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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흑산도 여행 > 사진게시판

홍도, 흑산도 여행

작성자
벌집아씨
등록일
2014-11-18 16:09:25
조회수
8,490


IMG_1743c.jpg

지난주 시댁 식구들이랑 홍도와 흑산도를 다녀왔습니다

1년에 딱한번 같이 가는 여행인데 잡아놓은 날짜에 비가와서 한주 미뤘습니다

다들 바쁜탓에 가기로한 날 첫날엔 배 시간에 늦을것같아 우리 부부를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은

고향을 찾아 돌아보고 저녁 무렵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오랫만에 모인 식구들이랑 집에서 키우던 닭도 잡아 같이 먹고 다음날 새벽에 목포로 달렸습니다

불어대는 바람이 심상치않은데 카페리오가 아니란 말에 우리 시숙님 걱정을 하기 시작

우리의 계획은 홍도들려 한바퀴돌고 유람선을 탄후 저녁무렵 흑산도로 넘어와 그곳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오후 배로 가거도로 넘어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쾌속선으로 홍도까지 2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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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오른후 신나게 이야기하며 갔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바이킹을 탄듯 배가 우리를 즐겁게 해줍니다

전라도 말로 꼬시랍다며 즐거워했지요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윗 동서를 비롯 시숙님 시동생 아랫동서 줄줄이 아이들 고모까지

배 멀미로 파 죽음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여기 저기서 웩웩소리가 나기 시작하는데 듣기 힘들정도였습니다

울 신랑과 나만 멀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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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는 배 바닥에 누워 시체 놀이를 하고있고 자신도 힘들면서 그런 각시를 안스럽게 보는 시숙님

그렇게 흑산도에 도착 울 시숙님 이곳에 내리면 안되냐고....

멀쩡한 전 흑산도에 정착했을때 2층에있는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볼일보고 아랫층으로 내려오는데 배는 이미 떠나고 무섭게 요동을 치기시작

내려오기 힘들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우리 식구들이 있는곳으로 힘들게 왔는데 그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저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좋지못한 예감

아~~ 배멀리란것이 이런것이구나.

그렇게 힘들게들 홍도에 도착하니 다들 파김치가 되었습니다

올레길을 얼른 돌아 유람선을 타야하는데 울 동서가 난리가 났습니다

오도 못하고 가도 못하는 입장...할수없이 얼른 숙소를 정하고 그곳으로 몰려갔습니다

그곳에 동서를 두고 흑산도로 넘어가는것은 포기하고 올레길과 깃대봉을 올랐습니다

섬이라 동백꽃이 한두송이 피었습니다. 올레길올 오르는 시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시 내려와 깃대봉을 가는 길 울 신랑은 중간에 포기하고 울 시동생은 어디까지 갔는지 보이지도않고

시숙님은 형님이 숙소에서 나왔다는 소리에 뒤돌아가고 결국 시동생 내외와 나 그리고 아이들 고모

이렇게 깃대봉을 오르는데 어찌나 힘든지 그동안 운동을 안한 티가 났습니다

깃대봉에 올라 내려다본 풍경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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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내려와 몽골 해수욕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같이 와~~~소리를 질렀습니다

바닷물에 철썩철썩 맞았던 돌맹이들이 모두 동글 동글 어찌나 이쁘던지

모난 돌이 하나도 없음에 감탄사를 연발했지요. 작은 해수욕장 무엇이 볼것이있어 가봐야하나 ? 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파도가 세게 칠때마다 자갈 굴러가는 소리가 먼곳에서 들을땐 참 정겹고 좋더만

가까이 가서 들으니 왠지 우리를 집어 삼킬듯 무섭게 나서 얼른 뒤로 물러섰습니다

방에 있는 신랑과 시숙님을 불러내서 자갈 굴러가는 소리 들으러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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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집떠나면 개고생이라고

홍도의 음식은 정말 맛이 없습니다

져녁을 먹어야하는데 ..검색을 해서 찾아간집은 낮에 먹었던 집보다는 맛있지만 그래도...

