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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한 개미들 > 살며 생각하며

횡재한 개미들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9-08-02 07:55:06
조회수
2,771

DSC00034c.jpg


뜰안에 살아있는 자연은 크지않아도 재미있는 일이 많습니다
구석구석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수많은 곤충들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고
그들의 삶의 방식과 투쟁을 보면 인간과 하등 다르지않음을 보게됩니다
단순하고 적이 뚜렷하니 차라리 인간보다 낫다고 해야할까....

꿀벌을 기르는 마당이지만 등나무가 피면 어디선가 까맣고 커다란 호박벌이 수도없이 몰려와 꽃을 파고듭니다
저 많은 녀석들이 어디에 있었을까?
꽃이지면 흔적도 볼수없지만 해마다 다시  찾아오는 것을 보면 없어진것도 아닙니다

칡넝쿨 우거진 여름이오면 호박벌 비슷하게 생긴 다른 벌이 찾아와 날카로운 이빨로 칡잎을 동그랗게 잘라가는 것을 보고 그것이 "가위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녀석은 자그만한 구멍만 있으면 그렇게 자른 칡잎을 물고 들어가는 것을 여름내내 되풀이하기에 동그랗게 없어진 칡잎이 부지기수로 늘어납니다

언젠가  자그마한 공간에 여러종류의 쬐끄만 거미들이 10여마리나 있는 것을보고
거미를 마취시켜놓고 그걸 새끼들의 먹이로 삼는 어떤종류의 벌이 한짓이라는 것을 생각해내고 어떻게 생긴 녀석인지 궁금해했는데 이번에 주인공을 알았습니다
어렵지않게 볼수 있는 녀석이군요

엊그제 거미를 물고 나무위로 운반하려는 그 녀석을 보고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이녀석이 놀랐는지  거미를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가져가려고 몇번이나 되풀이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않더니 결국 포기하고 오지않는군요
항상 먹이를 찾아 헤메는 개미들이 횡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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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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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기난는집님의 댓글

차향기난는집
작성일
자세히도 관찰하여 올리셨군요.곤충들을 사진찍을려면 정말온이 좋거나
많은 기다림끝에 얻어지는장면인데 재미있는장면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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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차향기가 금새 이곳까지 퍼지는군요
늦은밤까지 잠도 안주무시고 다녀가시다니~
그 녀석이 물고가는것을 찍었어야 하는데 정작 중요한 장면을 놓쳤습니다
두눈 뻔히뜨고 꼼짝못하는 거미는 얼마나 어이없을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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