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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창고 터닦기 > 살며 생각하며

저온창고 터닦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9-12-03 00:30:00
조회수
2,465

요즘에 저온창고는 농촌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우리 정읍의 양봉가들에게도 몇해전 시에서 50% 보조사업으로 지원해주었지만 난
참여하지않았었다
그 업체가 맘에 안들고 제대로 된 물건이 아니면 두고두고 애물단지라는 것을 알기에....

개인적으로 장만하려고 얼마전 익산의 제작업체를 방문후 마음은 굳혔고
이제 터를 닦아야 하는데 도무지 시간을 내기가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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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
두승산의 겨울은 4시면 해가 넘어간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이 햇볕마저 아쉬울테고, 더이상 미룰수는 없을것같아 일을 시작하였다

혼자서 쉬엄쉬엄 지붕을 걷어내고 뼈대를 분해하자니
점심시간이 훨씬 지나도 마눌은 안오고, 혼자서 능률은 안오르고....
봄이면 빠지고 겨울이면 찌는 살
한끼 쯤 굶어도 견딜만하고 오히려 뱃속이 비어가면서 느끼는 상쾌함이있다
그래도 그렇지 총각도 아니고 홀애비도 아닌데 이렇게 큰일을 혼자하는것은 정상이 아니다

 밥먹었어? 벌써 세시구만"
빨리 오라고 전화하고서도 한참 후에야 도착한 마눌의 반가운 목소리에  얼른 따라 들어가 차려주는 밥먹고나니 금새 노곤해진다
"이러면 안되지, 이러다가 머리 닿으면 못일어나"
몰려오는 졸음을 물리치고 다시 나와 삽을 잡았다

해가 넘어가고 금새  어둠이 깔리고
그래도 밝은 달빛에 어른거리는 저온창고가 손을 놓지못하게 하니 덕분에 일은 많이 줄어든다
앞으로 1주일이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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