별로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첫 유람선에 올랐습니다

바람이 매섭지만 그래도 홍도까지와설 그냥 갈수없지요

설명을 들으며 바다에 떠있는 시간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파도가 세니 우리 두 동서들은

또 멀리로 시달리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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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직접 잡아 유람선에 연결해서 바로 회를 떠주는데 속이 좋지않아 매운 고추장으로 달래려던

마음은 사라지고 모듬회를 얼마나 맛나게 먹었나 모릅니다

쫄깃하다못해 표현할수 없는 그 맛...지금까지 먹어본 회맛중 최고였습니다

한접시에 3만원인데 양은 많지않지만 그래도 그 쫄깃함에 모두들 만족했습니다

다시금 흑산도 배에 오르는데 멀리로 힘들어했던 분들 지옥맛을 또 보게 생겼다고 걱정들입니다

홍도에서 흑산도까지는 30분정도 흔들리는 배에서 달콤한 잠을 잤습니다

안내 방송에 눈을 뜨고 옆자리를 보니 울 신랑 보이질 않습니다

가방도 안메고 가고 마눌도 안깨우고 자기만 내린것일까?

이리저리 찾아보지만 보이질 않습니다...먼저 내렸나 싶어 앞쪽에 내린 사람들을 보지만

그 어디도 울 신랑은 보이질 않습니다

왜 나쁜 예감은 그리도 잘 맞을까요?

얼른 달려가 맨 앞에있는 시숙님한테 울 신랑 못 봤냐고 물으니 못 봤다고

얼른 전화를 해봅니다

화장실에 있다며 얼른 끊어 버립니다. 벌써 내려서 화장실까지 갈 시간은 안되는데

다시금 확인 사살을 위해 전화하니 ...배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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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배는 움직여 뒤로 갔는데.....잠시후 끝발 좋은 울 신랑 그 큰 배를 선착장에 대고

혼자 멋적은듯 환하게 웃으며 내립니다

헐~~~ 우리는 마중 나왔던 봉고차 기사님

"끝발 대단하네요. "

어디가든 튀는 사람은 튄다니까요

신랑이 안보이면 연락해서 같이 안 내렸다고 오히려 잔소리합니다

흑산도는 시간상 봉고차를 빌려 한바퀴 돌았습니다

기사님이 재미있게 안내해주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흑산도를 도는 동안에 계속해서 고객님한테 오는 전화때문에 울 신랑 또 튀었지요

기사님 왈~~~ 그나저나 같이 사냐고 힘들것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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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에겐 우리의 고객분들이 우선인것은 당연한것이지요

여행이란것은 힘들고 또 힘들어도 신나고 재미있는것은 왜 일까요?

여행이란것은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채워오는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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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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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우와 재미난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ㅎㅎ
배멀미 할때 엄지와 검지 사이 오목하게 들어간 곳을 있는 힘껏 꽈`악 눌러주면 좋지요 ㅎㅎ
아 저기 그런데... 된통 감기가 걸려 이번에 만든 꿀생강차 덕은 단단히 보고 잇긴 한데요..
꿀을 생으로 입에 물고 하는 민간요법도 있나요? 목이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아요 ㅜㅜ~~
프로폴리스는 ... 있긴 한데 몇 년 전에 사둔것이라..이곳 처음 알게됐을때
산건데 아마 한 2년 이상 되었을 겁니다..그런걸 먹어도 되나요? 알코올에 용해하여 이상이 없을거 같긴 한데 그래도 걱정됩니다.
생강차를 하루종일 마셨더니 배가 아파서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할 듯 합니다 ㅜㅜ~~
뭐 좋은 방법 없나요?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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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옛날에 울 엄니는 차타기전에 미리 꿀을 마시면 멀미를 안한다며 먼길 갈때는 꼭 가지고 다니셨지요. 그런데 엄지와 검지사이를 누르는 비방은 처음들어봅니다.
어지간해서는 멀미안하는 저도 그날은 하마터면 오바이트할뻔 했어요~
그래도 최후까지 버틴 사람은 저밖에 없었답니다~ㅎㅎ
뱃사람들 얘기로는 그냥 조금 치는 파도라고 하는데 승객중의 90%는 오바이트 하고 몇명은 선실바닥에 누워서 꼼짝을 못했으니 설마 그런 파도를 또 만날려구요.

