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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이 따로없네 > 살며 생각하며

계륵이 따로없네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8:32:09
조회수
2,130

글제목 : 계륵이 따로없네~~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6-10-29
조회수 127

세상을 제대로 알려면 세일즈맨이 되어보라고 한다
내가 그 치열하고 살벌한 세계를 알게된 것은 한번쯤 그 세계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감상적인 생각이 아니었다
생활에 쫓기면 누구나 생각할수 있는 세계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있고 누구나 해볼수 있는 세계
그리고 세상의 기본이 되기에 누구도 외면할수 없는 세계

그곳에서 사람의 판단기준은 물건을 돈과 바꾸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가에 있다
잘 팔면 세상의 모든것을 얻을수 있고 못팔면 세상의 모든 고통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으니
쓴맛과 단맛이 가장 가깝게 공존하는 세상인것이다

내장산의 직판행사 참여농가는 40여명의 회원농가중 3인
경제적으로 나보다 낫지않은데도 포기하는 농가들이 이해가 안가지만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란다
1명은 첫날의 지루함과 소득없음에 포기할듯하고 1명은 직접 재배한 생강을 같이 파니 그것으로
조금 위안을 삼는듯하고 나머지 1인 우리....

내장산에서의 첫날은 3병
자리를 옮긴 다음날 전북 도민체전이 벌어지는 정읍공설운동장에서는 1병
주말인 어제 다시 내장산에서의 소득은 소포장 3병 합은 3만원~~
옆에 들어와있는 농협매장은 물건이 다양하니 쬐끔 낫지만 다른 업체들의 매장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않은 상황이다

좋은 꿀이란 어떤것인지 목에 힘을 주고 설명해보아도
3가지 꿀을 놓고 맛을 보여주며 설명해보아도 대부분 사람들의 불신을 벽을 헐기에는 역부족이고
더 문제인것은 당연히 가짜라는 시각으로 아예 관심을 보이지않는것이다
경제가 어려운데다 행생제 파동이 겹친 이유이기도 할것이다

옛날 책을 잘파는 동료의 비결은 손금봐주기였다
책은 뒤로 제쳐놓고 손금을 봐주면 용하다는 탄성이 나왔으니 고객으로 돌려놓기는
훨씬 더 쉬웠을 것이다

사람들은 일단 처음대하는 사람은 잔뜩 경계한다
나도 언젠가 보았던 "처음 본 사람에게는 경의를 표하라. 그리고 그만큼 경계하라"는 유태인 속담을 기억한다
경의를 표하지 못하는 때는 많지만 수십년만에 전화해온 초등학교 동창생의 전화는 반가움반 두려움
반이었다

벌꿀시장의 문제는 꿀이 좋은것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가짜라는 불신이 높기때문이다
싼것만 찾으면서 가짜타령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 많은 세월동안
벌꿀을 제대로 알리지못한 생산자들의 책임도 있다
고객들의 불신이 쌓인다고 해서 손해보는것은 고객이 아닌것이다

요즘 정읍 농산물 도매시장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100~200병의 벌꿀?이 한병당 5000원 수준에
낙찰되어 유통된다고 한 회원이 화를낸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카시아 꿀맛차"등으로 표기하고 공장에서 대량생산한것이지만 법률상 끝에
두글자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한다
아카시아 꿀이 아니고 꿀맛을 내는 차인것이다

상인들은 그 꿀맛차를 1만원 이상을 받아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가을내내 출하되어 팔린다니
돈만 벌고자 한다면  이렇게 법의 맹점을 이용하는것도 좋겠다
물엿 한말이나 설탕 한포대면 10병 이상은 만들수 있을테니......

벌꿀에관한 정보가 넘치고 넘침에도 아직도 벌꿀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을 무식하다고 한탄하는
나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외에 별다른 노력을 하지않았으니 책임을 벗어날수는 없을것같다
책임도 벗고 물건도 팔수 있는 방법
시청에서 마련해준 매장에 전시해놓고 파는것보다 더 한 노력....

녹벗기는 약,칼 등을 파는 시장의 장돌뱅이 들에게서도 배울것이 많다
지하철을 순회하며 물건을 파는 잡상인? 들에게서도 배울것이 많다
그들은 일반인들이 넘기힘든 몇가지 벽을 넘은것이다
자의건 타의건 그들은 그 벽을 깼고 그렇게 장사하여 평생을 생활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살아온것이다
나도 그들처럼 벽을 넘어볼까......

각시랑 같이나가 하루종일 매달려봐야 인건비 기름값도 안나오는 상황
어제는 토요일  전주mbc 미디어센터에 등록한 영상제작반 일정도 다 마치지못하고 내장산으로
달려와야 했다. 밤이면 철수해야하니까....
.
해마다 한가하게 지낸 가을이 자꾸만 그리워지는데 내가 주장하여 성사된 일
안팔리고 귀찮다고 이제와서 포기할수도 없다
정읍의 농민들은 내장산에서 장사하지못해 난리인데 우리는 시에서 마련해준 부스도 제대로 활용하지못하고있으니 이거야 말로 버리기는 아깝고 그렇다고 먹을것도 없는 닭갈비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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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

200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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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파동이후 더욱 꿀 소비가 위축되는것 같습니다. 다행히 꿀의 기능성과 의학적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니 그런 논문이 발표되고나면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리라 생각합니다.

노고가 많습니다. 이번 17차 파주 꿀사동모임에서 몇몇분들의 모습을 볼 수 없어 못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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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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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고 들었습니다. 양봉가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벌꿀의 치료효과,,,특히 위장병엔 특효라고 할수있지요. 하지만 좋은것을 좋다고하면 범죄자가 되니...위에 있는 음용법의 제글을 요즘 다시한번 보고 기가막혀서 웃었습니다. 눈치빠른 분들은 무슨말인지 아시겠지만~~

-----------------------그대로 옮겨볼께요
1. 위장이 미워지면......
위장을 꺼낸후 내벽에 꿀을 덕지덕지 바른후 다시 집어넣습니다.
찹쌀떡이나 느릅나무 달인물도 좋음.
이과정이 귀찮으면 이른아침 물을 마시기전 생꿀을 두어모금 마십니다

하루에 두어번 마시되 30분 내에는 물을 마시지 마세요
꿀을 바른직후에는 더욱 말썽을 부리나 조금만 지나면 잠잠하게 되니 꼭
기억해야 합니다
1주일후면 다시 이뻐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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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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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1인도 포기...우리가 마지막날까지 지킬수밖에 없게되었습니다.
우리마저 그만두면 정읍시에 찍힐테니 그만둘수도 없고....
나도 벽을 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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