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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치를 넣을까 말까 > 살며 생각하며

가물치를 넣을까 말까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8:36:12
조회수
2,106

글제목 : 가물치를 넣을까 말까......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6-12-18
조회수 89
파일 jpg.gif  DSC01091.JPG (132.3 KB)
DSC01091.JPG

요즘은 시골에서도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물고기가 드문데
우리마을 저수지는 산밑에서 나는 생수가 항상 흘러들어오고 위에 오염원이 없는
참으로 좋은 장소에 위치합니다

며칠전 마을 저수지를 품었습니다
3년쯤 전에도 한번 물을 빼고 물고기를 잡았는데
그때는 수문을 통하여 물을 뺀 후 양쪽에서 그물을 당겨 물고기를 잡았지만
이번엔 12월의 물이 너무 차가워서 물속에 들어갈 엄두도 못내고 양수기를 가동하여
모조리 품어낸 것입니다

빌려온 양수기 3대로 물을 품어내다가
비가온다는 예보에 마음이 급하여 부랴부랴 새로사온 양수기가 2대
수문보다 낮은 물은 양수기로 퍼낼수밖에 없어서 꼬박 48시간을 가동하였으니 기름도 꽤 들어갑니다
우리마을의 젊은 사람이 부족하여 옆동네에서 붕어 20kg씩 주기로 하고 동원한 사람이 2사람.....
물고기만 많이 나오면 팔아서 경비를 제하고도 충분히 이익을 볼것이라는 판단에 시작한 일인데
예상치않은 양수기 구입비용이 120만원이 넘어 아슬아슬 하게되었습니다

마을에서 쓸 커다란 천막이 40만원
그외 자재와 시켜먹은 점심값등 총 경비 280만원
잡아낸 붕어는 약 400키로
우리마을 방죽에 가물치는 씨가 말라버렸기에 재작년 친구가 다른곳에서 잡아준 가물치를 몇마리 넣어주었더니 그것이 자라서 5키로가 넘는 것이 잡혔습니다
또 팔뚝만한 잉어가 30여마리
빠가사리10여키로

저수지를 품으면 금새 소문이 나기때문에 근처 마을은 물론 시내에서까지 알고
물고기를 사러옵니다
하지만 왜 붕어만 사가는거야요~~
떡붕어니 참붕어니 논란속에서도 붕어는 4키로 1관당 25000원씩에 모두 팔렸으나
잉어는 겨우 2마리 팔고 남아서 그거 처치하느라 골치아팠으니
구경하러왔다가 펄떡거리는 물고기를 보고 자진해서 물에 들어가 같이 잡은 이웃동네 선배님도 후배님도 두마리씩 돌리고 같이 참여한 우리들도 두마리씩 가져가고도 남았습니다
커다란 가물치도 임자를 못만나 모두 모여 그냥 회쳐먹고 잉어도 고아서 살점을 간장에 찍어먹고.....

그러나  물고기잡는데 참여한 우리들도  붕어 5관씩 나눠갖기로 하였는데 5관은 커녕 적자가 날듯하여 내가먼저 2관을 현금내고 가져왔습니다
그놈의 물고기도둑만 아니었으면 흑자인데.....

지긋지긋한 며칠이 지나니 두번다시 보기도 싫던 방죽
이웃동네 방죽에서는 우리동네 방죽보다 훨씬 적은데도 가물치가 많이 나와 1kg 2만원에 팔아
900만원을 했다니 우리도 아예 가물치 새끼를 좀 사다넣어볼까 하는 마음이 솔곳하게 듭니다

풀한포기 돌맹이 한개도 쓸곳이 있다더니
골칫거리 황소개구리가 이번에 방죽 품으면서 보니 올챙이가 바글바글합니다
토종개구리는 어림도 없는데 한겨울에도 올챙이라니 황소개구리의 번식력이 대단합니다
가물치는 육식성이라서 물고기들을 잡아먹으니 올챙이는 가물치 먹이로 아주 그만이겠지요
거기다 새우도 많으니 붕어먹이도 걱정이 없습니다

3년전에 저수지를 품었을땐 우리마을 사람들로 와글와글 했는데
이번엔 이웃동네 사람들이 더많기에 이상하여 우리동네 사람들을 헤아려보니
그 사이에 돌아가시고 서울로 떠나가시고 더이상 올 사람이 없는것입니다
허 참~~

난 남은 세월동안 저수지 몇번이나 품어보고 가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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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

200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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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일이지요.
어려서 우리동네도 작은 연못들이 논에 있는걸 동네 형들이 타레박으로 물푸고 미꾸라지, 붕어들을 잡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날은 추어탕 배불리 먹고 포식하는 날이지요.
지금은 그런 것을 볼수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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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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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메기 미꾸라지 가물치등은 진흙이 많아야 하는데 그곳에도 그런곳이 있군요
강원도는 흐르는 맑은 물만 생각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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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동왕자

200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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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저도 심태인에 있었을때 그곳 분들하고(벌지기님들) 수로를 막고 고기를 잡아본일이 있습니다. 고기.... 무척많죠. 붕어, 잉어, 가물치, 특히 우렁이 너무 많더군요. 한번 밥으러가면 2~3가마정도는 잡죠. 잡은 고기는 시내에가서 팔고 얼마정도는 저녁에 경노당에 모여서 찌게끓여서 소주한잔하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이곳 대전근방은 고기를 잡으려도 별로없어요. 특히 우렁은 천연기념물처럼 없으므로 구경하기도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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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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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인에서 그런재미를 보셨군요
근데 난 왜 찌게를 끓여놔도 소주가 생각나지않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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