감기에는 프로폴리스를 물에 희석하여 마시고 희석한 물을 손에 받아서 코를 씻으면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고 식초를 접시같은 넓은 그릇에 받아 증발시키면 식초냄새로 인해 살균이 되는지 효과가 있는것을 경험했습니다.
생강차만으로 부족할때는 위의 방법도 해보세요.
저는 워낙 건강해서 감기에 안걸리고 걸린다해도 요즘엔 이불쓰고 열을 내면 하룻밤만에 해결되더군요.
모쪼록 빨리 낫기를 바래요.
그런데 감기가 아주 나쁜것은 아니니 너무 미워하지는 마시길...
그리고 열이나면 더욱 더 반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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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몇년 된것도 괜찮아요. 일부러 오래된것을 찾는 분들도 많은걸요
물한모금 입에물고 프로폴리스 한번짜서 이쪽목 저쪽목 적시듯 조금씩 넘겨보세요
얼른 감기 멀리 날려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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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정님의 댓글

예민정
작성일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열이 나도 반기고 이런건 좋은데, 제가 다니는 직장이 병가같은걸 함부로 낼 수 잇는 여건이 아니어서 일하기가 무척 힘들거 같네요.
그래도 오늘은 정말 심하게 아프니 물 한 모금도 제대로 못 삼킬 지경입니다.ㅠㅠ 회사에다 이야기를 한 번 해봐야겠어요.
아 몇 년 된것도 괜찮나보군요. 먹다 남은거라 몇 년 지나서 균이라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었답니다. 꼭 함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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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기행문 잘 읽었습니다 아씨마님
몰동 해수욕장은 완도읍 정도리 구계등이 전국에서 가장크고 명승지로 지정된곳이랍니다
완도 구계등 놀러 오세요 오실땐 미리 전화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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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아~~제가 잘 몰라서요. 이제 알았으니 한번 갈 기회를 엿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게되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오늘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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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님의 댓글

이종용
작성일
좋은 여행을 하셨네요.가보고 싶기는 한데 중국에서 살다보니 시간이 없네요.
사는게 뭔지,,,,,,,마지막 글이 마음에 와 닿네요."여행이라는것은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채워오는것"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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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전화주문만 하시던 종용님께서 글남기셨군요~
상품은 서울로 보냈는데 중국에 계시다니 자주 오가시는가봅니다.
우린 아직 해외라고는 제주도밖에 못가봤는데 언젠가 중국도 가보고 싶네요....
보고싶은 백두산을 북한으로 가서 보면 좋을텐데 중국을 통해서나마 볼 기회가 있을지..
항상 건강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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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님의 댓글

이종용
작성일
제가 중국에서 생활이 17년이랍니다.꿀과 식초를 복용한지가 4년인데 60여년 위장병으로 고생하던 사람이 병줄을 놓았답니다.한국에 오면 많은 지인들에게 꿀과 식초를 복용하면 좋다고 하는데, 한결같이 꿀이 믿을수 없다고 합니다.그래서 두승산꿀벌집을 추천했어요.
100%는 믿지 않더라구요.동신님 부부가 믿을만한 사람 같다고 이야기 했지요.더러는 주문하는것 같아요.잘해주세요.제가 어려서 농촌에서 자랄때 한국의 달가스가 되어보겠다는 꿈이 있었는데,동신님 부부 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부럽습니다.^^언제 한번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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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위장병에 꿀은 그야말로 탁월한 선택입니다.
하루 2~3회 위장을 꿀로 범벅시키는 방법....
특히 밤꿀, 감로꿀에는 항산화성분이 많고 당도가 덜하기에 헬리코박터균을 잡는것이 어렵지않습니다.
그런데 60여년이나 고생하셨다니 그동안 약을 안드신것도 아니실텐데 역시 꿀벌은 대단하시네요~

2박3일 강원도 양양에서 구들교육을 받고왔습니다.
언젠가 오시면 제가 놓은 구들방에서 주무실수 있게 될것같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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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희님의 댓글

문용희
작성일
죄송합니다 몽돌 해수욕장을 잘못 해서 몰동 해수욕장이라고 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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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지금 검색해보니 홍도 몽돌해수욕장보다 완도 몽돌해수욕장이 훨씬 넓군요.
작년에 남도여행 다녀오면서 완도 수목원을 구경하려다가 시간이 촉박하여 못한것이 지금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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