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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 > 살며 생각하며

계시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8:36:29
조회수
1,701

글제목 : 계시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6-12-21
조회수 100

어제는 전북양봉협회 총회에 다녀오고
오늘은 전주에서 있는 품목별 연구회 사례발표 하는날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어젯밤 꿈을 생각했습니다
옛날엔 몰랐는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꿈을 무시할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나다보니
오늘아침 꿈도 신경이 쓰이는 것이었어요

또렷하게 생각나는 꿈
혼자서 커다란 트럭을 몰고 어디론가 가는데 왠지 길이 순탄하지못합니다
좁고 답답한 길을 계속운전하여 가다가 운전석이 높으니 어느집 처마의 서까래인듯 나뭇가지인듯한 것을  머리로 들이받았으나 머리는 아무렇지않고 무사히 목적지까지 갈수 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출발하려니 각시도 어떤느낌이 있는지 두번이나 가지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읍 양봉연구회에서 5명이 가야하는데 이제와서 약속을 어길수는 없지요
꿈이 좋다며 로또복권을 사보자고 하는 각시말에 "
"그런 행운이 예정돼 있다면 복권안사도 다른것으로 오겠지"
그렇게 믿고 로또한장 사본적이 없는 제가 집에 있으면 안심이라고 생각할수도 없으며
꿈에서 목적지까지 무사히 갔으니 오늘 무슨일이 있더라도 큰일은 아닐것이라 생각했지요

집에서 출발할때까지만 해도 꿈을 머리에 생각하고 조심조심 운전하여 기술센터에 도착하였는데
아직 시간이 안되어 차안에서 기다리던중에 꿈은 까맣게 잊었습니다
일행들이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나와 화장실에 들러 나오던중
순식간이었습니다

발을 헛딛어 앞으로 고꾸라지는 순간
발목뼈가 부러진 후배생각이 번개처럼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넘어졌다가 일어나니 다행히 헛딛은 발에 통증은 있지만 이상은 없는것같아
안심하고 추스리는데 옆에 있던 분들이 달려와서 하는말이
자동차 열쇠같은것이 떨어져 하수도로 빠졌다고 합니다

확인해보니 자동차 열쇠는 그대로 있는데 올 봄에 새로 장만한 휴대폰이 없고
넘어진 바로 그자리엔 하수도를 덮은 육중한 무쇠 격자가 있었습니다
뜰채로 건져보려 했지만 이미 진흙속에 박혀버렸는지 찾기는 어렵고 찾는다해도 그 검붉은 물과
오물로 인해 고칠수 있다는 희망은 전혀 없어보여 포기할수 밖에 없습니다
계시는 이것이었구나.....
다치지 않은것만도 얼마나 다행인가
총각때와는 달리 지금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이 넷이나 있으니 건강하지않으면 안되는것입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전북도내의 다른 연구회 사례발표를 듣고 무사히 귀가하여
아직 통증이 가라앉지않은 발에 벌침을 맞고 저녁을 먹고나니
휴대폰은 잃어버렸지만 이제 새벽의 꿈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꿈은 누군가의 계시였을까요
그렇다면 계시는 피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흔히 액운이라고 하는 이런일을 피할수 있는 방법이 그 짧은 시간에 가능할까요

신은 자꾸자꾸 저에게 경고하는듯 합니다
다시한번 지나온 길을 되짚어보고 반성하라고 하는듯합니다
그러고보니 연말이 코앞이었군요
내년엔 나는 물론 각시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기를 신에게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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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령

200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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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들으면 웃을 일이지만 몇년전 신랑에게서 청천벽력 같은 한통의 전화를 받던날 설겆이를 하면서 그릇 하나를 깬 날입니다. 초조하게 전화통만 바라 보았던 그날...아픈 가슴으로 전화를 끊으면서 깨어진 그릇 때문인지 저 자신을 한없이 원망했답니다. 분명 뭔가가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미천한 우리네가 모르는 오묘한 뭔가가....모든것에 항시 감사하면서 살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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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

200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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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조심조심 도 조심하여 않좋은 일이 발생될 확률을 최소한으로 낮추어야지요.
좌우 살피고 건너라, 눈비 올때는 속도를 대폭 낮춰라. 등등
그만한게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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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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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것을 알수는 없지요
모든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거기에서 나아가 속죄하는 마음으로 사는것이 생활화될때 우리네 빚을 조금씩이나마 갚아가지 않을른지요

옛날 디스크를 앓아 50미터를 걷기가 힘든 생활이 10년이 넘을때는
평생 그렇게 살줄알았는데 때가되고 인연이 되니 나았습니다
하나하나 다가온 인연과 만남에도 충실하지않으면 안되는것같습니다.

철이없을때 택한 결과에 주어진 죄값
내가 택한 판단의 죄의 값.......
지금 이순간 그 차이점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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