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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행 > 살며 생각하며

진안행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9-01-31 00:28:47
조회수
2,691

새벽부터 서둘러 진안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지름길로 간다는 것이 전주시내 복판을 가로질러가니 출근시간과 맞물려 오히려 지체되었지만 약속시간인 9시 10분에 3분가량 늦게 도착하여 산림조합 담당자와 만나 제차를 타고 아직도 눈이 녹지않아 미끄러운 소로길을 따라 골짜기를 운전하였습니다

마침 울리는 휴대폰
언젠가 한번 전화를 했던 나무장사꾼
낙엽송을 비싸게 주고 살테니 꼭 자기한테 팔라는 원목장사였습니다
묘하게도 산아래 도착한 시간에 전화를 하다니....

"저는 아직 팔생각이 없고요. 간벌해간다면 좋은 나무만 골라서잘라갈것 아닙니까? 저는 그것보다 임도를 내는것이 우선이거든요"
"나무팔면 작업로 내면서 임도를 내줄수있지요. 그럼 훨씬 싸게 할수 있으니 꼭 연락해주세요"
통화가 끝나니 옆에서 듣고계시던 소장님
목상들이야 당연히 그러는것이니 왠만하면 상대하지않는게 좋다고 조언해주시니 테라칸을 끌고 오신 커다란 덩치의 소장님이 따뜻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산림조합 사무실로 와서 커피한잔 얻어마시고
진안군청으로 가서 작년에 접수했던 서류들이 아직 존재함을 확인하고
이제 조합의 영림계획서만 나오면 임업후계자는 바로 처리될것이라는 확답을 들었습니다
최소한 주소지는 그곳으로 옮기는게 좋지않은가 하는 언질이 있지만
글쎄요~그게 예전에는 거리낄것이 없었는데 요즘은 좀 그렇지가 않다니까요~

오는 길에 산아래 인삼밭집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이분의 땅에 나있는 길을 지나야 우리산을 오를수있고 우리산과 인접하여 이분의 산도 있기에 가끔 가는길에 인사드리고 조언을 구하기도하였거든요
그렇잖아도 한번 만나보고 싶었노라는 이분의 말씀은
이번에 산을 개간하려는데 자기산쪽으로 튀어나온 우리산을 양보해달라고 하십니다

대충 50여평쯤 될까
그러나 그곳이 가장 아래쪽이고 평평한곳이라서 어떤것을 하더라도 요지가될수 있는 자리라서 망설여집니다
중간쯤 올라가면 평평한곳이 또 있고 그곳에는 다른 산주와 경계인데 그곳에 지어놓은
고로쇠채취할때 쓰는 허름한 정자의 위치도 애매합니다
이래저래 측량이 필요하지만 측량비가 만만치 않군요
약 150만원
면적에 비하면 싼편이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옆산 개간작업 하는데 장비가 올라오면 올봄에 벌갖다놓을 자리를 좀 만들어야 할것같은데....
산에 집을 지으려면 산림관리사로 허가를 내면 수월하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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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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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환님의 댓글

고규환
작성일
행님 정말로 자연의품에 들어가 사시는 모습이 참으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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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어떻게 이곳에 다왔당가~ㅎㅎ나중에 놀러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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