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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까지 완성 > 내가 가꾸는 숲

집터까지 완성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3-02-17 21:51:04
조회수
2,995

항상 새벽에 일어나는데 오늘아침은, 아니 벌써 새벽한시가 넘었으므로 어제아침이로군요.
하여간에 늦잠을 잤고 아침도 못먹고 부리나케 쫓아간 2봉장에 도착한 시간은 8시 15분...
 벌써 포크레인 기사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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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일은 뒤에 돌을 깎아낸 아래쪽에 역시 돌을 쪼아내어 배수로를 만드는 일입니다.
암반위에 앉게 될 집이지만 뒤에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물을 그대로 두면 안될것같아 또 일을 하니 벌써 10짜리 포크레인을 3번이나 부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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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고 작은돌들이 암반이 얼마나 단단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똑같은 10짜리라도 뿌레카의 용량은 다르다는 것을 진작 알았으면 경비가 많이 절약되었을텐데...
혹시 뿌레가 작업계획 있으신 분들은 유념하시길...
오늘하루 더해야 하니 어서 잠을 자야겠네요.

================== 이틀동안 더 작업하여 마무리했기에 사진을 마저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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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리터....
저 큰 암반을 쪼아내어 경사를 만들고 경사면 아래에 배수로를 만들었습니다.
암반을 쪼아내느라 소요된 포크레인 투입일이 20일이 넘었으니 이래저래 암반은 돈잡아 먹는 귀신입니다.
그러나 이걸 안할수도 없더군요. 어떻게든지 땅을 더 살려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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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을 마무리 하고 이번엔 작년에 작업했던  부분을 다시 손보기로 했습니다.
이쪽은 암반이 아니고 흙이라서 수월하기는 하나 이 흙이 자꾸만 위에서 떨어져내려와 배수로를 메꿔버리므로 근본적으로 조치해야 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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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파고 흙을 긁어 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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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암반의 경계면까지 파고 돌을 이용하여 옹벽을 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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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태풍으로 넘어간 콘테이너....
바닥의 압축 베니어판이 물에 젖어 모두 떨어져버리니 너무 볼품이 없네요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아서 다시 쓰는데는 그리 지장이 없긴 하지만....집을 지으면 필요없으니 처치해버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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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하게 큰 자연석입니다.
꽤 많았는데 아래쪽 옹벽을 쌓느라고 다 들어가고 얼마 안남은거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이렇게 해놓고보니 작년에 작업했던 콘테이너 뒤쪽이 너무 엉성하게 되어 조화가 안됩니다.
그아래는 위에서 흐르는 물을 받기위해 샘을 만든곳인데 깊이 팠음에도 불구하고 물이 모두 새버리니 이 샘을 다시 손을 봐야 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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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니 앞쪽에 또 물이 고이는군요.
이웃 골짜기에 있는 집은 이 부분에 시멘트를 처리하여 물이 졸졸 흐르는게 아주 보기 좋더군요.
그저 실력있고 경험많은 포크레인 기사를 만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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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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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을 깨면서 나온 잡석을 집터가 될자리에 옮겨온후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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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암반을 쪼아낸 자리이므로 걱정이 없는데 위에 깔은 잡석이  충분히 다져질지는 확신이 안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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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짜리 포크레인은   6w 타이어 포크레인보다 다짐이 못한것을 보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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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썽 사납던 콘테이너가 이제서야 제자리를 잡았습니다.
100만원이나 투자한 지붕이 꼬깃꼬깃.......-_-;;

 

오늘까지 연 3일을 2봉장에서 보냈습니다.
깎아내린 암반에 배수로를 만들고 경사면에서 흙이 흘러내리기에 아래쪽에 자연석으로 옹벽을 쌓아올리고
마지막으로는 집터를 다음었는데....
집의 방향을 어느쪽으로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않습니다

땅모양으로 하자면 서북향이고
땅모양을 무시하고 남향으로 지으면 입구쪽에 지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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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골짜기의 새로 지은 집 2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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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처음 겪는 무서운 태풍이었다고 합니다.
날아가버린 지붕의 슁글과 하얗게 흐르는 계곡물.
왼쪽으로 뻗어 올라가는 시멘트 도로를 경계로  앞집과 뒷집으로 나누는데 뒷집은 터를 닦는데만 4천만원이 넘게 들었다고 하는데 그 대부분은 자연석을 이용하여 경사면을 처리하는데 투입되었지요.
골짜기에 수없이 많은 자연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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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중의 뒷집을 찾아가 내부까지 구경하였습니다.
남향집에 아담하면서도 튼튼하고 흠잡을곳이 없으며 
구석구석 신경써서  예쁘게 꾸며놓아 눈이 즐겁고 참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경사가 심한 900여평의 토지를 4계단으로 요모조모 아주 예쁘고 쓸모있게 만든 포크레인 기사를 잘만난것이 최대의 행운이었다고 합니다

아직은 서울에 기반이 있어 완전한 시골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분을 만나면 10년쯤 사람을 만나지못한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정도로 반갑고 허물없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군요.
집짓고 터를 닦는 과정의 이야기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60쯤 되신 아줌마인데 눈썰미가 대단하신듯...

작년에 터닦기를 시작하기전에 이분을 알지못한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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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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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의 보일러실겸 창고도 깨끗하고 거추장스럽지 않아  좋았습니다
이 터를 작업했던 포크레인 기사를 소개받아 통화를 하여 내일 비가오면  작업을 쉰다기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터를 보여주고 개선점과  앞으로 추진할 일들을 조언받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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