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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길걸 우겨야지 > 살며 생각하며

우길걸 우겨야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8:22:24
조회수
2,133

글제목 : 우길걸 우겨야지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6-03-03
조회수 92

3월하고도 3일인데 꽤 춥습니다
얼마전 따뜻한 날씨가 며칠 계속되니 화분떡을 넣어주면서 각시가 그러더군요
이제 겨울은 다가고 봄이라고....
제가 그랬지요 "3월에도 눈온다"
그래도 이젠 눈 안온다고 우기더니 어제 그제 눈이 오고 오늘의 쌀쌀한 날씨
때문에 각시코가 납작해졌습니다
남편을 존중하고 순종하라는 하늘의 뜻이겠지요

남은벌을 모두 합치니 130여개 쯤 되는가봅니다
6줄로 배치를 했는데 그중에 2줄이 북향
북향은 꿀벌이 물가지러 나왔다가 벌통높이만큼 그늘이 있어
그만큼 춥습니다
다른해에는 대부분 남향으로 옮겼는데 올해는 이미 좀 늦은것같고....
해마다 하는 실수를 올해 또 하게되었습니다

햇빛은 좋고 날씨는 따뜻한 오늘같은 날에 못들어가는 꿀벌들이
너무 많은것이지요
손으로 주워담아보지만 그것도 마땅찮고 마음만 아픕니다

추워서 일은 못할 날씨이고
시내에 나가야 한다며 트럭의 키를 가지고 나가는 각시 마지못해 따라나섰습니다
오늘따라 복잡한 시장으로 가더군요
아주 쬐끔 경사진 교차로에서 미쳐 출발하지못하고 뒤로 밀리니
뒤에 있는 버스가 크락숀을 울려대고
얼른 핸드브레이크를 당기지않았으면 사고 났겠지요
기분도 안좋은데 각시가 된통 당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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