍부터 벌들이 일을 하지만 야생화꿀은 온도가 좀 올라가야 부지런을 떨지요
울신랑 욕심 부리고 농도 좋은 꿀 채밀을 위해 미루더니
꿀이 내려가질 않습니다
꿀 소비를 돌리면 채밀기에서 뭉굴뭉굴 덩어리가 되어 내려갑니다
꿀이 묽으면 쭉쭉 쏟아지는데...
갈수록 내팔은 고생길이 열린것이지요
밤꿀이 피고 있는데 올해 이렇게 되면 야생화꿀 구경하기 힘든것 아닌가 모르겟습니다
그렇게 믿고있던 야생화꿀은 사라지고 생각지도 못한 때죽꿀이 우리 품에 안겼습니다
다른 해에는 꿀을 포장하면서 꿀을 막 먹고싶다 하는 생각이 안드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아카시아부터 옻나무 꿀 포장을 하면서
자꾸 꿀이 먹음직스러워 먹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색이 넘 이쁘기도 하고 꿀이 진하니 병에 담는데 기포가 빠져나가지 못해
부드러운 거품이 몽골몽골 위로 올라옵니다
꿀 채밀이 끝나자 울남편 오디를 한주먹 따다 줍니다
새들은 울어대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주고
꿀 채밀할때 날씨가 이렇게 시원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꿀 채밀이 끝나니 해가 슬쩍 얼굴을 내밉니다
요즘은 흐린 날이 많고 건조한 덕분에 꿀 농도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그동안 향기로운 때죽꿀을 기다리신 분들은 올해 때죽꿀 주문이 가능함을 올려 드립니다
때죽꿀의 향을 잊지 못하는 분들 많이 계실겁니다
시누 전화와 통화를 하다 때죽꿀 채밀했다는 소리에 아카시아꿀과 때죽꿀을 보내 달라고 합니다
참으로 매력이 넘치는 꿀이지요
온도가 내려가면 살짝 결정이 되는 꿀이기도 합니다
야생화꿀은 지난해거 아래부터 위에까지 결정된것 몇명 남아있습니다
야생화꿀을 꼭 드셔야하는 분들은 이 아이들을 쟁여놓으셔야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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